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장의 시네마노트, 기차의 꿈, 조조워크숍, 신사동 근린, 든해다온, 밀양,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아키텐 Articles
- AI 앞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⑩ 클린트 벤틀리 감독의 ‘기차의 꿈 Train Dreams’
- 공간과 가구, 그리고 작업의 태도
- 조조워크숍 디자이너 조인호의 기록전
Projects
- 도시와 건축물 사이의 테라스 ‘신사동 근린생활시설 SNS516’
- 마당으로 가족의 관계를 직조한 ‘든해다온 Deunhaedaon’
- 공정성을 지탱하는 행정 건축 ‘밀양시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Miryang Election Commission Office’
News
- 헌 집을 허무는 두꺼비의 노래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展’이 던지는 질문
- 건축학도가 함께 펼쳐낸 건축적 몽상
- 아키텐33기, ‘이것은 건축이 아니다’展 보안여관에서 2월 11일까지 (*설날 연휴로 다음 주 뉴스레터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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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앞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⑩ 클린트 벤틀리 감독의 ‘기차의 꿈Train Dream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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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장의 시네마노트’ 마지막 편은 AI 앞에서 흔들리는 오늘의 일상과 그럼에도 반복될 삶의 속도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AI 툴의 무료 버전에서 느꼈던 이물감과 의심, 유료 버전 결제 이후의 미묘한 변화, 그리고 설계 작업에서 체감한 압도적인 효율은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생략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몇 장의 스케치로 완성되는 렌더링, 짧아진 시간, 사라진 노동의 밀도는 분명 유용하지만 동시에 개운치 않은 감각을 남깁니다. 이 글은 그 편리함의 이면을 정직하게 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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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영화 ‘기차의 꿈’ 속 그레이니어의 삶으로 시선을 확장합니다. 문명의 속도를 위해 일했지만 정작 그 속도에서 소외된 개인의 이야기, 기술의 진보 뒤에 남겨진 상실의 감각을 현재의 AI시대와 겹쳐 읽습니다.
세상이 기차의 속도로 변해도 삶은 여전히 걷는 속도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바라봅니다. 즉답과 결과가 먼저 도착하는 시대에서 과정과 맥락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마지막 연재는 AI 앞에서도 사람이 머물 자리를 응시하며 조용히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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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가구, 그리고 작업의 태도
[Zoom] 조조워크숍 디자이너 조인호의 기록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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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가구 스튜디오 ‘조조워크숍’ 디자이너 조인호의 첫 기록전 ‘조조워크숍: 나의 워크숍 만들기’가 오는 2월 21일까지 핏자워크라운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가 지나온 시간과 작업의 과정을 기록으로 정리해 독립 이후 작업 거점이 된 장소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전시는 ‘지금 다시 하나의 마당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상상하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디자이너가 고향 완주에서 보낸 시간과 작업을 정리한 ‘더 케이브’, 사유의 기반이 된 책을 소개하는 ‘조조 라이브러리’, 가구 작업을 미니어처로 구성한 ‘조조 뮤지엄’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어 작업 현장의 기록과 작업 도구들을 전시하며 디자이너만의 작업 방식과 축적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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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건축물 사이의 테라스 ‘신사동 근린생활시설 SNS516’ㅣ구보건축 GUBO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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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신사동 유흥가 한복판에 ‘신사동 근린생활시설 SNS516’은 도시의 소란을 감각적으로 정제하며 서 있습니다. 저층부에서는 개방적인 입면을 통해 가로의 활기찬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반면,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정교하게 설계된 이중 입면 레이어가 외부의 시선과 소음을 차단하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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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축물의 진가는 북측 입면을 가로지르는 조형적인 외부 계단과 상층부 테라스에서 드러납니다. 의도적으로 강조된 계단은 단순한 수직 동선을 넘어 도시적 맥락 속에서 시각적인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복잡한 상업 가로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SNS516은 머무름의 깊이가 다른 밀도 높은 공간 경험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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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으로 가족의 관계를 직조한 ‘든해다온 Deunhaedaon’ㅣ리슈 건축사사무소 RiCH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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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해다온’은 마당을 중심으로 가족 주거를 만들어가는 집입니다. 필지의 중심에 놓인 마당은 전면도로와 공원을 잇는 사이 마당과 엇갈리게 배치했습니다. 채광과 환기, 생활의 확장과 경관 인식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이 집에서 마당은 단일한 외부 공간이 아니라, 방들과 관계를 맺으며 주거의 질서를 조직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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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당의 구성은 실내 공간으로 이어져 각 방마다 서로 다른 풍경 프레임을 만듭니다. 1층에서는 거실과 응접을 통해 안마당과 공원이 동시에 인식되고, 별채로 배치된 취미실은 공원과 사이 마당을 향해 열립니다. 2층에서는 가족실, 안방, 자녀방이 각기 다른 방향의 풍경을 마주하며 독립적인 영역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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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을 지탱하는 행정 건축 ‘밀양시 선거관리위원회 청사 Miryang Election Commission Office’ㅣ투엠투 건축사사무소 2m2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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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선거관리위원회 청사’는 선거라는 제도가 지니는 공정성과 신뢰를 건축적으로 담아내는 데서 출발한 행정청사입니다. 이 청사는 과장된 상징 대신 담담하고 절제된 태도로 제도의 본질을 공간으로 드러내고자 합니다. 외관에서 반복되는 벽돌 타일 입면과 원형 계단실 매스가 단정한 질서를 형성하며 청사의 성격을 차분하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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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는 북측 도로에 면한 사무동과 남측에 배치된 직원 관사동으로 구성됩니다. 1층은 선거 물품 창고와 주차장, 2층은 사무실과 위원 회의실, 투표함 보관실이 자리하고, 3층에는 다목적 회의실과 공정 선거지원단 관련 공간이 배치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공적 기능과 사적 기능을 분리하면서도 운영의 효율과 보안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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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 집을 허무는 두꺼비의 노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展’이 던지는 질문
📍 아르코미술관 제1, 2전시실(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3). 2월 6일(금)~4월 5일(일), 월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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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완결된 결과물이 아닌 변화하고 순환하는 생애주기로 바라보는 전시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 귀국전을 개최합니다. 전래동요 속 흙놀이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해체(Unbuilding)’의 관점에 주목합니다. 건물이 지어진 이후 낡아가고 돌봄을 받으며 결국 해체되는 과정을 덤덤하게 추적하며 우리 시대가 집이라는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베니스 자르디니의 숲과 기후 속에서 호흡했던 작가들의 작업은 이제 서울의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공간적 맥락을 만납니다. 인간뿐 아니라 공간을 거쳐 간 식물과 생명체의 시선까지 아우르는 이번 전시가 획일적인 주거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공간의 변화와 지속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전해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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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학도가 함께 펼쳐낸 건축적 몽상... 아키텐33기, ‘이것은 건축이 아니다’展
📍 보안1942(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33). 2월 5일(목)~2월 11일(수), 월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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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축연합동아리 아키텐 33기가 주최하는 예술건축실험 프로젝트 전시 '이것은 건축이 아니다: Somewhere, Nowhere'가 아트스페이스 보안에서 열립니다. 전시는 정교한 수치와 결과물에 가려졌던 건축의 감각과 사유를 다시 불러오는 시도에서 출발합니다.
설계안이 실제로 지어지지 않는다는 조건은 오히려 제약 없는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으로 작동하며, 이번 전시는 그 상태를 ‘꿈’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냅니다.
전시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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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Somewhere’는 가구를 통해 여관이라는 기존 장소 위에 새로운 공간을 쌓고, 2부 ‘Nowhere’는 SNS와 AI로 소비되는 파편화된 이미지와 실제 경험 사이의 간극을 다룹니다. 3부 ‘Now dream’에서는 보안여관 전체를 하나의 꿈꾸는 장소로 재해석합니다. 관객은 전시 공간을 오가며 백일몽과 악몽 사이를 지나고, 건축이 무엇을 상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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