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니멀리즘, 카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솔리드시티, 언패러사이트 안녕하세요! 브리크 뉴스레터, 그 60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Article - 간소한 삶을 지향하는 건축주와 간결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오카 드 코히' 이야기를 다룹니다. Project - 골목을 안으로 끌어들인 ‘다알’과 각각의 매력을 품은 다세대주택 ‘온도’를 소개합니다. News -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여다보는 도시 《솔리드시티》, 기생을 넘은 공생과 상생의 가치 《UNPARASITE 언패러사이트》를 담았습니다. Article 작지만 커다란 행복 '오카 드 코히'는 간소한 삶을 지향하는 건축주와 간결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성향이 잘 어우러진 집입니다. 특히 건축주가 일본 도쿄에서 유학했던 경험은 집을 짓는 데 큰 영감이 되었다고 해요. 유학 시절 느낀 검소한 문화, 협소주택, 자주 갔던 카페가 이후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거죠. 간소한 생활은 건축주의 소비 방식부터 인테리어 취향까지 곳곳에 드러납니다. "물건을 샀던 경험에 비춰보면 비싸고 좋은 물건을 사기 전에 가성비를 따져 값싼 물건을 고르는 단계를 누구나 겪게 되죠. 대체재로 산 물건은 금방 낡아 버리게 되니, 저는 더 좋은 물건을 사야 결국 만족이 되더라고요. 하나를 사도 고심해서 고르고, 마음에 드는 선택을 해야 오랜 시간 아껴 쓰게 된다는 걸 알았어요. 집도 마찬가지예요. 협소주택을 짓는다고 하면 저예산에 값싼 자재로 최고의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희는 이왕 집을 짓는다면 좋은 자재를 고르고, 훗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만족스러운 집을 짓기 위해 고심했어요." - 임정희 건축주 빛과 바람이 흐르는 건축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애정을 가질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 집을 원했던 건축주는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오'의 작업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중 '오카 드 코히'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디자인오의 김진호 대표는 간결한 디자인뿐 아니라 집의 기능과 내부 흐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습니다. 이로 인해 협소주택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집 안 곳곳에 두었죠. 천창과 중정을 통해 빛을 충분히 들일 수 있게 되었고, 아이의 놀이 공간과 자연과 만나는 접점도 만들었습니다. 그들과의 대화를 읽다 보면 사는 이와 지은 이, 그리고 집이 닮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오카 드 코히'의 디자이너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Projects 송정동 다알ㅣ엠오엠 건축사사무소 서울 성동구의 송정동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광나루로11길은 슈퍼, 약국, 빵집, 학원, 의원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있죠. 이 길목은 주민들이 거의 모든 편의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 가로'인 셈입니다.
이 길에 등장한 '다알'은 건물 내부로 골목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습니다. 1층부터 시작되는 건물 한가운데의 계단은 순환하면서 건물 안의 골목이 되어주죠. 골목과 맞닿아 있는 계단은 커뮤니티 공간과 보행자, 상가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문을 열면 골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반영된 설계랍니다. 송정동엔 붉은 벽돌과 흰 페인트 벽으로 이루어진 1980년대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다알은 당시의 건물과 장식을 재해석해 우리에게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건물이 되었습니다. 송정동만의 고유한 풍경 속에 녹아든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다알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온도ㅣ조성욱 건축사사무소 정면의 돌담이 눈을 사로잡는 ‘온도’는 주인 세대와 임대 세대로 구성된 다가구주택입니다. 이 돌담은 각 세대의 입구인데요. 도로에서 직접 보이지 않도록 안쪽에 배치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각의 매력을 가진 두 세대가 나옵니다.
먼저 1층에 위치한 거실의 북측은 높은 창으로 시선을 차단하면서 건너편의 녹지를 내다보이게 했죠. 반대로 남쪽은 마당과 거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통창을 냈답니다. 2개의 매스로 나뉜 세대는 각자의 다락 공간과 옥상의 테라스를 가져가면서도 서로의 사생활을 보호하죠.
각 세대는 창과 계단을 통해 서로 다른 매력을 만들어내는데요. A 세대는 다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나선 계단을 지나 실내 깊은 곳까지 흘러들어옵니다. 또한 지하 공간은 작은 외부공간을 통해 지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죠. B 세대는 한쪽 벽면에만 고정된 캔틸레버 계단을 설치해 더 넓은 공간감을 만들어냅니다. 외부로부터의 시선과 다른 세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햇빛과 자연을 가득 머금고 있는 따뜻한 집, 판교 주택 ‘온도’를 만나보세요. News 🏙 《솔리드시티》 展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흥국생명빌딩 3층 세화미술관 제 1, 2전시실 운영시간 10:00~18:00 (월, 공휴일 휴관) 세화미술관에서 도시를 주제로 한 세 번째 기획 전시, 《솔리드시티》 展을 선보입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도시 공간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전시인데요. 미술가와 건축사, 영화감독, 안무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이 참여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입니다. 영화와 미디어아트 작품까지 상영된다고 하니, 광화문에 가신다면 도심 속 열린 미술관, 세화미술관에서 도시, 공간, 사람을 새롭게 만나보세요. 직접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VR 전시도 무료로 제공된답니다. 《UNPARASITE 언패러사이트》 展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3길 11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운영시간 10:00~18:00 (월요일 휴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제목 ‘기생충 PARASITE’을 살짝 비튼 《UNPARASITE 언패러사이트》 展은 기생을 넘은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되짚어봅니다. 전시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인간과 동물이, 또 인간이 스스로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지를 담았습니다. 23팀의 작가들이 가구 디자인과 시각 디자인, 공예, 건축 분야를 아우르며 삶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죠. 지난 1년의 팬데믹 동안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나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뷰잉 서비스와 숍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안내 사항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크리에이티브 팀🦄입니다. 저희는 지난 이벤트를 통해 알게된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고심 중인데요. 🤔 더 좋은 레터가 되기 위해 잠시 멈추고, 재정비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5월 12일과 19일 2주 동안은 아쉽지만 쉬어갈게요. 여러분 모두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휴일을 즐기며, 달라진 브리크 레터를 기다려주세요! 그럼 우리! 26일 수요일에 다시 만나요~🙌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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