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도서관, 볼라VOLA, 오베뉴 카페, 재호가, O-1,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내일의 내 일을 위한 집 ‘콘크리트 도서관’
→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최후의 디테일 ‘볼라VOLA’
→ 낮과 밤이 다른 매력을 가진 ‘오베뉴 카페’
→ 추억이 담긴 고향집을 새롭게 개조한 ‘재호가’
→ 필지 번호가 곧 프로젝트 이름인 ‘오원’
→ 2022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프란시스 케레’
→ <브리크brique> vol.9 ‘Uncommon Living’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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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도서관’은 오랜 일본 생활 끝에 부산에 정착해 연구원과 선생님으로 지내는 중년 부부의 노후를 위한 집입니다. 정년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길목에서 건축주 부부는 ‘집’이라는 장소의 가능성에 다시금 주목했는데요. 단순히 일과 후 머무는 공간이 아닌, 새로운 생활을 펼쳐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집은 이들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장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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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부부는 무엇보다 주택 한 켠에 책과 사색이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는데요. 생활의 연장선에서 자연스러운 흐름과도 같았던 건축주의 아이디어는 건축가와의 대화를 통해 한층 풍부한 공간으로 실현되었습니다. 1층에는 외부인의 방문이 가능한 ‘사적인 도서관’을 배치하고, 2층은 주택으로 계획해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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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프로젝트의 핵심을 이루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콘크리트’입니다. 단정하고도 단단한 인상으로 시선을 끄는 건물은 1960~80년대 가장 보편적인 도시주택 방식으로 지어진 노후화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입니다. ‘콘크리트’라는 구축 물성 자체로 구조, 입면, 공간을 일관되게 구성한 점이 특징적인 콘크리트 도서관은 내외부의 콘크리트 벽을 통해 그 존재를 은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활의 연장이자 노후를 위한 공간, 그리고 동네에 문화를 제안하는 장소로서 골목에 새롭게 자리한 ‘콘크리트 도서관’ 이야기, 함께 살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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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욕실이나 부엌에서 사용하는 수전은 소모품에 가깝습니다. 사용하면서 생기는 물때나 빛바램, 마모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런 점에서 볼라VOLA의 수전 제품은 ‘기능을 디자인에 담아낸’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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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전 브랜드 볼라VOLA가 탄생한 건 1968년이에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특유의 기능적이면서도 심플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 형태, 소재와 컬러에 대한 실험을 꾀하며 장인 정신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볼라의 디자인은 수많은 애호가를 양산했죠. 북유럽 가구의 거장이자 건축가인 아르네 야콥센이 직접 디자인한 볼라의 수전은 미니멀하고 실용적이며 모던한 디자인과 컬러가 특징적입니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 건축가, 디자이너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을까요?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수전계의 오트 쿠튀르 볼라의 브랜드 스토리를 지금 함께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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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오베뉴’는 도심 속 테라스를 표방한 카페입니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자리한 공간은 해 질 무렵 노을이 드는 순간, 모노톤의 실내와 어우러지며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테라스’를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한 만큼 내외부를 적극적으로 나누기보다, 자연스레 연결해 하나의 공간으로 읽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 야외 테라스로 연결되는 창문은 의도적으로 크게 만들어 도시의 노을부터 야경까지 실내로 온전히 유입되도록 했죠. 실내에서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너른 풍경은 내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자 한 요를레이 스튜디오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나아가 프레임 사이로 빛이 오가도록 디자인한 의자와 돌 질감의 페인트, 그리고 주요 자재인 벽돌 등의 요소를 활용해 보다 유연하게 바깥과 소통하기를 꾀했습니다. 또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두 면 가득 창문을 두고, 인공조명으로는 테이블 조명과 외부 발목 조명만을 배치해 낮에는 밝은 햋빛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빛을 들여 확연히 다른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낮과 밤의 반전이 있는 카페 오베뉴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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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가’는 가족의 추억이 깃든 고향집을 새롭게 개조한 주택입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서울로 상경한 후 은퇴를 앞둔 건축주는 가족과 함께 고향 제주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지낼 계획을 세웠는데요. 이에 기존의 집을 새롭게 손보기로 했습니다. 건축가는 가족의 시간이 쌓인 집을 완전히 다르게 바꾸기보다 집 주변 곳곳에 깃든 추억을 지켜주고자 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자리를 지켜온 창고 돌벽과 귤나무 일부를 남긴 것이 그 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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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삶을 존중하는 식으로 증축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아버지와 아들 내외가 불편하지 않도록 실내 공간은 적당히 분리하고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손자 각각의 생활 방식을 세심히 고려해 외부 공간을 구성했죠. 이제 가족들은 볕이 좋은 날 툇마루에 앉아 마당에 심긴 정다운 귤나무와 돌담을 바라보며 지난 기억을 떠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추억을 쌓아나가게 되었습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공존을 넘어 다가올 가족의 시간을 담는 공간, ‘재호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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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에서 건축주가 선택한 필지의 번호는 ‘0-1’. 이 번호는 그대로 ‘오원’이라는 프로젝트의 이름이 됩니다. 설계를 위해 대지를 면밀히 분석하는 과정에서 건축가는 대지의 명확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단지의 가장 높은 곳 코너에 위치해 전면으로 수려한 자연과 막힘없는 경치가 파노라믹하게 펼쳐진다는 장점과, 기다랗고 뾰족한 땅의 모양, 도로의 끝단에서 차량과 사람의 접근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는 단점이 그것이었죠. 설계의 시작점은 매력적이면서도 제한적인 땅의 조건을 보완해 나가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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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설계는 언제나 그렇듯 땅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마무리되기 마련입니다. 대지 안에서 살리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는 과정에서 중심이 된 것은 다름 아닌 건축주 부부의 삶이었습니다. 건축주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대지 조건에 맞추어 적절히 녹여낸 결과,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여러 개의 벽이 겹쳐진 수직적 형태의 주택이 탄생했습니다. 도로에서는 겹겹의 벽으로 둘러싸여 폐쇄적인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개방적인 반전의 공간을 품은 집, 오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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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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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가 지난 15일 발표됐습니다. 서아프리카 출신의 건축가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가 그 주인공인데요. 베를린 공대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졸업 후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학교, 공원, 병원 등의 공공건축을 선보인 케레는 지속 가능한 지구와 주거,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건축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을 받습니다. 심사위원단은 “케레는 건축가로서, 봉사자로서 이 세계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곳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체험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건축이 대상이 아니라 목적이라는 것,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일깨운다”고 덧붙였습니다. 기후 환경을 고려한 재료와 기술부터 공동체를 향한 실천으로서의 건축까지. 프리츠커가 주목한 케레의 다양한 작업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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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라이카 2022
2022년 3월 25일(금) ~ 4월 1일(금)
국제 갤러리 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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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부터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국내 대기업 회장, 배우까지. 다양한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삼청동 국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오! 라이카 2022’ 사진전이 그것이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는 2017년부터 매년 사진전을 열어 다양한 배경의 사진가 또는 사진 애호가들이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스크 없는 얼굴이 어색해진 지금, 이번 전시는 일상을 잠식한 팬데믹에서 벗어나 코로나 이전 본래의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는 무료 관람 및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으니, 삼청동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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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주거 공간의 역사와 생태를 성찰해온 정재은 감독의 네 번째 건축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가 지난 17일 개봉했습니다. ‘아파트 생태계’(2017)의 연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데요. 다큐멘터리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둔촌주공아파트는 4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인간의 터전이었을 뿐 아니라, 나무, 고양이 등의 서식지이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철거 현장으로부터 고양이를 생태적으로 안전하게 이주시키고자 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면서 도시 생태계의 일원인 길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주거에 대한 불안을 안고 도시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한편으로 위로를 건네는 영화,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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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brique> vol.9(2022년 봄호)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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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나를 닮은 장소로서의 집’에 주목해 우리의 생활 공간에 크고 작은 특별함을 더하는 리빙 브랜드와 창작자를 소개합니다. 공간을 채우는 가구, 오브제, 소품과 같은 다양한 피사체를 통해 오늘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합니다. 조금은 낯설고 이질적인 형태, 남다른 고집으로 일상을 흔치 않게(uncommon) 만드는 사물과 이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 삶의 기준에 의문을 갖고 대안적 주거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세 집을 찾아 사는 이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묻고 들었습니다. 집을 누군가의 취향과 선택을 오롯이 드러내는 장소로 주목한 이야기를 통해 나다운 삶과 공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신설한 ‘브랜드 스토리’ 코너에는 장인 정신으로 50여 년간 수제 수전을 만들어 온 덴마크 기업 ‘볼라VOLA’를, 개편한 ‘포커스’ 코너에는 최근 성수동에 시그니처 스토어를 연 ‘이솝Aesop’을 각각 소개합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과 공간 전략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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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예민하게 바라볼수록 역설적으로 어둠이 보인다. 어둠에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숨겨진 빛을 발견하게 된다.” 최근 읽었던 아르헨티나 사진가 몬티 카플란의 사진집에 기록된 작가노트 문구인데요.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시선과 생각에서 벗어나야 함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발간한 브리크매거진 9호 ‘Uncommon Living’에서도 조금은 낯설고 이질적인 형태로 일상을 흔치 않게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았죠.
일상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어떤 정답을 찾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다른 생각과 관점으로 사물과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것이죠. 그 안에서 느껴지는 나만의 감정과 생각을 소중히 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마케터인 저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준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시도해 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마케터 로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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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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