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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여행의 흐릿한 경계, 치앙마이라는 유목 생태계
- [환상 너머의 치앙마이] ① TCDC 치앙마이가 증명하는 ‘지식의 공장’과 느슨한 일상의 리듬
- 국제 무대에 오르는 서울의 ‘임시적 공간’
- 도만사+프라우드 · 푸하하하 프렌즈 · 하이퍼스팬데럴, 하버드 GSD 초청 전시
Projects
- 시간을 덧입힌 집: 7년의 기억과 성능을 더한 증축 프로젝트
- 헤븐리가든 비지터센터: 들린 면과 이은 면으로 만든 건축
- 광주요 이천 공장 리노베이션: 낡은 공장에서 지속가능한 명품 찾기
News
- ‘래미안’ 대신 우리 이름으로… 국내 첫 조합 자체 브랜드 ‘커먼즈’ 나온다
- 건축이 시작된 자리, 남겨진 태도와 견고한 실천 ‘2025 젊은건축가상’ 특별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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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여행의 흐릿한 경계, 치앙마이라는 유목 생태계
[환상 너머의 치앙마이] ① TCDC 치앙마이가 증명하는 ‘지식의 공장’과 느슨한 일상의 리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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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랫동안 치앙마이를 저렴한 휴양지나 디지털 노마드의 낙원으로만 기억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현대적인 건축과 공간들은 태국 사회의 복합적인 구조와 깊은 역사를 정직하게 투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재는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세 곳의 공간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태국의 현재를 살펴봅니다.
첫 번째 여정은 ‘태국창의디자인센터(TCDC) 치앙마이’입니다. 에디터는 이곳에서 치앙마이의 느슨한 공기가 한국의 세련된 코워킹 스페이스로는 좀처럼 이식되지 않는 이유와 그 간극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고밀도 성실성’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한국 사회. 일도 휴식도 치열해야하는 우리들에게는 치앙마이라는 유목 생태계는 낯설기만 합니다. 일하는 공간이 아닌, 일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현장을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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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에 오르는 서울의 ‘임시적 공간’
도만사+프라우드 · 푸하하하 프렌즈 · 하이퍼스팬데럴, 하버드 GSD 초청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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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골목에서 벌어진 공간 실험이 하버드 디자인대학원(GSD)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임시적 공공공간 展’은 필요에 따라 생성되고 사라지며 도시와 반응하는 건축가의 개입에 주목합니다.
도만사와 프라우드는 성수동 보도를 시민의 놀이터로 바꾼 ‘도시팝’ 프로젝트를 통해 사적 활동이 공공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증명합니다. 푸하하하 프렌즈는 전시를 위해 공릉동 ‘오누이’ 카페의 폴딩 도어를 전시장으로 직접 뜯어 보냈는데, 박제된 도면보다 생생한 현장의 언어를 중시하는 이들의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하이퍼스팬데럴은 ‘광운 인테리어(2024)’와 ‘양해바랍니다협조부탁드립니다불편을끼쳐죄송합니다(2023)’를 통해 기성 건축이 간과하기 쉬운 도시의 사소한 틈새나 비공식적인 장치를 건축적 언어로 재해석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는 아카이브 공유를 넘어, 사적 활동이 어떻게 공공성을 획득하고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지에 대한 서울의 해법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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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덧입힌 집: 7년의 기억과 성능을 더한 증축 프로젝트ㅣ필로티스 건축사사무소 PILOTIS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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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덧입힌 집’은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주택 증축 프로젝트입니다. 증축은 기존의 삶을 지우지 않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7년간 거주해온 주택의 구조와 기억을 존중하는 가운데, 물리적 공간의 확장과 주거 성능의 개선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설계는 남길 것과 바꿀 것을 구분하는 일에서 출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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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목구조의 한계를 고려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거실에서 다락까지 이어지는 오픈 공간을 통해 채광과 환기의 문제를 보완했습니다.
외관은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기존 재료와 형상을 유지해 단열과 방수의 연속성을 확보했습니다. 내부에는 기밀 성능을 기반으로 복사 냉방, 외부 차양, 태양광 시스템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의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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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가든 비지터센터: 들린 면과 이은 면으로 만든 건축ㅣ지요건축사사무소 Jiyo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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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가든 방문자센터’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합니다. 이 시설은 관광농원 방문객이 머물며 풍경을 경험하도록 계획한 휴게시설입니다.
두 개의 평평한 면은 약 4.5m의 높이차를 두고 평행하게 놓입니다. 이 구조는 건물의 기본 형상을 이룹니다. 하부 면은 땅에서 들린 채 대지와 거리를 둡니다. 상부 면은 관광농원의 첫 단과 맞닿으며 자연스럽게 대지와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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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와 외부를 따르는 동선은 방문자가 공간을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유도합니다. 길게 돌출된 노대와 계단은 지붕면으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정원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흐름을 이끕니다. 건물은 주변 풍경과 관계를 맺으며 농원과 산의 품으로 스며듭니다. 방문자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빛과 풍경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장면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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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요 이천 공장 리노베이션: 낡은 공장에서 지속가능한 명품 찾기ㅣ지음플러스 Geeumpl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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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요 이천 공장 리노베이션’은 시간과 유산의 가치를 다시 조직한 프로젝트입니다. 28년의 세월이 축적된 기존 건물은 단순한 기능적 틀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 안에는 수광리 오름가마와 이타미 준의 건축이 맞닿아 있는 장소성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설계는 이 맥락을 끌어안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외벽에 적용된 내후성 강판과 청자색 타공 패널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물성을 드러내며, 건축이 스스로 풍경에 스며드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는 새로움을 덧입히기보다 이미 존재하던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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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장인의 공방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성형실과 조각실, 시유실은 기능에 따라 분절되면서도 색채와 재료를 통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고가구와 고목, 백자 톤의 벽면은 공간 전체에 절제된 밀도를 부여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물리적 형태를 넘어 시간과 가치의 연속성을 다루는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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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 대신 우리 이름으로… 국내 첫 조합 자체 브랜드 ‘커먼즈’ 나온다
📍 커먼즈 라운지(개운산마을 정비사업조합, 성북구 종암로 21길 97, 3층). 3월 27일(금) 오전 10시, 오후 2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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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암동 개운산마을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원형)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아파트 브랜드인 ‘커먼즈(Commons)’를 선보입니다.
통상적인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단지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자체 브랜드는 국내 정비사업으로서는 처음 있는 시도로, 조합은 ‘커먼즈 종암’을 필두로 소규모 정비사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커먼즈가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 ‘아파트 3.0’은 집을 자산 가치로만 평가하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거주자의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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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조합은 국내 최초의 목조 아파트 정비사업 적용, 선시공 후분양, 그리고 원주민 80% 이상의 재정착이라는 도전적인 목표에도 힘을 모읍니다. 조합은 오는 3월 27일(금)에 열릴 브랜드 열림식에 관심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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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이 시작된 자리, 남겨진 태도와 견고한 실천 ‘2025 젊은건축가상’ 특별판 발간
김선형, 이창규·강정윤, 정이삭·홍진표 공저, 제대로랩 펴냄. 링제본 특별판(254쪽). 2만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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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의 흐름을 기록해 온 ‘젊은건축가상’이 2026년도 정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공적 지원이 끊긴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제대로랩과 새건축사협의회는 텀블벅 펀딩을 진행하며 자발적으로 기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2025년 수상 기념 도록은 외부의 도움 없이 건축가들이 스스로 기록의 가치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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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녹색 스프링을 사용한 링제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유연하게 펼쳐지는 이 방식은 김선형, 에이루트, 에이코랩 세 팀의 가감 없는 작업 방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팀마다 다른 종이와 서체를 사용해 이들이 그동안 집중해 온 세밀한 관찰과 태도를 시각화했습니다. 이 특별판이 젊은 건축가들의 현재를 차분히 기록하고, 앞으로의 실천을 다시 묻는 담백한 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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