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유선관, 모따기99, 잔월, 이즈원 풀빌라, 디자인살롱 서울, 캠프그리브스, 대지의 시간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스테이가 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 ‘해남 유선관’ → 익숙한 거리에 들어선 건물의 변주 ‘모따기99’ → 바다와 산을 품 안에 ‘TOPOWALK - IS ONE’ → 제주 돌담과 나무에 둘러싸인 풍류의 공간 ‘잔월’ → 건축부터 브랜딩까지 트렌드를 전망하는 ‘디자인살롱 서울’ → 문화와 평화의 공간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Article 스테이가 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 땅끝마을로 알려진 전라남도 해남에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두륜산을 배경으로 숲과 계곡이 펼쳐진 곳에 나지막이 자리한 ‘유선관’은 본래 대흥사를 찾는 손님들이 머무는 객사였습니다. 1970년대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해 여관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서편제> <천년학> 등을 비롯한 각종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는가 하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편에 해남 지역의 명소로 언급되기도 했죠. “과거에는 콘텐츠가 선명하지 않아도 리노베이션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가 선명하지 않은 공간을 구성하면, 그 공간은 생명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착착건축사무소 김대균 소장 설계와 브랜딩이 만나 보다 다채롭게 확장된 유선관 리노베이션 이야기, 함께 살펴보시겠어요? Projects 모따기99ㅣ아지트 스튜디오 모서리를 둥그스름하게 떼어 내는 일을 ‘모따기’라고 하죠.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모따기99’는 밀집된 도시주거지역에서 경직된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시도를 보여주는 건물입니다. 소매점과 총 다섯 주거 세대를 포함한 이 다세대주택은 마치 거리에 들어선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는데요. 이 같은 볼륨은 도시 주거지의 관계 밀도를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건물을 특징짓는 곡면 볼륨은 내외부에서 연속되어 조형적 역할뿐 아니라 실질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1층 볼륨은 방문객의 진입을 이끄는 동시에 프로그램을 수용하고, 거리에서 물러나 외부인에게 공간을 내어줍니다. 또 건축주 가족이 거주하는 4, 5층 주거 공간에서는 벌어진 매스 틈 사이로 계단이 놓이고, 곡선의 천장으로부터 채광이 유입되어 풍부한 공간과 질감을 만들죠. 이렇듯 그 자체로 구조이자 공간이자 시퀀스인 ‘모딴 덩어리’는 규제와 경제성의 논리로 복제되는 공동주택의 존재 형식에 의문을 품은 시도입니다. 익숙한 거리에 들어선 건물의 변주, ‘모따기99’를 만나보세요. 잔월ㅣ지랩 머무는 것 그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는 공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스테이’는 단순한 ‘숙박’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어느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휴식과 경험을 누리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죠. ‘잔월’은 제주 명월리에 자리한 스테이입니다. 명월리는 수백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팽나무 군락, 자연스러운 멋이 있는 돌담,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가 남아 있는 마을로, 건축가는 제주다움이 물씬 드러나는 주변 정경과 어우러지고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이어지는 시퀀스와 주변 민가와의 조화를 고려한 건물 배치, 기다란 지붕을 얹어 세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창밖으로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고, 마루에 걸터앉아 바람과 나무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새벽달처럼 은은히 마을을 비추며 새롭게 자리한 공간, ‘잔월’을 만나보세요. TOPOWALK - IS ONEㅣ건축사사무소 예인 ‘TOPOWALK - IS ONE’ 은 동해의 푸른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펜션입니다. 오랜 시간 운영하고 있던 기존 건물과 새로 지어진 세 개의 건물이 하나의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야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삼각형으로 배치해 어디에서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지의 언덕으로 인한 큰 높낮이 차이를 선큰sunken을 통해 개선했는데요. 건물의 지하에 위치하면서 외부와 통하는 장소인 선큰은 채광과 환기 및 개방감을 부여함으로써 지하공간의 불리한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더불어 수공간을 마련해 1층에서 선큰으로 떨어지는 작은 폭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외부와 내부뿐만 아니라 루프탑에도 마련된 여러 수공간과 수영장, 깊고 푸른 강릉 바다와 울창한 숲까지. 도시를 벗어나 바다와 산, 자연의 품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TOPOWALK - IS ONE’을 만나보세요. News 🛋 《디자인살롱 서울》 2021년 12월 9일(목) ~ 12월 10일(금)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 국내외 디자이너, 트렌드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 디자인 인사이트를 살펴보는 ‘디자인살롱 서울’이 오는 12월 9일과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2021 홈·테이블데코페어’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의 메인 키워드는 ‘지속가능’과 ‘메타버스’입니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딩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관련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전에 티켓을 구매한 신청자에 한해 공개되는 프로그램이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요. 관심 있는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 2021년 12월 1일(수) ~ 2022년 10월 15일(토)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던 캠프그리브스를 문화와 평화의 공간으로 승화하는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가 2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입니다.
캠프그리브스는 미 육군 2사단 506연대가 1953년부터 50여 년간 주둔해오다 한국정부에 반환된 곳인데요, 경기도가 2013년 원형을 그대로 활용, 민통선 내 유일한 역사·문화·예술 체험시설로 탈바꿈해 개방함으로써 DMZ의 대표 문화예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입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도 충분하고 장소적 특성을 살린 평화안보 체험시설도 잘 알려져 있죠.
이번 프로젝트는 캠프그리브스의 공간적 특수성을 활용해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평화와 희망을 그리는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캠프그리브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이 필요합니다. 잊지마세요! 🌎 《대지의 시간》 2021년 11월 25일(목) ~ 2022년 2월 27일(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전시실 및 중앙홀 09:00-18:00 (월 휴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대지의 시간’은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요구되는 ‘생태학적 세계관’을 인간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 생태학적으로 의미를 성찰하는 전시입니다. 16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사진, 조각, 설치, 영상, 건축, 디자인 등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 35점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관계, 자연과의 교감,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균형의 회복 등의 주제를 탐구하며 공진화를 위한 태도와 공감대의 형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전시의 취지에 맞게 전시가 종료되면 산업폐기물로 버려지는 가벽을 최소화하고 작품들이 서로 소통하며 연결되도록 공간을 조성했다네요. 공기를 주입한 공들을 가벽 대신 설치해 동선을 구분하고 전시 후에는 이를 재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한국의 생태미술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고 하니, 환경 문제를 같이 고민해보자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그 출발에 여러분도 동참하시면 어떨까요. Books <브리크brique> vol.8(가을겨울 합본호)를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이번 책은 ‘한국 건축과 공간의 헤리티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공간을 조명합니다. 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존하고 재현하는 식의 접근이 아닌, 적절한 개입을 통해 미처 몰랐던 가치를 찾아내 이를 새로운 유산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뿐 아니라, 각기 다른 삶의 형태를 반영한 여러 주거 공간을 찾아 사는 이와 만든 이의 이야기를 묻고 들었습니다. 주거에서 나아가, 브리크 편집팀이 선별한 도심 속 공공, 상업 공간도 함께 담았으니 무료한 일상을 깨우는 공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브리크brique> vol.8을 만나보세요. Editor's Letter📮 탁상 달력을 넘겨보니 어느덧 마지막 장을 맞았습니다. 뒤로는 11개월의 시간이 두툼히 쌓여있네요. 턱을 괴고 곰곰이 올해를 돌이켜 봤어요. 고민과 잔병이 많아 우울했던 기억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 브리크 동료들과 함께한 경험과 인연을 통해 저의 저변이 넓혀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처럼 힘들고 지루한 나날 틈에서도 사람 덕분에 인생이 좀 더 의미 있어지는 것 아닐까요? 말이 나온 김에 퇴근하고 내년 달력을 사러 가려고요. 2022년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에디터 땀기💦 드림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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