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위댄스, 볼라VOLA, 느티나무집, 플로팅 월 하우스, 종암 스퀘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텅 빈 장식품의 초대 ‘쉘위댄스’
→ 지속가능한 디자인과 기술 ‘볼라VOLA’ #2
→ 나무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집 ‘느티나무집’
→ 벽의 자리를 달리해 풍경을 끌어들인 ‘플로팅 월 하우스’
→ 버려진 고가도로 하부가 사회기반시설로 ‘종암 스퀘어’
→ 철거를 앞둔 다세대주택에서 열리는 전시 ‘메종 투 메종 2022’
→ <브리크brique> 뉴스레터 100호 발행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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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장식품’을 만드는 2인조 스튜디오 쉘위댄스는 아름다움이 곧 쓸모라는 믿음으로 공간에 이모저모 놓일 오브제를 만듭니다. 예술과 실용의 경계에서 공간에 풍경을 들이고, 감각의 확장을 꾀하는 이들의 오브제는 주거 공간을 비롯해 쇼룸, 카페, 편집숍, 호텔 등 다양한 맥락에서 두루 활용되고 있는데요. 물과 바람, 자연의 결을 닮아 쓸모로 가득한 사물들 사이에서 경직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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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장식품의 속성에 따라 쉘위댄스의 사물은 다만 미약한 사용성을 지닙니다. 애초에 정해진 쓰임이 없기에 오브제는 사용자가 구성하려는 공간의 풍경에 따라 꽂이가 되기도 하고, 화병이 되기도, 선반이나 조명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통의동에 위치한 카페이자 편집숍인 ‘에디션덴마크’에서 구불거리는 형상의 ‘블랭크 윈드blank wind’ 시리즈는 알록달록한 판매용 티와 커피, 잼을 올려두는 디스플레이용 선반으로 활용되고 있죠.
자연을 모티프로 대개 곡선을 취하고 있는 오브제는 주로 직선의 공간에 놓여 비정형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오늘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대부분의 공간이 직선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주목한 이들은 자연으로부터 길어온 곡선을 통해 일상의 풍경을 재편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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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위댄스는 그들의 사물을 두고 멍때리는 시간을 선사하는 장식품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쓸모들 틈에서 어느 장면을 가만히 상상하게 하는 텅 빈 오브제의 초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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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의 핵심은 처음부터 수명이 긴 제품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볼라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고의 소재와 품질을 통해 지속성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것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볼라의 접근 방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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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전 브랜드 볼라는 제품 개발 시 몇 세대에 걸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며 제품의 내구성을 위해 고품질의 스테인리스 스틸과 브라스만을 사용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잔여물은 다시 그대로 제품에 적용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원은 하나도 없다고 해요. 이 모든 과정은 볼라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린lean 철학이 반영된 결과이며 ‘제품의 구현 자체가 우리의 문화’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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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모듈화를 통한 관리와 유지력의 비결, 제조 과정에서 볼라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볼라코리아 지사장과의 인터뷰에서 그 답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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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이 주택은 집보다도 훨씬 키가 큰 느티나무가 건물 뒷 공간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집의 이름도 ‘느티나무집’이죠.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나무의 풍요로운 기운을 좋아해 나무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집,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공간이 소통하는 열린 집을 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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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남서쪽에는 중심이 되는 마당을, 북동쪽에는 경관녹지와 연결된 뒷마당을 두었는데요. 1층 서재에는 각 마당을 볼 수 있는 통창을 배치해 서로 다른 레벨의 마당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계단을 통해 2층 보이드 공간을 오르면 거실과 주방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는데요, 보이드를 사이에 두어 기능적으로는 분절시키되, 시각적으로는 하나로 연결시켜 공간을 넓어 보이게 연출했습니다. 세 면이 창으로 둘러진 이 넓은 공간은 시시각각 창으로 들어오는 다양한 빛과 풍경을 매일 다르게 담아냅니다. 느티나무 사이로 부서진 햇살을 감상할 수 있는 ‘느티나무집’을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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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숲속에 놓인 주말 주택 ‘플로팅 월 하우스floating wall house’를 소개합니다. 뒤로는 산, 앞으로는 정원이 펼쳐진 이 주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집의 중심부인데요. 거실 3면이 유리로 되어 실내이지만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푸른 하늘과 고즈넉한 산자락을 향해 한껏 열린 거실은 변화하는 자연 풍경을 그대로 끌어들이며 매 순간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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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단순히 바깥의 풍경이 잘 보이는 집이 아니라 건물 외피에 변화를 주어 자연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듯 길고 커다란 벽이 바로 이 프레임에 해당하죠. 거실 남쪽 외벽, 즉 정면에서 볼 때 왼쪽에 위치한 벽을 실내로부터 일정 간격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이 같은 구조가 탄생했습니다. 이격된 벽을 통해 거실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적당히 그늘을 드리우는 테라스를 얻게 됐죠. 거실 외에도 집안 곳곳 홍천의 자연을 다양하게 마주하는 장치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벽의 자리를 세심히 조정해 풍부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플로팅 월 하우스’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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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 스퀘어는 고가도로 하부에 지어진 공공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고가도로 하부를 활용해 사회기반시설과 지역 커뮤니티시설을 확충하고자 했던 서울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됐죠. 보통 고가도로 하부는 대부분 특별한 쓰임 없이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방범상의 문제를 야기하곤 했는데요, 역설적으로 서울시는 주민편의시설이 부족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개발지로서의 가능성을 이곳에서 발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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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건축가는 발주처와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각각의 고정 프로그램을 가지면서도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했는데요, 활동적인 프로그램부터 전시 등의 정적인 활동까지 다양한 행위들이 이뤄질 수 있는 포괄적인 공간이 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완성된 시설은 주변과의 보행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목재를 사용해 고가 하부의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상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죠. 그저 하나의 목재 건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함 속에서도 심미적 디자인과 구조적 해법을 모색한 건축가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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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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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사람과 건물을 짓는 사람이 함께 그리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파주출판도시의 탄생 과정을 다룬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오는 4월 21일 개봉합니다. 영화는 지금의 출판도시를 있게 한 출판인과 건축가 사이에서 이루어진 동명의 계약을 다루고 있어요. 언론이 탄압 받던 시절, 자유로운 환경에서 좋은 책을 만들고자 한 출판인들이 건축가들에게 ‘책을 위한 도시'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보자는 제안을 한 것이 시작이 되었죠. 파주출판도시가 출판 이상으로 다양한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국내 유일무이한 민간 주도의 산업단지일 뿐 아니라 한국 현대 건축가들의 실험적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로 손꼽히는 ‘이타미 준의 바다’(2019)를 연출한 정다운, 김종신 감독의 후속작이기도 해요. 책과 건축을 아우르는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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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 투 메종 2022
2022년 3월 19일(토) ~ 4월 21일(목)
신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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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낡은 빌라가 전시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메종코리아가 주최하는 ‘메종 투 메종 2022’은 철거를 앞둔 다세대주택의 32개 방을 전시장으로 삼아 참신하고 흥미로운 공간 연출을 선보이는 홈&라이프스타일 전시인데요. 집을 향한 관심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는 데 주목한 이번 전시는 나의 집, 나의 공간을 들여다보는 일에서 나아가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고, 변화하는 리빙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전시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28명의 리빙·인테리어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저마다의 취향과 관점을 녹여낸 공간을 선보입니다. 8평 남짓한 원룸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신했을까요? 유수의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매만진 새로운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전시는 4월 2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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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brique> 뉴스레터 100호 발행 기념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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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 뉴스레터가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어느덧 발행 100호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알찬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위해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자 해요. 간단한 설문조사인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아요. 응답해 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총 20명에게 <브리크brique> vol.9 'Uncommon Living'과 사은품 무지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참여기간 : 3/30(수) ~ 4/5(화)
당첨자 발표 : 이메일 개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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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MBTI 유형이 INFP인 저는 '미룰 수 있는 건 끝까지 미루는 성격'답게 여행 계획을 무척 두루뭉술하게 세우는 편인데요. 출발 전날이 되어서야 부산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브리크 매거진 9호 마감 때 열심히 교정지에서 보았던 두 곳이 떠올랐어요. 부산 구도심 여행자에게 좋은 기억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굿올데이즈'라는 호텔과 푸른 기장 앞바다를 그대로 끌어안은 '피크스퀘어'라는 카페였죠. 호기심으로 찾은 두 공간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사진과 글을 통해서만 짐작했던 공간의 생김새, 분위기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니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만들어진 배경과 콘셉트를 알고 있으니 내가 서 있는 그곳이 마치 하나의 이야기책처럼 다가오더라고요. 나만 읽을 수 있는 어떤 책 말이에요. 단지 겉으로 보이는 것 그 너머의 이야기를 아는 일이란 다름 아닌 나를 위한 일, 스쳐 지나기 쉬운 나의 순간을 각인시켜주는 일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100번째 뉴스레터를 앞두고 독자 여러분만의 공간-이야기책은 어떤 모양일지 생각해요. 그 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가는 여정에 브리크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저희는 4월을 알리는 101번째 뉴스레터로 찾아뵐게요!
에디터 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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