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다락, 서울공예박물관, 스페이스독, 청담동JK1936, LCDC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삶터로서의 을지로를 담아낸 ‘을지다락’ → 공예가 일상에 스며드는 곳 ‘서울공예박물관’ → 우주로부터 불시착한 행성 ‘스페이스독’ → 정교한 외피를 입은 ‘청담동 JK1936’ → 크고 작은 브랜드들의 집합소 ‘LCDC 서울’ → 독자 설문 참여하고 ‘홈테이블데코페어’ 입장권 받자! Article 골목의 풍경, 노동의 가치를 투영하다 ‘을지로다운 풍경’이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을지로는 서울 도심의 고층빌딩숲에서 산업 현장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세계 유일의 도심 제조업 지대라고도 알려져 있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재개발로 인해 고유의 문화와 경관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에서의 제 역할은 '침묵하고 듣는 일'에 가까웠어요. 대학생 시절 졸업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찾았던 을지로에서 만난 작업자의 새카만 손이 떠올랐죠. 땀 흘려 일하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노동의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이 시대에 기억되어야 할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 임태희, 임태희 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을지다락은 을지로의 본질을 이루는 ‘원자재’와 ‘기술’을 재해석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로 채워져 있습니다. 1960년대 도시 거주민의 생활 풍경 또한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죠. 지역의 문화·역사를 존중한 플래그십 스토어, ‘을지다락’을 소개합니다. Journey 공예의 과거와 현재를 잇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은 조선왕조실록에 각종의 중요한 터로 기록된 만큼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입니다. 서울시는 이 곳을 21세기의 예술 공공공간이자 도시의 단절된 시간을 재생하고 교류하는 마당으로 변화시키고자 기존에 있던 건물을 리노베이션 및 증축해 서울공예박물관을 선보였습니다. 탄생 배경처럼 서울공예박물관은 재생과 교류를 중심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기존 풍문여고의 운동장에 박석을 깔아 종묘 정전의 월대처럼 광장과 아트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하고, 이 땅과 역사를 함께한 은행나무 동산에는 화계를 만들어 경사진 지형을 지키면서 사람을 품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가변적 공간인 ‘크래프트 헛’에서는 작가와 관객이 만나 소통하며 공예 문화를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습니다. Projects 스페이스독ㅣ코브 스튜디오 ‘우주’라는 단어만으로도 연상되는 미지의 세계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연희동에 위치한 ‘스페이스독 SPACE DOG’은 ‘우주에서 지구로 불시착한다’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획된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지하층부터 옥상 테라스까지 층마다 행성과 지구 콘셉트를 적용해 자연으로까지의 도달 과정을 담아냈고 물, 돌, 금속 등의 소재를 활용해 실제 해당 공간에 있는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지하에 마련된 예술영화관 ‘라이카 시네마’는 입구부터 우주선의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과 색, 조형적인 요소를 활용했습니다. 1층의 거친 벽면과 행성 조형물 그리고 2층의 조약돌과 물로 둘러싸여 물소리가 인상적인 원형 벤치에서 우주의 이질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죠. 마지막으로 계단을 오르며 지구로 향하는 과정을 거친 옥상 테라스는 아래의 층들과는 달리 조경으로 채워져 자연의 이미지로서 가장 지구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지구를 떠나 낯모를 행성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고 싶은 분들께 ‘SPACE DOG’을 추천합니다. 청담동 JK1936ㅣ이진욱황정헌 건축사사무소 ‘청담동 JK1936’은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임대용 근린생활시설입니다. 대지는 다가구 위주의 건물들이 5~6층 규모의 ‘꼬마빌딩’으로 전환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JK1936은 동네건축의 일반적 조건하에 최선의 건축을 고민하며 작업한 결과입니다.
일조권 사선제한을 수용하고 최대 용적률을 확보하면서도 지면과 접한 가로와 저층부에는 개방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이에 1층 층고를 높이고, 지하층도 일부 노출시켜 자연채광을 갖게 했죠. 또 넓은 면적의 2층 공간은 높이 떠 있는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적층시켰습니다. 그 결과 1층 전면의 틀어진 각도는 인지성을 높이고, 높이 올린 2층 아래의 시원한 보이드는 주차장과 도시 가로의 연장으로서 여유로운 진입부를 제공합니다. 구조만큼이나 돋보이는 재료의 사용은 디테일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화강석, 징크 등 흔한 재료를 채택하면서도 이를 어떻게 적용하여 정교한 디테일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거친 끝에 ‘옆에 있어 좋은 집’으로서의 동네건축이 탄생했죠. 일상 풍경에 묘미를 더하는 ‘JK1936’을 만나보세요. 효자동 단독주택ㅣ건축사사무소 삼간일목 ‘효자동 단독주택 I Company & House’는 1960년에 지어진 마당을 가진 2층 연와조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건축주는 사무실과 주거 기능을 함께하는 건축물의 설계를 의뢰했는데요. 이에 기존 건물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추가 면적을 위한 증축이 동반되었습니다.
기존 건축물이 연접도로의 경계선보다 앞서 지어진 탓에 건물은 도로선을 침범하고 있었습니다. 해결책은 도로 침범 부위와 증축부의 연결 부분을 철거, 정리하고 건축물을 수평 증축하는 안이었죠. 현재 건물은 기존 건축물을 철골 보강한 대수선부와 철근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증축부로 나뉘어 각 부분의 볼륨들이 분절된 듯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 사용 용도인 사무와 주거는 접근성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1층에 사무실을, 2층과 3층에는 주거를 배치하는 계획으로 진행했습니다. 리모델링이라는 특수성은 설계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축물이 전하는 이야기는 한편으로 매력적이기도 하죠. 거쳐간 많은 이들의 기억을 품고,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쌓아갈 ‘효자동 단독주택 I Company & House’를 만나보세요. News 🏭 《Production Urbanism》 2021년 11월 27일(토) ~ 12월 17일(금) 성동구 광나루로 4길 12, 도만사 11:00-18:00 ‘생산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마비되자, 서울 창신동 의류공장, 뉴욕 브롱스의 소파 제조 공장 등에서 부족한 마스크를 생산해 필요한 물량을 공급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죠. 성수동 ‘도만사’에서 도시의 생산성을 재고하는 ‘프로덕션 어바니즘Production Urbanism’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는 혁신적인 제조 기술의 발달로 공장과 주거지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형 도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도시의 자생력을 높이는 ‘생산 도시’의 개념이 궁금한 분들은 전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전시는 12월 17일까지. 🖇 ‘LCDC 서울’ 오픈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크고 작은 브랜드들의 집합소, ‘LCDC 서울’이 성수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공장들이 즐비한 성수동 연무장길 골목에 들어선 LCDC 서울은 자동차 정비소와 구두 공장으로 쓰이던 건물을 카페와 전시, 브랜드 공간을 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프로젝트인데요.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뜻의 ‘르콩트 드콩트’를 콘셉트로 각기 다른 브랜드들이 모여 새로운 서사를 쌓아갈 수 있도록 기획된 총체적인 공간입니다. 감도 높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수의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공간을 이룬 점이 흥미롭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LCDC 서울을 방문해 보세요. Notice <브리크brique> 독자 설문에 참여하고, ‘2021 홈테이블데코페어’ 모바일 입장권 받자! <브리크brique>가 여러분께 더 유익하고 사랑받는 미디어가 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알고 싶습니다. 2022년 콘텐츠 기획 및 발행 계획을 세우며 구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구합니다. 설문 응답은 약 1분이 걸리며 응답을 보내주신 선착순 100분께는 12월9일(목) 개막하는 ‘홈테이블데코페어’ 모바일 입장권(1만원 상당)을 보내드립니다. 오는 12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최신 홈인테리어 트렌드와 리빙 관련 신제품들을 한 눈에 보고 구매하실 수도 있으며, 각국의 홈인테리어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전망을 담은 '디자인살롱 서울'도 참관하실 수 있습니다. <브리크brique>도 이번 전시회에 협력업체인 디엠피북스(부스 넘버 H115)를 통해 그간 발행했던 책들을 현장에서 할인 판매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Books <브리크brique> vol.8(가을겨울 합본호)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이번 책은 ‘한국 건축과 공간의 헤리티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공간을 조명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존하고 재현하는 식의 접근이 아닌, 적절한 개입을 통해 미처 몰랐던 가치를 찾아내 이를 새로운 유산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뿐 아니라,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반영한 여러 주거 공간을 찾아 사는 이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묻고 들었습니다. 주거에서 나아가, 브리크 편집팀이 선별한 도심 속 공공, 상업 공간도 함께 담았으니 무료한 일상을 깨우는 공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브리크brique> vol.8을 만나보세요. Editor's Letter📮 여러분만의 겨울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는 12월이 되면 한 구석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 설치해요. 이리저리 지나가다 들른 소품샵에서 산 오너먼트들도 매달고 전구를 둘러요. 현관 앞엔 눈사람 인형, 스노우볼로 저만의 겨울을 만든답니다. 또 이즈음이면 하얗게 눈 덮인 풍경과 차가운 입김으로 가득한 겨울 이미지를 떠올리며 그를 상쇄할 만큼 따뜻한 영화를 찾게 되는데요. <이터널 선샤인>, <러브 액츄얼리>, <나 홀로 집에>를 보며 포근한 이불 속에서 겨울을 한가득 느끼죠. 아, 올해는 또 다른 영화를 추천받았어요. "오겡기데스까..? 와타시와 겡기데스.."라는 명대사를 남긴 <러브레터>에요. 여러분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만한 이 영화들로 올해를 마무리하려고요. 여러분은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온라인 에디터 만두🥟 드림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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