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캄빌리지, 기술 이후의 건축가, 나주 하얀집,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성북구립미술관, 스페이스 이수 Articles
- 태국스럽다는 착각
[환상너머의 치앙마이] ③ ‘캄 빌리지’에서 발견한 문화의 중첩
- 흐름과 환상, 그리고 스캔되는 실존
[김성아의 기술 이후의 건축가] ⑤ 공간 이후의 건축
Projects
- 나주 하얀집: 하얀 풍경 안에 모인 가족
- [Vietnam] 동굴과 달의 중첩: 빛과 어둠이 맞물린 두 개의 볼트
- 화동 138-1: 주름진 금속 파사드
News
- 건축가 김중업의 공간과 이정윤 작가의 만남, ‘노래하는 집’展
- 건축 사진의 김태동과 구축적 설치의 이요나, 이수그룹 30주년을 ‘스테이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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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주를 담은 ‘NO HANOK YES JEONJU’ 팝업전시에 초대합니다!
<브리크brique>가 2026년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아 로컬 아카이빙 미디어 <로그인 로컬login local>과 함께 전주원도심 웨딩거리에서 ‘진짜 전주‘를 담은 팝업전시를 열고 있는데요. 연휴 기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 며칠 남지 않았으니 서두르세요. 수식어를 걷어낸 전주의 새로운 모습과, 로컬을 깊이 이해하는 방법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 2026년 4월 29일(수)~5월 12일(화) 10:00~21:00 (무인 운영)
📍 전주 웨딩거리 전주플랫폼 1층 (전라감영4길 13-10)
💌 이벤트1: 방문객 1인당 카페 금성당 20% 할인 쿠폰 증정
💌 이벤트2: 방명록 작성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브리크 종이잡지 2권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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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스럽다는 착각
[환상너머의 치앙마이] ③ ‘캄 빌리지’에서 발견한 문화의 중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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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빌리지’는 치앙마이 올드타운 골목 끝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의 첫인상은 붉은 기와지붕과 낮은 처마로 인해 태국의 전형적인 로컬 공간처럼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며 분위기를 살펴보니 달랐습니다. 넓은 중정과 지붕의 각도, 벽의 구성은 지금껏 여행하며 보아온 태국의 건축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짧은 시간 머무는 동안에도 이곳이 하나의 전통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이 구조는 태국 내부에서만 형성된 것이라기보다, 다른 지역의 건축 문법과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태국적’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점차 다르게 읽힙니다. 이곳에서 로컬리티란 고유한 것인지, 여러 문화가 섞인 동적인 현상인지 다시 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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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과 환상, 그리고 스캔되는 실존
[김성아의 기술 이후의 건축가] ⑤ 공간 이후의 건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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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필자는 이번 연재에서 ‘건축의 역사는 공간이라는 형이상학적 범주를 물리적 실체로 잡아내려는 기록’이라고 강조합니다. 비트루비우스가 ‘견고함(Firmitas)’을 천명한 이래, 건축은 늘 벽과 바닥이라는 물리적 계통으로 안팎을 가르고, 그 사이의 공백을 인간의 목적에 귀속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죠. 필자는 또 21세기 디지털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연산 기술은 이 견고한 도그마를 근본부터 침식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리적 장소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타자와 실시간으로 공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공간은 더 이상 측정 가능한 기하학적 부피가 아니라, 접속의 강도와 신호의 순도에 의해 매 순간 재정의되는 인터페이스(Interface)로 전이됩니다. 앞으로 우리가 대면할 ‘공간 이후(Post-Space)’의 건축은 과연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요? 필자의 주장을 따라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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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하얀집: 하얀 풍경 안에 모인 가족ㅣ건축사사무소 플랜 PLAN Architects 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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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있는 ‘하얀집’은 노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삼대 가족을 위한 주택입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조건 속에서 각자의 일상을 존중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집의 형태를 고민했습니다. 시골집과 마당, 골목과 담장과 같은 기억의 요소를 단서로 삼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주거를 제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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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레벨과 동선을 통해 구성했습니다. 거실과 주방, 공방은 서로 다른 높이로 배치되어 각기 다른 장면을 만들고, 시선을 통해 가족 간의 연결을 유지합니다. 조부모 공간은 가변 벽체와 작은 마당을 통해 독립성과 교류를 동시에 확보하고, 자녀 공간은 외부 계단을 통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합니다. 부부 공간은 상부에 독립적으로 배치해 사생활과 조망을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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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동굴과 달의 중첩: 빛과 어둠이 맞물린 두 개의 볼트ㅣ스튜디오 코아 부 Studio KHOA VU, TAA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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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티에스 루나 카르븐TS LUNAR CARVEN’은 음악가인 클라이언트를 위해 계획된 복층 주거 리노베이션 공간입니다. 설계는 ‘집’을 동굴의 이미지로 풀어내는 데서 출발합니다.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빛과 시선이 스며드는 구조로, 보호와 개방이 공존합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달의 밝음과 어둠의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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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개의 볼트형 구조로 구성합니다. 거실에서 더블하이트 다이닝까지 이어지는 밝은 영역은 자연광을 받아들이며 개방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붉은 톤의 스튜디오 공간은 밀도 높은 작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두 공간 사이에는 절개된 틈과 개구부를 통해 빛과 시선이 교차하며, 내부는 느슨하게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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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 138-1: 주름진 금속 파사드ㅣ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Simplex Archite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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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를 간직한 종로구 화동의 좁은 골목에 클라이언트의 정체성과 지역의 맥락을 결합한 건축물이 들어섰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통 기와의 골과 주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속 파사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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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된 금속 패널을 반복적으로 적용한 입면은 철강회사인 건축주의 정체성을 투영하는 동시에 주변 한옥의 지붕선과 시각적 조화를 이룹니다. 좁고 높은 건물의 비례를 완화하기 위해 각 층을 수평 띠로 분절하고, 그사이 수직 주름을 두어 안정감 있는 리듬을 부여했습니다. 금속이라는 차가운 소재가 전통의 결을 입어 화동의 풍경 속으로 정교하게 스며드는 과정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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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 김중업의 공간과 이정윤 작가의 만남, ‘노래하는 집’展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서울시 성북구 장위로21나길 11). 11월 21일(토)까지(8월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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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이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에서 기획전 ‘이정윤: 노래하는 집’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거장 김중업의 건축 철학을 시각예술로 재해석하여 공간과 감각의 새로운 경험을 제안합니다.
건축을 음악에 비유하며 리듬과 비례를 강조했던 김중업의 사유를 바탕으로, 이정윤 작가는 이 집을 하나의 거대한 ‘노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설치와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은 정원과 온실, 벽난로 등 건축적 특징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각적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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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사진의 김태동과 구축적 설치의 이요나, 이수그룹 30주년을 ‘스테이징’하다 📍스페이스 이수(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84 이수화학빌딩). 7월 10일(금)까지(매주 토, 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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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사진의 김태동 작가와 구축적 설치의 이요나 작가가 이수그룹 출범 30주년을 맞아 기획전 ‘스테이징(Staging)’에서 만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를 넘어 기업을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얽힌 역동적인 네트워크로 조명합니다.
브뤼노 라투르의 이론을 빌려온 제목 ‘Staging’은 여러 존재가 상황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무대를 의미합니다. 김태동 작가는 공장 설비와 PCB를 능동적인 행위자로 포착했으며, 이요나 작가는 파이프 구조물을 통해 근로자의 기억과 물품이 얽힌 수장고를 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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