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라는 단어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평일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고, 동료와 어울려 점심을 먹고, 저녁엔 친구들과 만나 맥주 한 잔 기울이며 사는 얘기도 나누고.
주말엔 밀린 장을 보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뵙고, 지인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지극히 당연했던 일상들이 어찌나 새삼스러운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도시, 삶의 터전인 집과 일터, 가족과 동료, 그리고 친구와 이웃. 별 달리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늘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따져 보지 않았던 존재들에 대해 참으로 무심했던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이 파도가 돼 밀려옵니다.
의료와 교육, 교통 같은 공공 인프라뿐 아니라 먹고, 마시고, 입고, 자는 일상생활의 기반조차 얼마나 많은 이들의 남모르는 노력으로 일궈져 왔는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전 세계가 동시간을 살고 있음을 사무치게 느끼는 2020년의 오늘, 우리의 일상을 뒤흔드는 작은 바이러스에 공존을 허락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구라는 터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서로에게 좀 더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의 일상을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편집장 정지연 드림 유난히 좋은 향기가 났던 그곳, 여러분도 한 곳쯤은 떠오르시죠? 지금 떠올린 그곳을 여태까지 기억할 수 있는 건 아마 '향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오감 중에 후각은 타 감각보다 빠르게 발달하며, 특히 미각에 비해서는 1만 배나 더 민감하다고 해요.
무언가에 대해 기억할 때 그 어떤 감각보다도 향기에 대한 기억이 100배나 오래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니, 후각은 우리의 삶에서 무척이나 강력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리크brique> vol.2에서는 향기를 통해 공간에 경험과 가치를 더하고 있는 다양한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특정한 공간 또는 브랜드에 어울리는 향기를 디자인해 구매욕을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인 '향 마케팅' 이야기와, 호텔과 아파트 등 그를 적용한 공간 사례를 소개합니다. 또 소규모 브랜드를 운영하는 조향사들과 그들의 공간도 만나볼 수 있어요. 특유의 아로마 향과 매력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솝의 이야기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첫 책 <브리크brique> vol.2 (2020년 겨울호)가 출간됐습니다. 브리크는 도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창의적인 주거 공간을 기록하고, 공간을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사는 이야기를 담는 온·오프라인 미디어입니다. 온라인 미디어는 매주 새로운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기사가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종이 잡지는 주제별 기획기사를 바탕으로 1년에 4번 발행됩니다. 이번 호는 ‘얼터너티브 라이프스타일 Alternative Lifestyle’이라는 주제로 변화하고 있는 삶의 방식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집들을 담았습니다. 또 향기를 통해 공간의 오감을 일깨우는 사례 ‘Scent in Space’도 둘러 봤습니다. 전체 구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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