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노트, 알폰소 쿠아론, 그래비티, 스테이 잔상, 르 라보 북촌, DA OSAKA,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⑧ 진실은 이면에 있다 -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Gravity’
- [Zoom] 한 집을 짓듯 고쳐온 7년의 기록 - ‘서울의 어느 집’ 리뷰
Projects
- 지역성의 건축적 메타포 ‘스테이 잔상 Stay Afterimage’
- 불완전한 것들의 정교한 질서 ‘르 라보 북촌 한옥 Le Labo Fragrances’
- [해외] 정향색 타일로 다시 쌓은 ‘DA OSAKA Branch office in Tokyo’
News
- 서울의 결을 스케치로 기록하다, 이장희 작가의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출간
- 조르주 루스, 27년 만에 서울을 기록하다... 공근혜갤러리 ‘서울, 기억의 단면’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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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이면에 있다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⑧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Gra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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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소장의 여덟 번째 연재는 빛과 어둠, 중력과 무중력이라는 두 극단의 감각을 오가는 경험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나오시마 미나미데라에서 만난 제임스 터렐의 작품 ‘달의 이면’을 통해 ‘암순응’이라는 극적인 감각 변화를 마주합니다. 완전한 암흑 속에서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드러나는 미세한 빛의 실체는, 인간이 감각으로 세계를 다시 정렬하는 순간을 선명하게 체감하게 합니다.
이 감각의 여정은 알폰소 쿠아론의 영화 ‘그래비티Gravity’로 이어집니다. 작가는 무중력이라는 극단적 조건 속에서 빛·중력·기억·삶의 의미가 어떻게 새롭게 재편되는지를 영화가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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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벗어난 뒤에야 지구의 중력이 그리워지는 역설적 감각처럼, 터렐의 완전한 암흑 속에서야 빛의 존재가 극적으로 체감되듯이 말입니다.
이번 연재는 두 작업이 공유하는 ‘결핍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방법’을 건축적 감각과 연결해 읽어내며,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느끼고 이해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확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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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을 짓듯 고쳐온 7년의 기록
[Zoom] 박찬용 에디터의 ‘서울의 어느 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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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느 집’은 박찬용 저자가 7년에 걸쳐 오래된 집을 직접 고치며 기록한 책입니다. 한 채의 집을 둘러싼 시공 과정과 도시 구조를 다룬 이 책은 단순한 리노베이션 사례집이 아니라, 직접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이기에 자연스러운 설득력이 담깁니다. 언제나 직접 보고, 만지고, 사용해 보는 그의 태도는 독자가 마치 현장에서 시공 과정을 함께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단열재 하나, 창틀 하나의 구조에서 시작된 질문은 곧 도시 전반의 집합적 문제로 확장합니다. 완성된 결과보다 과정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한계를 하나하나 짚으며 저자는 ‘사는 집’의 의미와 그 지속가능성을 되묻습니다. 가장 밀접하게 관여한 사람이 오히려 가장 멀리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 이 책은 그 태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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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의 건축적 메타포 ‘스테이 잔상 Stay Afterimage’ㅣ소다 건축사사무소 SODA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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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스테이 잔상’은 지역의 풍경을 건축의 언어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프로젝트입니다. 영종도 갯벌의 물결 패턴을 건축적 메타포로 삼아, 시간의 흐름이 남긴 섬세한 질감을 입면에 새기는 실험에서 출발했습니다. 노출 콘크리트의 물성과 매스의 돌출, 후퇴가 만들어내는 빛의 변화는 갯벌이 하루 동안 보여주는 미묘한 표정을 건축적으로 번역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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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의 경험은 동선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시퀀스를 통해 완성됩니다. 압축된 입구를 지나 광활한 갯벌 파노라마와 맞닥뜨리는 순간, 풍경은 하나의 장면을 넘어 극적인 경험으로 확장됩니다. 각 객실에 마련된 옥상 프라이빗 풀은 이러한 공간 경험을 보다 깊은 사유의 순간으로 이어 주며, 방문자가 고립의 특권 속에서 온전히 풍경을 독점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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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것들의 정교한 질서 ‘르 라보 북촌 한옥 Le Labo Fragrances’ㅣ더퍼스트펭귄 T-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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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함이 만들어내는 고요한 질서가 북촌 한옥 한가운데 자리했습니다. 르 라보의 첫 한국 플래그십스토어 ‘르 라보 북촌 한옥’은 향을 다루는 브랜드답게 단순한 미적 완결이 아닌 감각의 회복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브랜드의 ‘와비사비’ 미학과 ‘슬로우 퍼퓨머리’ 철학은 북촌이라는 장소성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전통 한옥이 지닌 비정형성, 마모, 풍화의 흔적을 그대로 품어 ‘불완전한 것들의 정교한 질서’를 구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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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채의 한옥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은 공적 장면에서 사적 장면으로 천천히 깊어지는 여정을 만들었습니다. 중정은 안과 밖을 잇는 경계이자 완충 장치로 작동하며, 북촌의 풍경을 실내 깊숙이 끌어옵니다. 르 라보 북촌은 오래된 한옥과 현대의 감성이 섞이는 지점에서 불완전함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조용히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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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향색 타일로 다시 쌓은 ‘DA OSAKA Branch office in Tokyo’ㅣ알아이디 RID Co., Lt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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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진보초, 과거 신문 인쇄소로 쓰이던 건물에 DA-OSAKA의 도쿄 지점이 들어섰습니다. 건물은 니혼바시강을 따라 자리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 지금까지 정향색 타일로 마감된 파사드를 유지하고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주변의 역사적 도시 조직 속으로 녹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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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특징적인 점은 2층으로 향하는 두 개의 접근 동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바로 연결되는 중앙 계단과 일반적인 엘리베이터가 함께 존재합니다. 또한 같은 타일은 업무 공간의 기둥과 가구에도 사용돼 전체 분위기를 맞췄고, 헌책방을 떠올리게 하는 조명 디테일은 공간에 조용한 포인트가 됩니다.
기존 구조물의 흔적을 남기면서 기능과 분위기를 조율한 설계는, 오래된 건물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현재의 일상으로 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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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결을 스케치로 기록하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출간 이장희 @sketch_journey 지음, 문학동네 펴냄. 173×235mm, 416쪽. 2만4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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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풍경을 오랫동안 스케치로 기록해 온 이장희 작가가 두 번째 책,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 번째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첫 책이 경복궁·정동·명동 같은 익숙한 장소의 역사적 맥락을 되짚었다면, 이번 신간은 사람과 장소, 변화와 기억이 교차하는 도시의 층위로 시선을 확장합니다. 서울미래유산보존위원으로 활동하며 20년 넘게 서울을 걸어온 기록자는, 생활자의 속도와 관찰자의 태도로 서울이라는 도시의 시간을 다시 그립니다.
용산 미군기지 내부 스케치부터 아모레퍼시픽과 파크원 같은 현대건축의 장면, 오래된 상점과 사라진 풍경까지 800여 컷의 드로잉은 도시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복원합니다. 개발과 보존의 경계, 계절의 변화, 오래된 장소 앞에서의 생각들이 짧은 글과 함께 배치되며, 서울을 ‘사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감정’이 책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 도시를 지탱해온 장소와 사람들의 기억을 세밀하게 이어 붙인 한 권의 아카이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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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르주 루스, 27년 만에 서울을 기록하다... 공근혜갤러리 ‘서울, 기억의 단면’ 展 📍 공근혜갤러리(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12월 13일(금)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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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는 조르주 루스의 개인전은 그가 남긴 서울의 과거·현재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폐허가 된 양옥집 외벽에 붉은 원을 그려넣었던 상징적 사진작품 ‘서울, 1998’부터, 최근의 설치 프로젝트 '서울, 2025’까지 한 도시의 기억을 건축적 이미지로 번역한 작업들이 소개됩니다. 공간이 사라지는 순간을 예술로 다시 일으켜 세워온 그의 시선은, 도시가 잃어버린 시간과 남겨둔 마음을 다시 살펴보게 합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끊임없이 변하는 건축의 시간 위에 서 있습니다. 프랑스 설치 사진작가 조르주 루스는 이 변화의 결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포착해온 예술가입니다.
27년 만에 다시 서울을 찾은 그는, 1998년 청계천 황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기록했던 사라지는 공간의 풍경을 오늘의 도시와 겹쳐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적 아카이브를 펼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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