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정음, 세운4구역, 간석자유시장 공영주차장, 한가한 빌딩, 녹틸러스, 우영미 이태원, 서울의 어느집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Zoom] 한 장의 벽돌이 이어놓은 시간 -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 ‘연희정음’을 다녀와서
- [Critique] 종묘 앞 하늘을 가린 서울의 선택 - 세운4구역 고도 완화와 세계유산 경관의 위기
Projects
- 골목의 리듬을 담은 ‘간석자유시장 공영주차장’
- 빛과 나무, 그리고 고요 ‘한가한 빌딩 Hangahan Building’
- 어둠 속의 빛 ‘녹틸럭스 Noctilux’
News
- 패션과 건축이 만난 공간 ‘우영미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오래된 공동주택을 고쳐 사는 에디터의 비망록 ‘서울의 어느 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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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벽돌이 이어놓은 시간
[Zoom]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 ‘연희정음’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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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정음’은 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에 설계한 ‘장석웅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벽돌의 조형미와 단정한 비례를 강조한 이 건물은 기존 주거의 기능을 넘어, 오늘의 일상에서 김중업 건축의 미감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오래된 건축의 구조를 그대로 남긴 채, 벽돌과 콘크리트, 목재가 어우러지는 실내는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사용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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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에 새롭게 문을 연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Pouring Out Meraki’는 연희정음의 건축적 맥락을 잇는 또 하나의 감각적 공간입니다. ‘메라키’는 그리스어로 ‘영혼을 담아 정성을 쏟다’라는 뜻으로, 이름처럼 진심 어린 태도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벽돌의 질감과 낮은 조도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손으로 내린 커피 한 잔이 건축의 시간과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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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앞 하늘을 가린 서울의 선택
[Critique] 세운4구역 고도 완화와 세계유산 경관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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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근 ‘세운 르네상스’라는 이름 아래, 도심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 완화 결정은 종묘 앞 하늘을 가리고, 세계유산의 시각적 완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큽니다.
이는 단순한 도시 계획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자산과 기억을 사적 이익으로 대체하려는 위험한 시도입니다. 도시의 경관과 유산은 시민 모두의 권리이자 서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공공적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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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울시가 말하는 ‘르네상스’가 진정한 부흥이 아니라 ‘망각 위의 재건’으로 흐르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짚습니다. 종묘를 비롯한 도시의 역사적 맥락은 보존과 재생의 대상이지, 높이 경쟁의 장애물이 아닙니다. 진정한 르네상스는 개발의 속도가 아니라, 기억과 공공성을 품은 도시의 상상력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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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리듬을 담은 ‘간석자유시장 공영주차장’ㅣ건축사사무소 터틀 TURTLE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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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간석자유시장의 오래된 공영주차장이 지역의 일상과 호흡하는 새로운 얼굴로 거듭났습니다. 시장 상인과 방문객의 생활 편의를 위한 기능적 공간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확장된 이 프로젝트는 낡은 구조물에 최소한의 개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은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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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주차장’이 아닌, 시장의 활력과 도시의 시간성을 함께 담아낸 생활 인프라로서의 건축. 간석자유시장 공영주차장은 도시재생이 화려한 재개발이 아니라, 오래된 일상의 틈새를 다듬는 섬세한 손길에서 출발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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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나무, 그리고 고요 ‘한가한 빌딩 Hangahan Building’ㅣ스페이스매터 건축사사무소 SPACE MATTER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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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빌딩’은 도시의 무표정한 가로 위에서, 건축이 어떤 태도로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탐구한 작업입니다.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에서 건축이 주변과 ‘적절히 수용하며’ 관계 맺는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외부를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는, ‘적절한 고요’를 구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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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자작나무가 자라면, 건물은 거리 속 또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스페이스매터 건축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건축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도시의 감각을 새로 쓰는 사유의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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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빛 ‘녹틸럭스 Noctilux’ㅣCI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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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거지 골목 안, 낮과 밤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갈리는 이곳에 광고 회사 사옥 ‘녹틸럭스Noctilux’가 들어섰습니다. ‘야행성’을 뜻하는 Nocti와 ‘빛’을 의미하는 Lux의 합성어로, 어둠 속에서도 미묘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축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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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은 장식 없는 석재로 마감돼 낮엔 햇빛을 받아 골목을 은은히 밝히고, 밤에는 실내조명이 외부로 번지며 고요한 빛의 레이어를 만듭니다. 내부는 법정 조건과 도시 맥락을 고려해 조각하듯 정제되었으며, 사용자에게 자연광과 프라이버시가 공존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녹틸럭스는 단지 기능적 사옥이 아닌, 도심 속 이면과의 긴장에 침묵으로 응답하는 건축입니다. 절제된 형태로 도시의 흐름에 조용히 스며들며, 낮과 밤의 경계에 또 하나의 리듬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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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과 건축이 만난 공간 ‘우영미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27길 34-1. 스토커 리 아키테티 Stocker Lee Architetti 설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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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 ‘우영미Wooyoungmi’가 서울 이태원에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스위스 건축사무소 ‘스토커 리 아키테티’가 설계를 맡아, 콘크리트와 유리블록으로 밀도와 투명함이 공존하는 건축을 완성했습니다. 곡선형 외관은 이태원의 지형을 반영했으며, 미네랄 페인팅을 적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과 질감을 다르게 합니다.
내부는 단차가 있는 스킵플로어 구조로 구성되어, 이동할 때마다 시선과 깊이가 새롭게 전환됩니다. 또한 메탈, 콘크리트, 유리의 대비는 절제된 미학을 드러내며,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장면처럼 작동합니다.
‘평면은 기능적이고, 수직 구조는 감성적’이라는 철학 아래, 이 공간은 재료와 빛이 어우러져 패션의 감성을 건축으로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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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공동주택을 고쳐 사는 에디터의 비망록 ‘서울의 어느 집’ 출간 박찬용 저, HB PRESS 펴냄. 126x188mm | 372쪽. 1만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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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느 집’은 잡지 에디터 박찬용이 서울 서대문구의 오래된 공동주택 한 세대를 구입해 7년에 걸쳐 고쳐나간 과정을 기록한 장편 논픽션입니다.
준공 50년이 지난 15평 남짓한 공간은 저자에게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살아보며 배워야만 하는 장소’였습니다.
그는 집수리를 통해 한정된 자원과 재주로 서울에서 자신에게 맞는 주거 공간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했습니다.
책에는 건축가 이희준(국민대 겸임교수)과의 대담, 철거반장 인터뷰, 창고·타일·도기에 대한 가이드 등 12편의 부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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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집을 짓거나 고치려는 사람뿐 아니라 도시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살림의 형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참고문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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