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건축, 목수의 연장, 보도블럭은 죄가 없다, 전주 아중호수도서관, 라도미우 납골당, 서서울미술관 Articles
- 사과 깎는 건축가부터 보도블록 닦는 공무원까지
- [보도자료 밖의 책들] ① 에디터가 선정한 책 큐레이션 - 사과의 건축, 목수의 연장, 보도블록은 죄가 없다
- 흐르는 것들의 자리
- [오늘도 도서관] ⑩ 전라북도 전주시 ‘아중호수도서관’
Projects
- 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사옥: 다세대 주택가의 낡은 문법을 비튼 익숙한 새로움
- [Poland] 라도미우 납골당: 사암과 콘크리트로 빚은 추모의 공간
- 울주군 상가주택 리노베이션: 노후 상가주택의 화려한 변신
News
- 금나래공원 위에 놓인 스트리트형 미술관, ‘서서울미술관’ 개관
- 자연 지형과 건축의 관계를 탐구하는 건축가, 칠레 출신 스밀얀 라디치 ‘2026 프리츠커상’ 수상
|
|
|
🎈 주제 : AI시대, 건축가의 역할을 다시 묻다 – 정해욱 건축가
📅 일시 : 2026년 3월 21일 (토) 17:00 - 18:30
📍 장소 : 연남장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5길 22, 1층) 💳 참가비: 일반 2만원 / 1만원 (디지털 멤버십 회원, 대학생+대학원생)
📧 문의 : members@brique.co |
|
|
사과 깎는 건축가부터 보도블록 닦는 공무원까지
[보도자료 밖의 책들] ① 에디터가 선정한 책 큐레이션 - 사과의 건축, 목수의 연장, 보도블록은 죄가 없다 |
|
|
새 연재는 매끄럽게 정제된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는 에디터의 주체적인 기록입니다. 매달 소개할 책은 메일함에 쌓인 신간 소식이 아닌, 광화문 교보문고의 드넓은 서가부터 골목 서점의 비좁은 길목까지 누비며, 현장에서 직접 손에 쥐어 든 선택들입니다. 많이 골라내기보다 오래 남을 책을, 매끈한 베스트셀러보다 ‘지금’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질문을 품은 책을 천천히 담겠습니다.
첫 책들은 사소한 사과 한 알에서 건축적 경이를 발견하고, 낡은 연장에서 노동의 언어를 읽어내며, 우리 발밑의 보도블록을 통해 사회의 책임을 묻는 집요한 시선입니다.
|
|
|
흐르는 것들의 자리
[오늘도 도서관] ⑩ 전라북도 전주시 ‘아중호수도서관’ |
|
|
김선아 작가의 마지막 연재는 전주 승암산 자락, 아중호수의 풍경 속에 고요히 스며든 ‘아중호수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소임을 다하고 버려진 도로가 지형의 곡선을 따라 예술과 휴식의 장소로 변모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건축이 도시의 기억을 어떻게 계승하고 치유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101m의 길쭉한 궤적을 따라 늘어선 100개의 나무 기둥은 공간에 독특한 리듬을 불어넣으며, 책과 음악,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형이 이미 품고 있던 선을 건축이 겸손하게 이어받아 완성한 이 특별한 시퀀스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일상의 여백을 다시금 풍성하게 채워줍니다.
|
|
|
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사옥: 다세대 주택가의 낡은 문법을 비튼 익숙한 새로움ㅣ스테이 아키텍츠 Stay Architects |
|
|
‘스튜디오 파라노이드’는 신논현역 이면의 서초구 골목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 일대는 높은 지가가 형성된 지역이지만, 여전히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풍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이 평범한 도시 환경 속에서 업무시설이 가진 구조적 선과 이면 골목의 다세대 주택이 지닌 익숙한 마감 방식을 교차시키는 데서 설계를 출발했습니다.
|
|
|
건물은 업무시설의 기능적 구조와 주거 건물의 따뜻한 재료가 겹쳐지며 낯설지 않으면서도 다른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익숙한 골목 풍경 속에서 건축은 도시의 결을 거스르기보다 그 안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는 방식으로 자리합니다.
|
|
|
[Poland] 라도미우 납골당: 사암과 콘크리트로 빚은 추모의 공간ㅣ베데에르 아르히텍치 BDR Architekci |
|
|
‘라도미우 납골당(Kolumbarium w Radomiu)’은 폴란드 라돔 시립 공동묘지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시설은 화장한 유골을 안치하는 콜룸바리움입니다. 건축가는 서로 다른 높이의 블록들이 중앙 추모 광장을 에워싸는 구조를 계획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묘지 중심부를 정비하며 방문객이 고요하게 머물고 고인을 추억하는 새로운 공간을 제안합니다. |
|
|
콜룸바리움은 내부를 여러 개의 작은 공간으로 분절했습니다. 외벽은 지역 채석장에서 가져온 사암 블록으로 마감했고 콘크리트 구조와 결합해 묘지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의도했습니다. 광장과 주변 대지에는 관목과 소나무를 식재했습니다. 이러한 조경은 인위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완성합니다.
|
|
|
울주군 상가주택 리노베이션: 노후 상가주택의 화려한 변신ㅣ오픈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Open Studio Architecture |
|
|
울산 도심 외곽, 20년 된 전형적인 박스형 건물이 실속 있는 리모델링을 통해 변신했습니다. 건축주와 건축가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외장 타일과 스타코플렉스의 깔끔한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노후 건물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단열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 내·외단열을 병행하고 고성능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는 등, 눈에 보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건물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
|
|
이 현장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주가 직접 자재와 단가를 챙긴 ‘직영 공사’라는 점입니다. 대수선 허가가 필요 없는 범위 내에서 건축주의 치밀한 관리와 건축가의 세심한 설계가 만나 전문 업체 못지않은 완성도를 끌어냈습니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좋은 설계와 실행력이 뒷받침된다면 노후 건물이 얼마나 기능적이고 단정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무적인 사례입니다.
|
|
|
🏛️ 금나래공원 위에 놓인 스트리트형 미술관, ‘서서울미술관’ 개관
📍서서울미술관(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
|
|
서울시립미술관의 여덟 번째 분관, 서서울미술관이 서울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이자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김찬중 건축가(더 시스템 랩)의 설계로 조성됐습니다.
공원을 걷는 시민들이 상점 쇼윈도를 보듯 자연스럽게 예술을 마주하도록 보행로를 따라 카페, 뮤지엄숍, 갤러리 등이 배치된 ‘공원 속 일상의 미술관’을 콘셉트로 합니다.
개관과 함께 퍼포먼스 중심 전시 ‘SeMA 퍼포먼스: 호흡’이 열리고, 미술관 건립 과정과 지역의 시간을 조명하는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전시가 진행됩니다. IT·디지털 산업 기반이 확장되고 있는 금천구에 들어선 뉴미디어 미술관이 지역과 어떤 방식으로 호흡하며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
|
|
🏆 자연 지형과 건축의 관계를 탐구하는 건축가, 칠레 출신 스밀얀 라디치 ‘2026 프리츠커상’ 수상
제 55회 프리츠커 건축상. 하얏트재단(The Hyatt Foundation) 주최 |
|
|
칠레 출신 건축가 ‘스밀얀 라디치Smiljan Radić’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2026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하얏트 재단이 1979년부터 매년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권위있는 건축상입니다.
라디치는 재료와 풍경, 상상력을 결합한 건축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거대한 형태적 제스처보다 물질의 감각과 장소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그는 2016년 수상자인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에 이어 두 번째 칠레 출신 수상자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자연과 건축의 관계를 탐구한 피테 하우스, 메스티조 레스토랑, 비크 와이너리, 서펜타인 파빌리온 등이 있습니다.
심사 위원단은 라디치의 건축이 “완성되지 않은 듯한 미완의 아름다움 속에서 사용자에게 다층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
|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98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51-1, 4층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