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동 도서관마을,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미호 하우스, 아윤두오창, 비움의 집, 마리앙플러스, 서울시건축상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오늘도 도서관] ④ 주민들이 상상하고 구현하는 골목 도서관 - 구산동 도서관마을
-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④ 마음이 지은 담장에 관하여 -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 ‘존 오브 인터레스트’
Projects
- 일과 삶이 만나는 농촌주택 ‘미호하우스 MIHO HOUSE’
- [해외] 꿈의 지형에 새긴 빛의 건축 ‘아윤두오창 아트센터 AYDC Public Art Center’
- 햇살은 창을 타고, 감성은 곡선을 타고 ‘마리앙 플러스 Marian Plus’
-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집 ‘비움의 집 Villa de VOID’
News
-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푸하하하프렌즈의 ‘코어해체시스템’ 선정… 기둥 없이 빛으로 채운 유연한 공간성 주목
- 연두빛 시선으로 대지를 그리다... ‘Verdant Collectives, 조경가그룹전: 연두빛 사람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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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리크brique> 뉴스레터 구독자님.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2019년 11월 첫 뉴스레터를 발행한 이래, 매주 수요일 267회를 누적발행함에도 여전히 40%가 넘는 오픈율과 클릭률로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뉴스레터를 꾸준히 애독해주신 독자를 대상으로 감사의 뜻에서 아래와 같은 사은행사를 마련했습니다.
* 뉴스레터 구독 6개월 이상 + 디지털 월 갱신/ 연간 멤버십 구매
브리크 뉴스레터를 6개월 이상 구독하신 독자 중, 사은기간(2025년 7월 23일~ 8월 22일까지) 동안 디지털 월 구독 멤버십을 신규 또는 추가로 결제한 분들께는 그간 발행한 22권의 종이잡지, 여행용 런더리백, 예쁜 공간 사진이 담긴 무지노트 중에서 1종을 사은품(1만원~2만원 상당)으로 증정합니다.
같은 기간 동안 연간 구독 멤버십에 신규로 가입하거나 연장하신 분들께는 2종을 사은품(1만원~4만원 상당)으로 증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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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상상하고 구현하는 골목 도서관
[오늘도 도서관] ④ 구산동 도서관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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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필자의 네 번째 글인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한 동네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손수 만들어낸 특별한 도서관의 탄생과 10년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막다른 골목 끝, 오래된 여덟 채의 주택을 엮어 만든 이 도서관은, 2004년 어린이도서관 개관에서 시작된 주민들의 자발적 활동과 집요한 열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행정 주도의 일반적인 도서관 설립과는 다른 궤적을 따라,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결성해 직접 설계를 공모하고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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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산동 도서관마을의 설계와 공간 구성,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도서관을 사랑하고 찾는 주민들의 감정을 차분하고 깊이 있게 기록했습니다. 골목처럼 이어진 복도, 집마다의 방을 닮은 독립된 공간, 그리고 도서관을 일상의 일부로 만든 마을 사람들의 기억. 김선아 필자는 도서관이 문화 시설을 넘어 마을의 공동 기억과 삶을 품은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주민 스스로 그 가능성을 실현한 이 특별한 사례를 통해 조심스럽고도 단단하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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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지은 담장에 관하여
[최소장의 시네마노트] ④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 ‘존 오브 인터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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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집, 그 사이의 미세한 감각들을 놓치지 않는 최준석 소장이 이번 연재에서는 ‘소음’이라는 일상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주제를 파고듭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라는 영화의 서늘한 메타포를 빌려, 건축주 김 씨의 현실적인 주거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는 어떤 집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우리가 소외시키는 감각, 외면하는 불편, 그리고 타인과 나 사이에 세운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층간 소음으로 상징되는 도시적 피로와 그로 인해 쌓여가는 내면의 선을, 최 소장은 담담하게 그러나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물리적인 벽보다 더 견고한, 마음속의 담장을 쌓아 올리는 일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진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소리를 차단하고 불편을 배제하며 완벽한 안온을 좇는 사이, 우리는 공동체로부터 멀어지고 감각은 무뎌집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집이라는 공간이 현실과 어떻게 접속하고 단절되는지를 묻는 한 편의 건축적 에세이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너머, 들리지 않도록 애써 외면한 세계를 마주한 뒤 우리는 어떤 집을 다시 꿈꾸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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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이 만나는 농촌주택 ‘미호하우스 MIHO HOUSE’ㅣ스테이아키텍츠 STAY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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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호리에 위치한 ‘미호하우스’는 배산임수의 자연환경 속에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정미소와의 연계, 채광, 전망 등을 고려해 설계한 집입니다. 대지의 형태와 방향에 따라 하천과 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으며, 건축주는 오랜 세월 정미소와 축사를 운영해온 만큼 실용성과 생활패턴을 반영한 공간 구성이 핵심이었죠. 북동측 주출입구를 통해 정미소와의 시각적 연결을 확보하고, 농사일 후 이용되는 부출입구는 오염을 차단하는 구조로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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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평지붕과 캐노피로 수평적인 현대미를 강조하며, 강한 일사를 차단하고 풍부한 자연광을 유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양한 창의 형태와 천장고 변화는 공간감을 살리고 외부와의 관계를 특별하게 만들죠. 미호하우스는 단독주택이 가지는 본질, 즉 ‘대지와 삶에 맞춘 집짓기’를 실현하며,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한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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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꿈의 지형에 새긴 빛의 건축 ‘아윤두오창 아트센터 AYDC Public Art Center’ㅣ아틀리에 시 ATELIER X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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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양 시에 조성된 ‘AYDC 아윤두오창(阿云朵仓)’은 자연과 창작, 공동체의 공존을 실험하는 공공 예술 지구입니다. 이곳은 구이저우의 토착적 지형과 문화를 기반으로, 집단적 표현과 창의적 삶의 방식을 담아내고자 설계되었습니다.
건축가는 단일 구조물이 아닌,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 개의 파빌리온을 제안하며, 공간을 새롭게 조직하고 풍경과 조율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각 파빌리온은 ‘물’, ‘하늘’, ‘별빛’과 대응되는 감각의 장소로 기능하며, 동굴처럼 파인 내부 공간과 반사되는 금속의 질감, 빛의 이동을 통해 방문자의 움직임과 감정을 유도합니다. 외피에는 다공성 트래버틴이 사용되어 빛과 바람의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내부의 금속 구체는 장소마다 다른 감각의 밀도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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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최소한의 공간 개입으로 최대한의 장소 감응을 끌어내고자 했고, 조형성과 기능을 동시에 품은 이 구조물들은 자연, 사람, 문화가 만나는 하나의 풍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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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창을 타고, 감성은 곡선을 타고 ‘마리앙 플러스 Marian Plus’ㅣ디자인스튜디오 모노 Design Studio MO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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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앙 플러스’의 쇼룸은 부드러운 곡선과 여백이 강조되어 있으며, 자연광과 만나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초록빛 자연과 뉴트럴한 베이지 톤과 따뜻한 우드 텍스처를 기반으로, 지중해의 여유로운 무드와 부드러운 우아함을 함께 전달합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면 공간은 외부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창 구성으로, 공간의 시야와 채광을 동시에 고려했습니다. 곡선을 살린 벽면은 매장에 부드러운 리듬감을 부여하고, 자연광은 그 위로 유연하게 흐르며 조용한 감성을 더합니다. 특히 메인 쇼룸과 VP 존은 빛과 곡선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로 설계되어 공간에 깊이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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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 쇼룸은 브랜드의 철학과 감성을 정제된 형태로 드러낸 결과물입니다. 매장 동선과 집기 배치는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곳곳에 놓인 행거와 오브제는 브랜드만의 이국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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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으로써 채워지는 집 ‘비움의 집 Villa de VOID’ㅣ아틀리에 이치 Atelier IT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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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집Villa de VOID’는 지하층과 지상층을 하나로 연결하는 보이드void 공간을 중심으로 설계된 주택입니다.
대지는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건물로 둘러싸여 채광과 환기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 주택은 반지하와 1층이 분리된 구조로, 낮은 천장고의 지하 공간은 창고처럼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설계는 이 지하 공간을 다시 삶의 공간으로 회복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남향의 마당으로 면한 일부를 과감히 비워 보이드 공간을 만들고, 지하와 지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계단을 계획하여 수직적 흐름과 개방감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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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가족이 하루 세 끼를 함께 보내는 중심 공간으로, 기존 테라스를 대나무 정원으로 조성해 창 너머로 자연의 풍경이 펼쳐지도록 하였습니다. 대나무 사이로 새어드는 부드러운 빛과 그림자는 주방의 분위기를 정서적으로 채워주며, 상부장을 생략한 대신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구성하여 기능성과 개방감을 동시에 충족시켰습니다. 이 집은 비움과 연결을 통해 집의 일상과 풍경을 새롭게 조직한 주거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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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푸하하하프렌즈의 ‘코어해체시스템’ 선정… 기둥 없이 빛으로 채운 유연한 공간성 주목 총 8점 선정, 시민투표로 특별상 2점 추가 선정. 9월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시상 및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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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작으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코어해체시스템(푸하하하프렌즈, 한양규ㆍ한승재ㆍ윤한진)’을 선정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건물 가운데 코어를 해체하고,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기둥 없이 열린 공간을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광이 실내 깊숙이 유입되도록 설계되었으며, 공간의 유연한 변화 대응 능력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건축상에서는 대상 외에도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신진건축상 1점 등 총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상식은 9월 개최되는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에서 열리며, 수상작들은 북촌문화센터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등에서 시민들에게 전시될 예정입니다. 8월 1일부터는 시민 투표를 통해 ‘시민공감특별상’도 별도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 최우수상 : 푸트라 서울 (WGNB + PSPTVS 건축사사무소, 김원방ㆍ백종환)
- 최우수상 : 서울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 (전 아키텍츠, 양희범ㆍ전이서)
- 우수상(공공 부문) : 서울 AI허브/메가플로어 (stpmj, 이승택ㆍ임미정)
- 우수상 (민간 부문) : 화연재-돈암장 옆집(스페이스 연, 이상대)
- 우수상 (민간 부문) : 커피 공연장/도시 공연장 (맵스건축사사무소, 김성민ㆍ류삼열)
- 우수상 (민간 부문) : 중동고등학교 원익관 (건축사사무소 나날, 조지현)
- 신진건축상 : 그리드 149 (소수건축사사무소, 김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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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두빛 시선으로 대지를 그리다... ‘Verdant Collectives, 조경가그룹전: 연두빛 사람들’ 개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 8월 1일(금) ~ 8월 10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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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국내 조경가 7팀의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 '조경가 그룹전: 연두빛 사람들 Verdant Collectives'이 개최됩니다. 이 전시는 ‘Verdant(연두빛)’라는 단어가 함의하듯, 지금 이 시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조경가들의 실천과 태도를 조경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참여 조경가들은 단순히 이미지로서의 조경 디자인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대지 위에서 구현 가능한 작업을 통해 사회적·문화적 환경을 조율하는 실천적 디자이너로서의 입장을 견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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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각 스튜디오의 대표작과 더불어 창작 과정, 태도, 작업 철학을 병렬적으로 소개하며, 조경이 다루는 대지의 맥락과 풍경 너머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합니다. 전시 공간에는 철학을 담은 배너, 작업 캘린더, 조경가 인터뷰 영상과 문장들이 함께 구성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다층적으로 이끕니다.
참여팀은 얼라이브어스(ALIVEUS, 강한솔·김태경), 안마당더랩(Anmadang the Lab, 오현주·이범수), 도감(Dohgam, 최웅재), 조제(Joje, 조용준),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 원종호·정욱주), 랩디에이치(Lab D+H Seoul, 최영준), 오픈니스 스튜디오(OPENNESS, 최재혁) 등 총 7팀입니다. 전시는 서울대학교 조경디자인성능연구실의 기획으로 진행되며, 향후 격년제 그룹전 형식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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