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마다 여러분의 메일함을 찾아가는 <브리크brique> 뉴스레터. 폭설주의보도 녹이며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먼저 아주 특별한 집을 소개합니다. 일생동안 한 채 짓기도 힘들다는 집을 한 건축가에게 두 번이나 부탁한 부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집은 해남 땅끝마을, 게다가 빵을 굽는 베이커리와 농사짓는 농가주택에 게스트하우스까지 합친 엄청난 곳이랍니다. 영화 <인생후르츠>처럼 소박한 웃음으로 가득 찬 삶을 위해 권현효 건축가가 지은 해남 삼산면의 ‘삼산브레드’를 소개합니다. 리사이클링은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태도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마스크 폐기물이 요즘 큰 문제가 되고 있어요. 매달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만 무려 1300억 장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마스크를 의자로 재생시킨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김하늘 씨는 1500장의 폐마스크로 의자 하나를 뚝딱 만들어냅니다. 버려지는 마스크가 의자로 변신하는 놀라운 창작의 순간을 함께 둘러보시죠.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로는 주택과 상가가 뒤섞인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집에 작은 중정을 만들어 삭막한 건물 사이로 숨을 불어넣는 집인 ‘숨 어반’(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와 경남 하동군 벚꽃십리길에 두 마당을 품어 절경도 즐기고 카페로도 활용하는 영리하고 여유로운 집, ‘하동 두 마당집+정금다리 카페’(이한 건축사사무소)를 소개합니다. 서울시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원에서 열리는 조명 축제 ‘빛의 바다’에 대한 소식도 있으니 주말 마스크 외출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브리크 편집팀 드림 Story "조그만 빵집을 겸한 집을 지으려고 해요. 설계를 맡아줄 수 있을까요? 근데 땅은 전남 해남 땅끝마을이에요. 너무 멀지요?" 한 차례 삼간일목과 인연을 맺었던 과천의 한 건축주 가족은 해남 땅끝마을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자 했습니다. 취미로 이어온 제빵 기술을 살려 작은 베이커리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겸한 농가주택을 짓고 아내는 빵을 구우며, 남편은 농사를 하며 살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죠. 건축가는 두 번째 집까지 설계하는 인연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어디든 맡겠다고 답했습니다. 건축주는 집을 짓기에 앞서 <인생후르츠>라는 다큐멘터리를 건축가에게 권했습니다. 그들이 해남에서 살아갈 때 지향하는 삶의 모습이 담긴 내용이었죠. 따뜻한 영화로 집에 대한 공감대를 서로 형성하며 땅끝마을의 집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약 1600평의 논 가운데 세워진 이 집은 총 4개의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한옥과도 닮아있죠. 도로변 진입 마당에서 볼 때 창고와 빵집이 마치 바깥사랑채의 역할을 하고, 뒤편에 자리 잡은 농가주택과 게스트하우스에 도로에서 깊숙이 들어온 안마당이 있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해남 삼산면에 자리 잡아 '삼산브레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건축가는 빵집의 로고와 포스터를 건축주에게 선물하기도 했죠. 도시를 떠난 새로운 터전에서 제2의 삶을 자연과 함께, 손수 키운 곡식과 채소와 함께 빵을 만들고 나누며 살길 바라던 건축주. 이곳에서 어떤 삶의 기쁨을 느끼고 있을까요? 권현효 건축가의 따뜻한 시선과 '삼산브레드' 건축주의 따뜻한 편지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New Article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환경 오염 문제가 화두입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만큼, 나날이 급증하는 마스크 폐기물 역시 큰 골칫거리인데요. 매달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마스크가 약 1300억 장이라고 하니,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그런데 여기, 이렇게 버려지는 마스크를 의자로 재탄생시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김하늘 씨입니다. 마스크에 고온의 열풍을 가해 액화시킨 다음 금형으로 만든 의자 틀에 부어 식히고 굳히면 단단하고 질긴 의자가 완성됩니다. 의자 한 개를 만드는 데 대략 1500장의 마스크가 들어가며, 마스크 필터는 아기 젖병 소재로 쓰일 만큼 안전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만들어져 고온에도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멋진 의자를 만들기보단 마스크를 재활용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퍼뜨리는 일에 집중하려고 해요. 제품을 양산화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메시지를 닿게 하고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이 되고 싶어요." - 김하늘 작가 New Projects 숨 어반 | 아키후드 건축사사무소 주택과 상가가 뒤섞인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대형 간판이 시선을 흐리는 어느 동네에 초록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건축가는 이곳이 아주 비밀스러운 장소가 되길 바랐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은, 그런 곳 말이죠.
거대한 콘크리트 벽을 지나 높고 널따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2층까지 탁 트인 정원과 마주합니다. 키 큰 단풍나무와 바위, 초화들로 꾸민 삼각형의 중정은 시시각각,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장식을 배제한 말끔한 실내, 낮은 테이블과 의자는 빵과 커피를 즐기는 온전한 휴식을 돕습니다. 하동 두 마당집+정금다리 카페 | 이한 건축사사무소 경남 하동군 벚꽃 십리길 옆에는 두 마당을 품은 집과 정금다리 카페가 있습니다. 사방이 트여있는 집터는 집안의 사생활을 지키되 주변의 자연 절경은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해법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계곡 쪽으로 마루를 통해 완전히 개방하였으나, 마을 도로쪽은 여닫을 수 있는 덧문을 두었죠. 반면 사람들의 이동이 잦은 벚나무길에는 카페를 배치해 풍류를 즐기던 옛 모습처럼 벚꽃길의 정취와 계곡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열린 형태를 취했습니다. 지리산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는 집, '하동 두 마당집+정금다리 카페'를 소개합니다. News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야외공원에서 ‘빛의 바다’ 조명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실내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야외 전시이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인데요. 오는 2월 21일(일)까지 매일 저녁 5시부터 9시에 야외공원을 찾으면 문화마당과 야외 산책로가 화려한 바다로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빛의 바다’ 행사를 즐기는데 특별한 입장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산책하듯 즐겨보세요. (물론 마스크 착용을 지키는 건 잊지 말아야 합니다!😉) 뉴스레터 내용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신다면? 웹에서 보기 수요일에 뉴스레터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info@brique.co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02-565-0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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