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은설, 파도살롱, 안녕, 김녕씨, 맘껏하우스,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평범하지 않은 집에서의 행복 ‘정, 은설’
→ MZ세대가 일하는 법 ‘난 혼자, 그리고 함께 일한다’
→ 김녕바다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안녕, 김녕씨’
→ 건축물이 아닌 놀이 공간 ‘맘껏하우스’
→ 제주의 자연을 닮은 제주집 ‘큰바다영’
→ 브랜드 공간의 변주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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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둘러봐도 평범한 집이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정, 은설'에는 정슬기, 설윤형 부부와 두 자녀 그리고 두 반려동물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브리크는 건축주 부부를 만나 건축가의 실험 정신이 투영된 공간과 가족의 삶이 만나 현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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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건축주가 스쿠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동일한 스쿠터를 타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넨 것이 정영한 소장님과의 첫 인연이라고 하는데요. "(만남을 계기로) 정영한 아키텍츠의 전작도 다 봤어요. '평범한 작업을 하는 분은 아니네. 그렇다면 같이 해보자' 싶었어요." 시공사가 제안하는 여러 단독주택 모델 중에 하나를 고르기보다 가족을 위한 독특한 집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건축주와 건축가가 만나 특별한 집이 나올 수밖에 없던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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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택에 따른 불편함 역시 감내해야 했습니다. 유리 청소, 화단 정리 등 유지 관리를 위해 번거로운 일이 많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는 이 집에서의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재작년 봄부터였는데 저희는 감사하게도 갑갑한지 모르고 지냈어요. 테라스에 텐트 펼치고 비눗방울 불고, 천창 열고 욕조에서 물놀이하고 달도 별도 보고요. 집에만 있는다고 해서 아이들을 묶어두는 게 아니구나 깨달았죠. 이 시기를 아파트에서 보냈다면 속상했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 '하지 마라' '가만히 있어라'라고만 말하는 시간이었겠죠."
가족과 얼굴을 마주 보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집의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삶의 태도를 정, 은설의 이야기에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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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지식기반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회사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프리워커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출퇴근 문화에도 큰 변화가 일어 재택근무, 원격근무도 급속히 늘고 있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은 집이나 카페 같은 혼자 고독하고 제한된 공간에서만 일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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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나 조직은 아니지만, 공간을 나눠 쓰며 새로운 인연을 맺고 다양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도심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증가세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가능한 지방도시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외롭지 않게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서도, 일과 후 바닷가를 거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강원도 강릉의 원격 근무지, '파도살롱'의 사례를 보며 MZ세대가 일하는 법을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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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4대 미항으로 선정된 제주 김녕항은 일출과 일몰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김녕바다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해안도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안녕, 김녕씨Sea'는 이런 바다의 모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모든 객실에서 일몰과 일출을 시선의 방해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각도를 달리해 공간을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김녕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건축가의 배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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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각도의 매스들은 살짝 틀어진 형태로, 틀어진 틈 사이에 자연스러운 중정을 만들어 빛과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는데요, 내부와 외부 상호 간의 소통을 '뷰'라고 정의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겼습니다. 제주, 해안도로, 바다, 뷰, 시간의 흐름, 자연....안녕, 김녕씨에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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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공원 옛 수영장 터에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놀이 공간이 들어섰습니다. 유니세프와 전주시가 함께 조성한 아동친화공간 '맘껏숲&하우스'인데요. '맘껏하우스'를 설계한 건축가는 건물이 공원은 물론 새로운 놀이터 '맘껏숲'과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놀이 공간처럼 이용되길 바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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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건물에 다양한 '틈'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죠. 기다란 하나의 건물을 여러 개로 쪼개 공간과 공간 사이를 적절히 벌렸으며, 건물 전체에 두꺼운 외벽체를 입히기보다 목재 프레임을 띄엄띄엄 둘렀습니다. 이렇게 생긴 틈으로 인해 맘껏하우스는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이 모호하며,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탐험하고 싶은 흥미로운 구조를 갖추게 됐습니다. 목재 프레임은 건물이 숲의 일부처럼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지붕, 외벽, 난간, 그늘막 등으로 변하면서 공간에 리듬감을 부여합니다. 숲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놀이 공간이 된 '맘껏하우스'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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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문화재, '동자복'을 알고 계신가요? 흔히 알려진 돌하르방과 더불어 제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중 하나인데요. 조선시대에 쌓은 제주성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것을 동자복, 서쪽에 있는 것을 서자복이라고 일컫습니다. 현재 동자복은 만수사의 옛터인 건입동 민가주택 안에 보존되어 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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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로부터 멀지 않은 대지에 동자복을 닮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주거 시설을 설계할 계획이었지만, 건축가와 건축주는 문화재와 가까이 있는 땅이라는 점을 고려해 땅과 건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문화 시설을 겸한 건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초기의 계획을 전환했죠. 건물의 외관에서는 현무암 재질의 동자복 표면을 모티프로 한 검고 둥근 모자이크 타일이 인상적입니다. 내부 공간은 1층은 주차장, 2~3층은 갤러리, 4~5층은 주거 공간으로 구성해 안에서도 제주의 산과 바다를 넉넉히 감상할 수 있도록 했죠. 문화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건입동 갤러리 주택 '큰바다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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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58길 14-1 |
지난해 부산 해리단길에 오픈해 연일 화제가 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이번에는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지역 사회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인데요. 시몬스는 최근 압구정을 비롯한 청담 일대에 F&B 및 리테일 공간이 연이어 오픈함에 따라 새로운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습니다. 총 3층 규모로 구성된 스토어는 식료품점을 콘셉트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1층 굿즈숍부터 2층 부산 로컬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 농구 코트 콘셉트의 '시몬스 스튜디오', 그리고 3층 디지털 아트 전시 공간까지. 한 번의 방문으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브랜드 공간의 다채로운 변주가 궁금하신 분들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방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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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
2022년 1월 6일(목) ~ 4월 10일(일)
울산시립미술관 1, 2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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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색다른 여정을 제안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술과 자연이 공존을 넘어 융합되는 세계를 그린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가 그것인데요. 지난 1월 오픈한 울산시립미술관의 개관 특별전으로 기획된 전시이기도 합니다. 영상, 설치 작품, 이미지 등으로 구성된 스무 점가량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 식물을 통해 인류 역사의 한 면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TV나 자동차 같은 기술의 산물을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기도 하죠. 전시는 산업 도시에서 생태·예술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는 울산시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고도 하네요. 기술과 자연, 산업과 예술의 조화에 관심 있다면 전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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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에서 만나요!
감각 있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에서도 이제 브리크매거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도시, 공간, 사람을 잇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브리크매거진은 최근 29CM '이달의 컬처 키오스크'에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의적인 주거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브리크매거진은 과연 트렌디한 온라인 숍에 어떻게 소개되었을까요? 지금 만나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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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지나고 거짓말처럼 추위가 한풀 꺾였죠? 바람은 여전히 서늘하지만 한낮의 햇볕은 조금씩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계절이란 것은 참 신기해요. 가지고 있는 다른 얼굴을 1년에 4번, 정해진 시기에 맞춰 잠깐씩 꺼내놓죠. 브리크도 계절을 닮았어요. 마찬가지로 1년에 4번 조금씩 얼굴을 고치고 찾아오죠. 시기가 되면 당연히 찾아오는 계절처럼 브리크도 당연히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뵙기 위해 오늘도 ‘성형’ 중입니다. 수술은 잘 됐어요. 상처가 아물고 붓기가 빠지는 3월, 봄이라는 이름의 친구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분당 미소년 에디터P 👦🏻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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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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