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YM Coffee Project, 소슴당인, 칠암사계, 이스케이프 하우스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한라산 중산간에 세운 마을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1 → 70년 커피 명가의 꿈을 담은 ‘YM Coffee Project’ → 높이 솟아 하늘과 마주하는 ‘소슴당인’ → 바다와 정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카페 ‘칠암사계’ → 시선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는 집 ‘이스케이프 하우스’ → 가상의 스파 리조트를 전시장으로 ‘디지털 웰니스 스파’ Article 당신의 영감이 되는 곳 ‘창작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브랜드이자 콘텐츠로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는 ‘코사이어티’가 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라산의 동쪽, 송당리에 자리 잡은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인데요. 개관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점차 알려져 가는 이곳은 제주의 작은 마을에 형성된 또 하나의 ‘빌리지’입니다.
송당리를 스쳐 지나가듯 들르는 사람들은 그간 다른 이유로 이곳을 찾았겠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곳에 와야만 하는 이유가 이제는 분명 생기게 됩니다.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의 공간 이야기, 함께 살펴보실까요? Place [Place_case] ③ 집과 성당을 모티프로 한 카페 ‘YM Coffee Project’ 섬광처럼 생겨나고 사라지는 공간이 많은 요즈음인데요. 70년을 지속하는 커피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F&B 스타트업이 만든 공간이 있습니다. ‘YM Coffee Project’가 서울 은평구에 운영 중인 두 공간, ‘YM 커피하우스’와 ‘YM 에스프레소 룸’이 그 주인공인데요.
두 공간은 집과 성당을 모티프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더 끕니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비단 식음료를 즐기는 것뿐 아니라, 때로는 무언가를 위한 집중의 장소, 혼자만의 휴식과 사색의 장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호점 YM 커피하우스는 박공지붕의 단독주택을 개조해 대나무 울타리로 안마당을 조성, 집처럼 편안함을 줍니다. 아파트 상가 1층을 개조한 2호점 YM 에스프레소 룸은 내부를 성당의 예배당처럼 긴 의자를 병렬로 배치하고 낮은 조도의 조명과 명상음악으로 기도를 드리듯 혼자만의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곤하고 지칠 때 찾아가 커피 한 잔을 두고 내면을 탐색할 시간을 여러분께 선사할 것입니다. Projects 소슴당인ㅣSML 건축사사무소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소슴당인’은 저층 주거 시설이 밀집해 있는 좁은 골목길에 나타난 독특한 형상의 건물입니다. 주거 지역에 적용되는 정북방향 일조권 사선제한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한 결과, 특징적인 볼륨의 건물이 탄생했습니다. 사선제한 면과 입면의 평행을 유지한 채, 경사면과 수직의 벽이 만나는 지점까지 볼륨을 연장해 솟아 있는 형태와 그에 따른 뾰족한 내부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골목길을 향해 열린 입면으로 계획된 이곳은 넓은 창을 통해 밝은 가로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도 하는데요. 건물이 위치한 골목길의 한 면은 당인리발전소의 담이 가로막고 있고, 다른 한 면은 최소한의 창만 계획된 주거 시설이 줄지어 있어 다소 빽빽한 분위기였습니다. 이에 전면 도로에서 건물을 후퇴해 가로에 여유를 주고, 계단을 공적 영역으로 확장해 유연하고 활기찬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변 건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높이 솟아 하늘과 마주하고, 좁은 도로에서 한 발 물러서 있지만 거리를 향해 수줍게 손길을 내미는 ‘소슴당인’을 만나보세요. 칠암사계ㅣPDM 파트너스 부산을 중심으로 오래 사랑받아온 이흥용 베이커리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매장의 새로운 변화를 결심했습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카페가 아닌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희망했죠. 이때 지역성을 강조하는 건축을 해온 ‘PDM 파트너스’를 만나 지역민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건축물 ‘칠암사계’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주는 부산에 새롭게 조성된 주변 신도시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활력이 넘치는 지역인 일광면 칠암을 새 터전으로 선택했습니다. 이 건물의 1층과 2층에 들어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조경이 인상적인데요. 예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팽나무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익숙한 수종으로 꾸며 계절을 온전히 담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두 개의 정원과 건물 세 동의 동선을 계획적으로 이어 시간과 이동에 따른 공간 경험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큰 창과 바닷가 면의 커튼월 공법으로 칠암마을의 달음산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죠. 후면은 돔 형태로 디자인해 주목성을 높이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도 예방하며, 외관은 염분이 높은 바닷바람을 고려해 스테인리스와 유리, 콘크리트 등을 사용했어요. 덕분에 내구성과 미관 모두 만족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푸르른 조경을 함께 즐겨보고 싶다면 ‘칠암사계’를 눈여겨보세요! 이스케이프 하우스ㅣ스노우에이드 건축사사무소 집에도 표정이 있다면, ‘이스케이프 하우스’는 여러 가지 표정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목하게 들어가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온 외관으로 인해 보는 각도에 따라 건물의 모습이 확확 달라지기 때문이죠. 한자 ‘다를 이’를 써서 집의 이름을 ‘이異스케이프 하우스’라고 지은 이유입니다. 독특한 외관은 의뢰인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습니다. 기존 집의 저층부가 인근 공원으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와 면하고 있어 보행자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죠. 거주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와 접하는 면은 반지하 공간으로 만들고, 숲과 맞닿은 후면부는 자연을 향해 탁 트인 열린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반지하 공간으로 인해 스킵 플로어skip floor 구조를 갖게 되어 일반적인 2층집보다 알차고 다양한 공간 구성을 자랑하죠. 거주자에게 다양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집, ‘이스케이프 하우스’를 둘러보세요. News ✨ 《디지털 웰니스 스파》 2021년 11월 9일(화) ~ 12월 9일(목) DDP 배움터 3층 기록관 12:00-19:00 (월 휴무)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점차 흐릿해져 가는 요즘, 팬데믹 이후 새롭게 맞이할 휴식의 모습을 그려낸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DDP에서 열리는 ‘디지털 웰니스 스파’전이 바로 그것인데요.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DDP 오픈큐레이팅’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번 전시에는 ‘경계를 지우는 디자인’을 주제로 국내외 아티스트 9인이 참여했습니다. 작가들은 가상의 스파 리조트를 DDP 내 전시장에 구현해 디지털과 현실 세계 사이에서 경험하게 될 새로운 형태의 휴식을 선보입니다. 관람객은 ‘디지털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과 ‘휴식’ 두 단어의 공존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시장을 방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사물의 풍경》 2021년 10월 13일(수) ~ 2022년 1월 23일(일) 스페이스 이수 13:00-16:00 (월, 화 휴무) 전시 ‘사물의 풍경’은 일상의 사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손을 거쳐 독특한 형태로 재탄생한 각종 가구와 소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일상을 환기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죠. 전시장에 놓인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알던 모습과 묘하게 다른 형태를 띠며 의외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녹색 실로 짠 직물로 덮은 의자의 작품명은 ‘산호초coral reef’입니다. 전시를 보다보면, 정지된 사물에 담긴 깊은 의미를 포착하는 ‘정물화still life’의 개념이 떠오릅니다. 전시는 내년 1월 23일까지 서초구의 스페이스 이수에서 무료로 진행되니 여유가 되면 한 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Books <브리크brique> vol.8(가을겨울 합본호)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이번 책은 ‘한국 건축과 공간의 헤리티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공간을 조명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존하고 재현하는 식의 접근이 아닌, 적절한 개입을 통해 미처 몰랐던 가치를 찾아내 이를 새로운 유산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뿐 아니라,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반영한 여러 주거 공간을 찾아 사는 이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묻고 들었습니다. 주거에서 나아가, 브리크 편집팀이 선별한 도심 속 공공, 상업 공간도 함께 담았으니 무료한 일상을 깨우는 공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브리크brique> vol.8을 만나보세요. Editor's Letter📮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지만 제게 있어 책 읽기 좋은 계절은 겨울이에요. 날씨가 좋을 땐 밖에 나가서 놀아줘야 하지만 찬공기 그득한 날에는 아무렴 안에 있는 게 최고니까요. 친구 불러 놀기도 귀찮고, 스마트폰 보는 것마저 지겨울 때는 독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죠. 종이 냄새를 맡으며 책 속 활자를 따라가다 보면 그날 하루는 왠지 평소보다 잘 보낸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겨울 채비를 위해 도토리를 수집하는 다람쥐처럼, 저는 이번주 겨울 맞이를 핑계 삼아 평소 애정하는 독립서점 몇군데를 들러볼 예정이에요. 다음달 나갈 카드값이 저 멀리서 손 흔들며 다가오고, 책꽂이엔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책이 가득하지만··· ‘책 사는 데 돈 아끼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책 쇼핑을 떠나볼 요량입니다. 오는 주말, 책 냄새 가득한 따뜻한 곳으로 가벼운 산책을 떠나보는 거 어떠세요? 서가를 구경하다 <브리크brique> 8호를 만나게 되면 마구 반가워해주시고요! 에디터 달🦦 드림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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