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 형제가 감독을 맡았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경로사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인생의 경험이나 지혜가 통하지 않는 냉정한 현실을 자조적으로 담은 스릴러 영화니 제목에 낚이질 마시길. ^^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 집을 지으려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혼자 되신 어머니나 아버지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집의 구조를 바꿔 안전도를 높이고 동선을 줄인 집(연희동 할머니집)을 계획하거나, 부모랑 함께 살면서 육아나 자녀 교육의 도움을 받기 위한 집(구기동 삼대가 사는 집, 목동 동심원)을 짓기도 하죠. 애초에 안 거리(채)와 밖 거리를 집을 구분해 짓고, 자녀가 자라면 분가를 하는 대신 공간을 바꿔 사는 제주 전통 방식(세거리 집)도 있습니다. 이같은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아마 그 이유는 자녀 힘만으로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돌봄 서비스나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드리기가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2025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만 65세가 넘을 것이라는 우리나라. 지구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노인과 함께 살기 위한 사회적 대책에도 속도를 내야할 것 같습니다. 정지연 드림
제주에는 '안거리'와 '밖거리'라는 아주 독특한 집 문화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안거리’에서 함께 살다가 자녀가 독립할 때 집 안에 '밖거리'를 새로 지어줍니다. 그러다가 자녀가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나이가 들면 그 두 집을 바꿔 사는 것이죠.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문화가 담긴 흥미로운 풍습입니다.
'제주도 세거리집'은 이 풍습이 고스란히 반영된 집입니다. 제주 토박이 3대의 진짜 제주도 생활이 담긴 집 이야기를 전합니다.
네임리스 건축은 '해석의 다양성'을 품은 건축을 추구합니다. 문학에 비유한다면 산문보다는 시에 가깝달까요? 그들이 생각하는 좋은 공간이란 사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곳입니다. 건축은 삶을 지배하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바탕을 만드는 일이니까요.
이름이 없는, 그래서 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는 건축을 통해 건축 그 이상의 가능성을 짓는 무명의 건축가들, 네임리스 건축을 만나봤습니다.
‘무구’ 이현주 대표는 오랫동안 그림책 편집자로 일하며 틈틈히 들꽃과 버섯을 채집하고 도감을 읽었습니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자연의 미감을 재현한 그의 꽃은 '파주 스타일'이 되어 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의 들꽃과 사진을 두고 나눈 이야기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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