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애프터 저크 오프, 보문유가, The Brace, 별내신도시 다가구주택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자연을 배경 삼은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공간 이야기
→ 낯선 문화코드를 접하는 색다른 체험 ‘애프터 저크 오프’
→ 하천 풍경을 건축 일부로 끌어들인 집 ‘보문유가’
→ 장식이나 덧붙임의 형식이 아닌 건축 그 자체 ‘The Brace’
→ 하늘 한 번 바라보고 숨을 크게 내쉬는 집 ‘별내신도시 다가구주택’
→ 구찌Gucci의 멀티미디어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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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의 모든 건물은 외관을 드러내기보다는 보이는 풍경에 집중하는데요, 스테이의 경우 송당리 오름과 벌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건물의 배치나 창의 크기, 위치 등을 세심하게 고려한 반면, 레지던스는 스테이동에 가려 온전히 경관을 바라볼 수 없는 단점을 정원처럼 조성한 만들어진 뷰를 통해 해소했습니다. 나지막한 담장 너머에 숨겨놓은 설비, 제주 특유의 돌담, 지나칠 정도로 자연광이 유입되는 내부와 효율적인 공간의 사용 등 디자이너의 섬세한 디테일은 공간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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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의 핵심 공간인 프라이빗 라운지는 오래전 이 자리에 있었던 우물을 모티프로 한 원형의 형태인데요, 먼 옛날 물이 있는 곳에서 문명이 시작되고 마을이 형성된 것처럼, 문화를 나누고 향유할 수 있는 빌리지의 핵심 역할을 라운지에 부여했습니다. 라운지의 1층 출입문으로 들어가기 전 ‘터널’의 공간을 지나면 너른 잔디마당이 펼쳐집니다. 자연이 주는 경외감에 자신도 모르게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빌리지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자 순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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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의 2층은 폭넓은 시야를 위해 설계한 파노라마 창을 통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숙박 시설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기에 인적 드문 시간대에는 이 풍경을 온전히 혼자 누릴 수도 있죠. 2층의 모든 가구는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제품입니다. 빌리지와 연결된 근처의 당근밭과 광활한 들판, 둘레길처럼 이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앞에서 언급한 ‘이곳에 와야만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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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과 카페, 다이닝 바가 함께 있는 복합공간. 얼핏 눈에 보이는 용도로만 이 공간을 정의한다면 옹색한 단어 하나만 머리에 맴돕니다. 반면 좀 더 깊은 눈으로 세세히 구석구석을 둘러본다면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인상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마치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돌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젊은 세대의 힙한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체험 중인 것 같은 다채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애프터 저크 오프after jerk off’는 바로 그런 문화의 매개자가 되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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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서 외면했던 것들을 들여다보고, 고정관념처럼 내재돼 있던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허물고 싶었어요.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일상 속에서 접해 자극을 받고 보다 넓은 세계관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랐습니다.” 애프터 저크 오프를 운영하고 있는 황인섭 대표의 말입니다. 낯선 문화에 나를 노출시키는 경험과 공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Place_case’의 다섯 번째 이야기를 따라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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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보문유가’는 모녀가 함께 좋은 풍경을 누리기 위해 지은 집입니다. 집 안에서 사계절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바람에 따라 하천 방향으로 활짝 열린 건축물이 탄생했습니다. 성북천을 향해 난 큰 창은 단순히 좋은 전망과 채광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멋진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냅니다. 탁 트인 자연 경관이 그 자체로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셈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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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하나가 동네 풍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에 건축가는 건물이 들어설 주변 환경도 충분히 고려했습니다. 밝은 회색빛 화강석으로 마감된 단정한 외관이 그 고민의 결과로, 흔한 붉은 벽돌 주택이 즐비한 동네 풍경이 한층 정돈되고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좋은 풍경을 끌어들이고 나아가 동네의 풍경을 한층 세련되게 바꾸는 집, ‘보문유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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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스The Brace’는 좁고 높은 형태의 건물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문제를 건축적 방법으로 해결해 낸 모범적 사례입니다. 기둥의 형식을 가새(brace) 형태의 사선 기둥으로 해석하여, 구조체로 인해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외피에 개방감을 주면서도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습니다. 높은 형태로 인해 횡력에 저항하는 힘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면서 힘의 흐름이 수직이 아닌 경사로 연결되도록 한 것이죠. 구조체는 외부로 노출되어 구조에 안정성을 더하고, 기둥이 없어 공간 구성이 자유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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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구조는 건축의 외피이자 공간의 틀이 되어 장식이나 다른 덧붙임의 형식이 아닌 건축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 구조까지 심도 있게 고민한 건축가의 결과물을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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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케이프 아키텍튼은 별내신도시 다가구주택 프로젝트를 두고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집으로 들어갈 때, 집에서 나올 때 / 하늘 한 번 바라보고 / 숨을 크게 내쉬는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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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쉼과 여유를 중정과 서쪽 풍경에 연계합니다. 선큰 가든 위에 떠 있는 현관에 이르러 고개를 들면 건축물과 하늘이 연결된 듯한 인상을 받는데요. 이는 중정을 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건축가의 연출입니다. 하늘에서 들어오는 빛을 적극적으로 경험하도록 각 세대의 창과 발코니를 중정을 향해 놓았고, 서쪽에 있는 쌈지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거실과 방은 서쪽으로 배치했습니다. 건축주 세대가 거주하는 3층 역시 다이닝 키친과 거실이 서쪽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어져 있습니다. 또한 소파가 놓일 자리 위에 천창을 두어 마음 편히 하늘을 즐길 수 있죠. 집에서만큼은 진정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별내신도시 다가구주택’을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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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2022년 3월 4일(수) ~ 3월 27일(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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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Gucci의 2022년 첫 전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이 오는 3월 4일부터 27일까지 DDP에서 열립니다. ‘아키타이프archetype’란 모든 복제품의 원형이자 그 자체로 결코 재현될 수 없는 본래의 형태인 ‘절대적 전형’을 의미하는데요. 이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역임한 지난 6년간의 캠페인을 멀티미디어로 재해석한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리부터 로스앤젤레스, 노던 소울, 프랑스 68혁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넘나들며 신화 속 방주 건설자, 은하계 탐험가, 말, 무용수, 천사 등을 등장시킨 구찌의 캠페인을 통해 음악, 예술, 대중문화의 요소를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미 사전예약이 마감된 날도 많아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신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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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아트 보광 개관
2022년 2월 9일(수) ~ 3월 13일(일)
가나아트 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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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본관을 둔 가나아트센터가 지난 9일 용산구 보광동에 ‘가나아트 보광’을 개관했습니다. 2018년 ‘가나아트 한남’, 2020년 ‘가나아트 나인원’을 개관한 데 이어 세 번째 공간을 오픈했는데요. 앞선 두 갤러리가 각각 사운즈 한남, 나인원 한남에 위치했다면 보광점은 보광시장 내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옛 은행 건물에 자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건물의 특성을 살려 리노베이션한 12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은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개관전으로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1994년생 작가 이브겐 코피 고리섹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으니 참신한 공간에서의 새로운 전시가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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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에서 만나요!
감각 있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도 이제 브리크매거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도시, 공간, 사람을 잇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브리크매거진은 최근 29CM ‘이달의 컬처 키오스크’에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의적인 주거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브리크매거진은 과연 트렌디한 온라인 숍에 어떻게 소개되었을까요? 지금 만나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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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시간을 보내다 오후에야 집을 나선 지난 주말, 이태원의 어느 주택을 개조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전시에 다녀왔어요. 구석에 멍하니 놓인 작품을 보다 이 자리엔 어떤 가구가 있었을까 집이 스튜디오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스튜디오와 전시장은 무엇이 다를까 그런 일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데 창밖으로 문득 눈이 내리는 거예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게 온다고,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눈을 묘사한 대목을 보았는데 정말 그랬어요. 세상은 온통 엉망인 중에 고요히 내리는 눈이 종종 위로가 된 늦겨울이었죠. 풍경으로 시간을 바꾸는 게 비단 눈만은 아닐 거예요. 다가올 계절에 눈은 없겠지만 지루한 시간을 바꿀 만한 근사한 풍경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자리할 테죠. 음악이거나 여행이거나 산책이거나 실없는 농담일 어떤 풍경을 떠올려 보면 어때요? 봄으로 가는 길이니까요.
에디터 아서 🕶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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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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