한옥, 양옥, 하이브리드, 분교,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웹에서 크게 보기 무언가 확 다른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브리크brique>를 사랑한다는 증거! 리뉴얼한 브리크 뉴스레터, 그 53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전통 보존의 압박을 내려놓고 한옥과 양옥의 장점을 개성 있게 결합해, 보기 좋고 살기 좋은 집이 된 ‘낙락헌’을 소개합니다. 지하는 양옥으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거주자를 배려하고, 지상 1층은 통창으로 마감해 주변 경관이 가득 안깁니다. 필로티 구조로 주차공간과 누마루를 만든 아이디어는 탁월하죠! 볼수록 신기한 이곳 대문을 똑똑 두드려보았습니다. 건축이 주인공으로 나서기보다 일상의 배경이 되길 바랐던 건축가의 철학이 배인 강릉 사천해변의 복합공간 ‘식스 가든스’와 춘천 오월리 폐교 건물의 맥락과 재료를 살려 목공 창작소, 스테이, 레스토랑, 카페로 재탄생한 ‘오월학교’도 소개합니다. Article 한옥 대신 ‘한국 사람이 사는 집’ 현대 도시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에게 ‘한옥’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20세기만 하더라도 한옥은 오랫동안 우리가 지켜야 하는 전통으로 군림했습니다. 한옥의 원형을 지키고 보존하는 보수적인 태도가 정답으로 받아들여졌죠. 그래서 한옥 하면 아파트, 단독 주택 등 서양식 주거 공간에서 누리는 편리함과 거리가 먼 불편함의 대명사였죠. 하지만 지금은 한옥에 대한 시선이 확 바뀌었습니다. 공간 기획자,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한옥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한 덕이 크죠. 한옥의 아름다움과 특징은 살리고, 생활 속 불편한 점은 과감히 개선하면서 독창적인 공간들이 탄생했습니다. 근대 한옥을 상업공간으로 개조해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고, 거주용 한옥의 경우에도 한옥과 양옥의 장점을 결합한 설계가 적극적으로 실험되고 있습니다. 한옥이 더 이상 불편함의 상징이 아닌 셈이죠.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은평한옥마을’은 도시인의 삶에 맞게 기획된 다양한 한옥으로 채워진 곳입니다. 출퇴근이 용이하고 자연과도 무척 가까워 한옥의 풍류를 도시에서 즐기기에 적합하죠. 은평한옥마을은 서촌, 북촌 등 여타 오래된 한옥 주거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필지를 조성할 때 기존 지형의 특징과 맥락이 사라지면서 훨씬 더 자유로운 태도로 한옥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낙락헌’도 그중 하나입니다. 낙락헌은 지하의 양옥 구조와 지상 1층의 한옥 구조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한옥입니다. 주방, 대청, 안방 등 집안 곳곳에서 느티나무와 습지. 북한산 경관을 맘껏 즐기도록 1층 한옥 전방에 거대한 유리창을 설치한 점이 눈에 띕니다. 아파트에 익숙해진 삶을 단숨에 뒤바꿀 수 없기에 지하 양옥은 가족의 휴식 공간으로 계획하고 현관, 세탁실, 수납공간, 신발장을 준비했죠. 낙락헌에서 한옥과 양옥이 엮이는 절정은 바로 누마루입니다. 웨이터가 한 손으로 쟁반을 받치듯 필로티 구조로 세워 지하에는 주차공간이 생겼고, 누마루 통창으로는 주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빨려듭니다. Projects 오월학교ㅣ 지랩 춘천시 오월리의 가덕분교는 1982년 폐교 이래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많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던 이 공간에, 가구 공방 비플러스엠과 지랩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반 폐허가 된 학교를 리노베이션하며 교정이 지닌 건물의 역사를 살리고, 가구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 나무와 목공을 체험하는 복합 공간 ‘오월학교’로 재탄생시켰죠. 네 채의 학교 건물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목공 창작소와 스테이 공간, 레스토랑과 카페로 바뀌며 수십 년 만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오월학교의 매력은 기존 건물의 재료와 구조를 적절히 남기며 공간의 기억을 현재와 연결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행히 멀쩡하게 남아 있던 지붕의 목재 트러스 구조를 실내 공간에 노출하며 깊은 분위기를 배가했고, 상태 좋은 강당 마루의 나무는 전체 공간을 감싸는 벽으로 제 역할을 바꿨습니다. 꼬마 손님들은 선생님의 수업 소리가 퍼지던 교실에서 고사리손으로 목공 체험을 하고, 운동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과거 급식실로 쓰이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또 어떻고요! 오랜 잠에서 깬 오월학교의 새로운 꿈을 만나보세요. 식스 가든스ㅣ소보 건축사사무소 강릉시 사천해변 근처에 있는 ‘식스 가든스6 Gardens’는 보기 드물게 유기적인 복합시설입니다. 단독주택, 게스트하우스, 온실, 목공방, 그리고 펍pub까지 다섯 가지 역할을 맡은 건물 여러 채에 외부 정원은 여섯 곳에 달하죠. 건축이 주인공으로 나서기보다 일상의 배경이 되길 바랐던 건축가의 철학이 배인 이곳은 500평 대지 위에 특이한 건물을 짓기보단 건물에 필요한 조건과 구조를 정직하게 반영하며 건물 간 맺는 관계와 그 외부 공간을 활용해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오밀조밀하면서 안정적인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단독주택을 대지의 내밀한 곳에 위치시키되 3층까지 이어진 계단실을 만들어 오션뷰를 실현했습니다. 식스 가든스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입니다. 삶의 배경이 되는 건축물은 일상이 더해질 때 조금씩 완성되니까요. 조경수가 자라고, 건물 사이마다 건축주의 손길이 닿으며 이야기가 채워지는 특별한 공간을 지금 확인해보세요. News 코오롱스포츠의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홀로그램 패브릭 구조물이 나타났습니다. 《웨더 웨더Whether Weather》 전시인데요.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가 리사이클 소재의 대형 비닐로 만든 거대한 설치 작품이 1층을 가득 채웠습니다. 원통형 터널을 걸으며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외부의 숲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전시는 3, 4, 5월 내내 진행됩니다. 봄바람 부는 날에는 한남동에 가보는 것 어떠신가요? 참가신청 ㅣ 2021.03.17 온•오프라인 콘퍼런스 ㅣ 2021.03.19 아📢아📢 다들 잘 보이시나요? 오늘이 등록 마감인 오프라인 콘퍼런스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공간·디자인 콘퍼런스 《DESIGN SUMMIT 2021》 가 3월 19일 금요일에 열립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에 대한 영감 나누기’를 주제로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해요. 킨텍스 제1전시장 컨퍼런스룸에서 해외 연사의 온라인 라이브와 국내 연사의 오프라인 라이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은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마감 임박! 오늘만 날입니다. 잠깐!!! 🖐 이번 주 <브리크brique> 뉴스레터가 마음에 드셨다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새롭게 바뀐 <브리크brique>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과 디자인을 리뉴얼했는데, 매주 수요일마다 여러분의 행복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려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의 반응이 너무나도 궁금하답니다. 어떠한 의견이라도 대환영! 칭찬도, 쓴소리 모두 뉴스레터 꿈나무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 다 아시죠? 😃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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