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그라운드MOG, Archur의 낯선 여행, 3×4, 힘난다 버거, 메테리얼 콜렉티브, MMCA 현대차 시리즈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리빙 문화를 담다 ‘무브먼트그라운드MOG’ → 바로크시대 건축양식을 완성한 두 건축가 ‘Archur의 낯선 여행’
→ 격자로 이루어진 언덕 위의 정육면체 ‘3X4’
→ ‘맛있는’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HIMNANDA BURGER’
→ 디자이너들의 쓰레기 컬렉션을 다룬 ‘메테리얼 콜렉티브’展 개최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가’ 선정
→ 하시시박 x 팀포지티브제로 기부 전시 ‘Frames in th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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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그라운드MOG는 경기도 의왕 ‘정수정원’ 빌딩에 들어선 리빙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무브먼트랩, 잭슨카멜레온, 무니토, 오블리크테이블 등이 주축이 돼 각각의 색채를 드러내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공간을 연출했죠. MOG는 단순한 쇼룸이나 편집숍이 아닙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선도하는 테마를 선정하고 관련 제품 전시와 판매를 병행하며, 인테리어 컨설팅과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하죠. 방문한 고객들이 아이들을 맡기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키즈 공간과 놀이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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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의 색깔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바로 식물과 협업. 40년간 화훼 농장으로 운영됐던 땅의 역사를 이어받고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와 창작자들을 모아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리빙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단단합니다. 리빙 문화에 새 도전장을 던진 ‘MOG’를 한번 둘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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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이라면, 현재 로마에서 볼 수 있는 도시의 모습과 예술 작품들은 대부분 바로크시대에 만들어졌죠. 그중 상당수가 성 베드로 성당 건축에 참여하고, 바로크시대를 풍미했던 두 라이벌 건축가,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와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작업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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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로마의 대표적인 카톨릭 성당인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와 ‘산 안드레아 퀴리날레’에서 종교건축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차별화하며 기량을 경쟁했는데요. 보로미니가 설계한 ‘산 카롤리노’는 곡선의 변주와 기하학적인 도형의 연결로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건축을 완성해냈죠. 반면에 베르니니가 설계한 ‘산 안드레아’는 겉은 단조롭지만 내부는 엄청난 화려한 장식과 성스러움을 구현해냈습니다.
라이벌로서 바로크시대의 건축양식을 경쟁적으로 완성해낸 두 건축가의 생애와 작업을 Archur 작가와 함께 따라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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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디자이너였던 건축주는 은퇴 후의 삶을 담아낼 집과 독립 출판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카페가 공존하는 건물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으로 경사진 대지와 남측에 이웃집이 들어설 가능성으로 인한 조망과 채광 그리고 사생활 침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였죠. 건축가는 모든 면을 대등하게 바라보자는 생각과 함께 수평, 수직 모두 3x3 격자로 이루어진 정육면체가 언덕 위에 올려진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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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격자 평면의 가운데 칸이 현대 건축에서는 보통 ‘동선’으로 기능하는 것과 달리, 고전 건축에서는 중앙홀과 천창을 두는 등의 가장 높은 위계를 가진 ‘공간’이었던 것에서 착안한 것이죠. 이를 위해 가운데 모듈을 한 번 더 나누어 3x4 격자 평면을 만들었고, 결국 두 개의 공간은 때에 따라 합쳐지거나 분할되는 등의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격자가 나누어지는 곳에 마감재와 바닥 패턴 등을 달리하여 칸마다 공간을 구분 짓고, 격자라는 틀과 달리 창을 불규칙하게 디자인해 외관의 보는 재미도 더했습니다. 남측에는 채광을 확보하면서도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높은 창을, 북측에는 큼지막한 창으로 조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규칙적인 배치를 통해 3x3 격자에서 시작된 원래의 구조가 보이길 의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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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난다 버거’ 브랜드는 햄버거를 매개로 신체의 균형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지만, ‘건강한’이라는 인식이 고정되어 ‘맛있는’ 본연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디자이너는 건강의 메시지를 조금 더 가볍게, ‘맛있는 음식’이라는 먹는 행위의 즐거움은 경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메시지로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공간 속에 구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해줌으로써 주문 전부터 맛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취한 것인데요. 이를 위해 ‘팝: 아메리칸 컨템포러리’라는 디자인 키워드를 공간에 녹여내고자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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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과 새로운 소재에 대한 고민을 마치 음식의 레시피를 고안해 내듯 효율적인 배합을 통해 공간의 이미지로 가져갔는데요, 단편적이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일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일관성 있게 녹여내고, 많은 재료를 조화롭게 한입에 담을 수 있는 마치 버거와 같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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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테리얼 콜렉티브
2022년 2월 18일(금) ~ 3월 20일(일)
DDP 갤러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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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매년 수십만 톤의 패각(굴, 조개, 홍합 등 어패류의 껍데기)이 버려진다고 해요. 일부만 사료 또는 비료로 사용될 뿐, 나머지는 방치되다 폐기되고 말죠. 하지만 패각은 탄산칼슘 함유량이 90% 이상, 즉 석회석과 성분이 유사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이는 곧 패각이 건축의 기본 재료라 할 수 있는 시멘트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입니다. 쓰레기라고 다 같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별 고민 없이 쓰레기통으로 직진하던 생활 폐기물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매력적인 재료로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어요. 폐기물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전시 ‘메테리얼 콜렉티브Material Collective’는 쓰레기가 오묘한 분위기의 생활 용품, 오브제로 변모하는 과정과 결과를 담았습니다. 전시는 무료이지만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예약 후 방문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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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독자적 작업세계를 구축한 중진작가를 매년 선정해 작품 활동과 전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불, 안규철, 양혜규 등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작가들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바 있죠. 올해는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대형 설치와 독특한 내러티브로 주목을 받아온 최우람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최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생명체(anima-machine)’를 제작해왔는데요, ‘기술 발전과 진화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에 주목해 온 작가의 관점은 지난 30여 년간 사회적 맥락, 철학, 종교 등의 영역을 아우르며 인간 실존과 공생의 의미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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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시박 X 팀포지티브제로
2022년 2월 22일(화) ~ 3월 14일(월)
CAFE POZE (서울 성동구 연무장9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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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하시시박과 크리에이티브 기획사 팀포지티브제로가 협업한 전시 ‘Frames in the House’가 카페 포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본 일상의 모습을 조명하는데요. 전시 공간에는 작가의 집에 걸려 있던 15점의 사진이 집에서와 같은 형태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연도와 배경을 각각 달리하는 작품은 일상에서 목격한 저마다의 순간을 담고 있죠. 전시장에서는 15점의 작품 외에도 전시를 기념해 제작한 티셔츠 2종을 함께 판매합니다. 기부 전시로 개최된 만큼 작품 및 굿즈 판매 수익금 전액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예술계열 전공 대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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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에서 만나요!
감각 있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도 이제 브리크매거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도시, 공간, 사람을 잇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브리크매거진은 최근 29CM ‘이달의 컬처 키오스크’에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의적인 주거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브리크매거진은 과연 트렌디한 온라인 숍에 어떻게 소개되었을까요? 지금 만나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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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조금씩 풀려 미뤄왔던 서울 건축 탐방을 시작했어요. 주로 지도 앱에 저장해 두었던 건축물을 보며 동선을 짠 뒤 돌아다니는데요. 지난주 주말에는 혼자 명동을 다녀왔어요. 브리크에도 소개되었던 두 카페 ‘을지다락’과 ‘더 스팟 패뷸러스’를 방문하고 시간이 남아 마지막 한 곳을 더 가기로 마음먹었죠. 어디로 갈지 생각하다가 명동성당에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게 떠올랐어요. 곧바로 발길을 옮겨 명동성당으로 향했죠. 도착하고 성당을 정면으로 마주하니 그 분위기에 절로 숙연해지더라고요. 한 바퀴를 돌며 성당의 비례와 디테일에 감탄하다가 문득 음악과 함께 보고 싶었어요. 음악 앱의 클래식 리스트를 재생하자 드뷔시의 달빛이 흘러나왔습니다. 달빛을 들으며 다시 한 바퀴를 도니 좀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들더라고요. 건축물에 감정을 담아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거죠. 앞으로는 건축 탐방 전에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려고요. 겨울의 경계에서 봄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요즘, 이어폰을 꽂고 집 근처 건축물로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가 땀기 💦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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