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은설, 당진 로로, 더 프라이예, 아라:안집, 공공디자인 대상, 아이웨이웨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빛을 향해 가는 가족 ‘정, 은설’ → 자연과 도심 사이의 징검다리, 당진 카페 ‘로로LOLO’ → 목조건축이 지닌 현대적 감성 ‘더 프라이예’ → 평범한 일상의 건축을 특별하게 ‘아라:안집’ → 2021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트윈웨이브’ → 디지털 시대 선구적인 예술가인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Article 빛을 향해 가는 가족 문과 벽이 없는 집, 상상이 되시나요? 실험주택 ‘정, 은설’은 상상을 현실로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던 건축주 부부는 정영한 아키텍츠에 특별한 집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집을 짓자는 선택부터 도전이었죠. 서울에 살 때 왕십리에 있는 한 주상복합에서 살았는데 갑갑하더라고요. (중략) 아이들도 자라고 아드와 모모 두 반려견에게도 단독주택이 훨씬 좋은 선택일 것이라 생각했어요.” 또한, 정, 은설은 부유하는 바닥으로 인해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되고 빛이 드나드는 높은 보이드 공간으로 하루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살아나는 집입니다. “한번은 아이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비가 오던 날이었는데 창문을 가리키며 “엄마, 빗물이 나한테 달려와”라고요.” 껍질은 닫혀 있어도 속으로는 활짝 열린, 충만한 빛과 하늘로 열린 길이 난 따뜻한 집, ‘정, 은설’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Projects 당진 LOLOㅣ유타 건축사사무소 충청남도 당진에 위치한 ‘로로LOLO’는 자연과 도심 사이 징검다리처럼 놓인 카페입니다. 벚꽃과 초록이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과 나날이 확장하고 있는 화려한 신도시의 모습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대지에서, 건물은 건축물 자체로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필요로 했는데요, 여느 상가 건축처럼 과도한 입면과 간판으로 존재를 과시하기보다, 건축이 갖는 표정을 통해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재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그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입면뿐 아니라, 건물 내외부 레이어가 만나는 지점을 고려해 시간의 흐름과 빛의 변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색다른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시간, 빛, 사람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유기적 매개체로서의 건축물을 염두에 둔 것이죠. 장소마다 각기 다른 수직 수평의 공간이 펼쳐지고 내외부로의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는 카페, 로로를 소개합니다. 더 프라이예ㅣ건축사사무소 IDS ‘더 프라이예’는 형태나 재료, 구축법 등 특별한 것 없는 건물이지만 과정을 지켜본 이웃 주민들은 무척이나 특별하게 생각하는 주택입니다. 국산 낙엽송으로 만든 글루램 기둥과 보가 핵심으로, 목재를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인데요. 복잡한 맞춤이나 철물 대신 긴 스크류 못 하나로 반나절도 안되어 집의 골격을 완성했다고 하네요. 보통의 콘크리트 주택과는 다른 과정을 거쳐 집이 완성되는 모습을 목격한 동네 사람들은 그저 신기하고 그래서 더욱 별난 집이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기후변화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된 취지라고 합니다. 1929년 바이젠호프 주택단지의 소비적인 ‘모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와 건축의 모델을 제안한 것이죠. 콘크리트에서 목재로, 화석연료에서 태양광 발전과 전기자동차로, 그리고 강아지와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 건축사사무소 IDS는 이 주택을 통해 전원주택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목조건축이 얼마나 현대적인 감성을 지녔는지를 알리려 했다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시죠. 아라:안집ㅣ요앞 건축사사무소 제주시 아라일동 중심에 위치한 ‘아라:안집’은 건축주와 형제 가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다가구 주택입니다. 대지는 도로를 좁게 면한 부채꼴의 형태로, 차량과 보행 진입로를 계획하면 남는 폭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입구가 좁은 형태였는데요. 아라:안집의 포인트가 된 아치형태의 붉은 벽돌 가벽은 불가피하게 필로티 안쪽으로 형성된 주택 진입공간을 어둡지 않고 기분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한 전화위복의 결과입니다. 외부에서는 붉은 벽돌과 아치형태가 시선을 끌었다면 출입문을 열고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용공간에서는 높이 11m에 달하는 수직창이 특징인데요. 4층까지 뚫려있는 계단실과 90cm의 여유 공간은 주택에서 기대하기 힘든 밝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선사합니다. 조금의 여유이지만 보통의 공간에서 특별한 건축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죠.
평범한 일상의 건축이 아치형태의 요소와 붉은색으로 존재를 뽐내며 마을에서의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아라:안집’을 만나보세요. News 🏫 2021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2021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의 수상작이 공개됐습니다. 지역 어린이도서관 한 층을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바꾼 건축사사무소 53427의 ‘트윈웨이브’ 프로젝트가 대상을 차지했어요. 트윈세대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세대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연령대죠. 12~16세의 아이들을 설계 과정에 참여시켜 그들의 다양한 취향을 탐색하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해요. 이외에도 일상을 좀 더 편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프로젝트 및 연구 14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 아이 웨이웨이 《인간 미래》 2021년 12월 11일(토) ~ 2022년 4월 17일(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감독, 건축가, 행동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개인전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전이 진행 중입니다.
회화와 사진, 영상, 건축, 공공미술, 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활동한 아이 웨이웨이는 특히 일찍부터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통해 왔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아이 웨이웨이의 국내 미술관 첫 개인전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전시에는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아이 웨이웨이의 대표작 120여 점이 총망라되어 표현의 자유와 인권 존중, 디지털 소통을 중시한 작가의 여정을 조명합니다. 전시와 함께 작가의 폭넓은 예술활동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공간까지. 다시 없을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마시길. 🪨 알리시아 크바데 개인전 2021년 12월 10일(금) ~ 2022년 1월 22일(일) 쾨닉 서울 11:00-19:00 (월 휴무) 페이스 갤러리 서울 10:00-18:00 (일, 월 휴무) 폴란드계 독일 작가 알리시아 크바데Alicja Kwade의 첫 개인전이 쾨닉 서울과 페이스 갤러리 서울에서 동시 개최되고 있습니다. 크바데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조각, 설치 등 매체를 활용해 시공간과 물질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인데요.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근작을 중심으로, 그가 몰두해 온 주제인 움직임과 인식에 관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장에 놓인 크고 작은 작품들은 그간 익숙하게 여겨왔던 우리의 감각과 그로부터 형성된 세계에 작은 균열을 만들어 주변 세계와 장소의 조건성을 새롭게 감각할 수 있도록 하죠. 전시는 내년 1월 22일까지 계속되니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장에 방문해 보세요. Books <브리크brique> vol.8(가을겨울 합본호)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이번 책은 ‘한국 건축과 공간의 헤리티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공간을 조명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존하고 재현하는 식의 접근이 아닌, 적절한 개입을 통해 미처 몰랐던 가치를 찾아내 이를 새로운 유산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뿐 아니라,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반영한 여러 주거 공간을 찾아 사는 이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묻고 들었습니다. 주거에서 나아가, 브리크 편집팀이 선별한 도심 속 공공, 상업 공간도 함께 담았으니 무료한 일상을 깨우는 공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브리크brique> vol.8을 만나보세요. Editor's Letter📮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세 가지를 할 수 있어야만 하지. 유한한 생명을 사랑하기, 자신의 삶이 그것에 달려 있음을 알고 그걸 끌어안기. 그리고 놓아줄 때가 되면 놓아주기.” * 한 해를 부쩍 돌아보게 되는 요즘,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실컷 떠들고 돌아온 밤에는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한두 편씩 읽고 있어요. 더도 덜도 말고 이런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계세요? 추운 계절을 녹일 즐거움 한 줌은 꼭 쥐고 계시길요! * 메리 올리버, 민승남 역, 「블랙 워터 숲에서」, 『기러기』, 마음산책 에디터 아서 🕶드림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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