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소양고택, 데이비드 치퍼필드, 정해욱, 틈막, 논현169, 원서작업실, 젊은건축가포럼, 건축평단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Interview] 100년 고택이 선사하는 오롯한 휴식 - 완주 ‘소양고택’ 이문희 대표가 말하는 로컬 공간 창업
- [정해욱의 현대 건축가 읽기] ⑦ 어느 나라 건축가가 설계했나요? - 데이비드 치퍼필드로 들여다보는 글로벌 건축 문화
Projects
- 자연과 사람 사이 ‘틈막 Teummak’
- 경계에서 피어난 근생 건축 ‘논현169 Nonhyeon169’
- [해외] 비워 낸 벽, 채워지는 삶의 틈 ‘마누엘라 페드라자 하우스 Manuela Pedraza House’
- [2024 서울시 건축상] 한옥의 숨결을 품은 하이브리드 구조 ‘원서작업실’
News
-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젊은건축가포럼 건축상’ 올해 첫 공모
- ‘건축평단‘ 2025 봄호(통권 26호) 발간... 매너리즘과 아나키즘 사이, 건축의 가능성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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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리크brique> 뉴스레터 구독자님. 변덕스런 날씨에 건강과 안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2019년 11월 첫 뉴스레터를 발행한 이래, 매주 수요일 266회를 누적발행함에도 여전히 40%가 넘는 오픈률과 클릭률로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뉴스레터를 꾸준히 애독해주신 독자를 대상으로 감사의 뜻에서 아래와 같은 사은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 뉴스레터 구독 6개월 이상 + 월 구독 멤버십 구매
브리크 뉴스레터를 6개월 이상 구독하신 독자 중, 오늘부터 한달간(2025년 7월 23일~ 8월 22일까지) 디지털 월 구독 멤버십을 결제한 분들께는(기존 구독자 포함) 그간 발행한 22권의 종이잡지, 여행용 런더리백, 예쁜 공간 사진이 담긴 무지노트 중에서 1종을 사은품(1만원~2만원 상당)으로 증정합니다.
2. 뉴스레터 구독 6개월 이상 + 연간 구독 멤버십 구매
브리크 뉴스레터를 6개월 이상 구독하신 독자 중, 오늘부터 한달간(2025년 7월 23일~ 8월 22일까지) 연간 구독 멤버십에 신규로 가입한 분들께는 그간 발행한 22권의 종이잡지, 여행용 런더리백, 예쁜 공간 사진이 담긴 무지노트 중에서 2종을 사은품(1만원~4만원 상당)으로 증정합니다.
사은행사에 참가하실 분들은 1번을 눌러 디지털 멤버십 가입을 확인하시고, 2번을 눌러 사은품을 신청해주세요. 사은품 리스트는 *이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다시한번 구독과 참여 감사합니다. 문의: members@brique.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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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고택이 선사하는 오롯한 휴식
[Interview] 완주 ‘소양고택’ 이문희 대표가 말하는 로컬 공간 창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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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 같은 장면입니다. 깊은 산골, 새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누려 보는 것. 세상의 온갖 잡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휴식말입니다.
현대인의 이런 로망을 반영해 머무는 것을 여행 문화로 만들어 급부상한 시장이 바로 ‘스테이Stay’죠. 폭발적인 인기에 공간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옥스테이는 최고의 대안으로 여겨졌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국내 스테이시장은 조정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한옥 역시 시공비가 두세 배 이상 올라 쉽사리 도전해 보기 어려운 아이템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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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도 남다른 비전과 운영 노하우로 꿋꿋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역의 브랜드가 있는데요. 100년 넘은 고택을 옮겨와 다도, 전시, 음악회, 웨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담은 한옥체험 플랫폼으로 만들고, 산아래 마을을 한옥특화단지로 바꿔낸 완주의 ‘소양고택’입니다.
서른 살에 이같은 창업에 도전해 15년간 뚝심있게 고택문화를 일궈온 이문희 소양고택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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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건축가가 설계했나요?
[정해욱의 현대 건축가 읽기] ⑦ 데이비드 치퍼필드로 들여다보는 글로벌 건축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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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을 본 적이 있으시나요? 한강대로 한가운데에서 남다른 외관과 눈부신 메탈 파사드로 위용을 떨치고 있어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되는 곳이죠.
이 건물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았는데요, 아모레퍼시픽과 오랜 협업으로 완성해냈다고 하죠.
치퍼필드는 이 건물을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여기는데요, 그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내로라한 건축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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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표적 건축물 ‘신박물관(Neues Museum)’과 ‘제임스 사이먼 갤러리(James Simon Galerie)’도 그의 작업으로,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그를 독일의 자랑스런 건축가라고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런데 그는 영국 태생이고, 이 건물을 설계한 오피스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해 있으며, 작업은 독일 출신 건축가들이 맡았죠. 전체 디렉팅은 치퍼필드가 했을지라도 실상은 독일의 전문 인력들이 설계한 것이죠. 그러니 메르켈 총리가 헷갈릴만도 하죠.
정해욱 필자는 이처럼 현대 건축은 더이상 단일 국적의 유명한 건축가 개인이 만드는 작업이 아님을 주목합니다. 이들은 동시대의 범국가적 건축 프랙티스 시스템을 총괄하는 운영자로, 각 지역의 여러 리소스를 결합해 그 지역에 대표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해외의 스타아키텍트 개인의 유명세에 기대는 것은 얄팍한 수밖에 안되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갖춰야할 자세와 시스템이라고 주장합니다. 국경 없는 AI시대, 이제 "어느 나라 건축가가 설계했나요?"라는 질문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우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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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사이 ‘틈막 Teummak’ㅣ원애프터 one-aft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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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애프터의 파빌리온 ‘틈막’은 인간이 만든 가장 원초적인 주거 형태인 ‘움막’에서 출발한 공간 실험입니다. 벽 없이 땅과 지붕만으로 이루어진 움막처럼, 틈막은 최소한의 구조만을 남기고 주변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합니다.
단절된 도시 속에서 ‘틈’이라는 여백을 통해 자연과 사람 사이의 접점을 회복하고자 하는 이 장치는, 흙과 바람, 나무와 빛처럼 이미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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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의 아파트 단지 사이, 공터 위에 설치된 이 구조물은 전통적 쉼터처럼 사람을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외부 환경에 스며드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틈막은 기존의 나무들과 조심스레 연결되며, 최소한의 목재 구조와 메탈 메시, 아크릴 패널 등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기능적인 공간이라기보다 관계 중심의 공간으로, 사용자를 무언가에 집중하게 하기보다는 주변 환경의 소리, 기척, 흐름을 감각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틈’이라는 이름처럼, 틈막은 공간을 명확히 구획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묻습니다. 머무는 사람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고, 공간은 환경의 흐름 속에서 매 순간 새롭게 구성됩니다. 삭막한 도심의 흐름 속에서 ‘틈막’은 멈춤과 관조, 그리고 느슨한 연결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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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피어난 근생 건축 ‘논현169 Nonhyeon169’ㅣ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See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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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상업 거리와 주거 지역이 맞닿은 경계에 위치한 대지는 1종 주거지역의 규제를 받으며 동시에 상업적 존재감을 요구받는 독특한 조건을 지녔습니다. 이에 건축가는 층별로 콘크리트 슬래브를 노출시켜 수평적 리듬을 만들고, 복층 공간을 활용해 실제 층수보다 더 커 보이게 설계함으로써 법적 제약을 넘지 않으면서도 강한 시각적 임팩트를 갖춘 건물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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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거지와의 관계를 고려해 그라데이션 유리로 외피를 구성해 시각적 차폐와 개방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야간에는 선형 조명으로 건물의 형태미와 재료감을 강조해 상업적 활력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절제된 디자인 속에서도 생동감을 갖춘 ‘논현169’는 조용한 주거지 속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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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워 낸 벽, 채워지는 삶의 틈 ‘마누엘라 페드라자 하우스 Manuela Pedraza House’ㅣOADD 아르키텍토스 OADD arquitecto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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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페드라자 하우스’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빌라 우르키사 지역의 모퉁이 대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축 가능한 볼륨을 모두 채우지 않음으로써 도시의 숨 쉴 틈을 남기고, 주변 환경과 조용한 대화를 나눕니다.
중심에는 넓은 파티오가 있고, 모든 공간은 이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1층에는 바비큐 공간과 와인셀러, 스튜디오가 자리하며, 미세하게 천공된 알루미늄 파사드를 통해 적절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합니다. 2층은 거실과 침실, 작은 스튜디오로 구성되며, 최상층에는 녹색 테라스와 수영장이 있어 일상의 여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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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벽을 파내듯 구성되어 있으며, 빛과 공기가 천공을 통해 흐르도록 계획되었습니다. 목재와 금속으로 된 계단은 모든 층을 연결하며 파티오를 향해 열려 있어, 내부의 흐름을 조율하는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재료와 정직한 구조 속에서 공간은 고요함과 질서를 드러냅니다. 지속 가능한 요소들과 섬세한 비례 감각은 이 집을 도심 속에서 쉼표 같은 장소로 만듭니다. 기능과 정서, 도시와 개인이 나란히 호흡하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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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시 건축상] 한옥의 숨결을 품은 하이브리드 구조 ‘원서작업실’ㅣ종합건축사사무소 시건축 See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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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동 창덕궁 비원의 서쪽, 고희동 가옥 인근의 언덕길에 들어선 ‘시건축’의 작업실은 한옥 밀집 지역과 현대 건물이 공존하는 경계에 지어진 공간입니다. 북촌의 작고 낮은 지붕들을 본떠 다섯 개의 지붕을 배치하고,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형태와 재료, 위치를 세심하게 조율했습니다.
건축물은 철근콘크리트와 목재, 철골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각 방향에 따라 창과 구조를 달리해 기능성과 개방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동측 창을 통해 고희동 가옥과 비원의 경관을 담아내고, 모서리마다 기둥을 들여 배치해 내부와 외부가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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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는 목재, 합판, 노출 콘크리트 등 기본적인 자재로 구성되어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이 작업실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인식하고, 그 사이에서 장소와 건축의 새로운 균형을 모색한 시도로, 원서동이라는 동네의 역사와 감각을 건축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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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젊은건축가포럼 건축상’ 올해 첫 공모
참가신청 8월 1일(금)까지, 작품접수 9월 5일(금) 자정까지. 최종 결과 발표 9월 2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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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YAFKorea)는 건축과 도시의 위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제안할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기 위해 ‘젊은건축가포럼 건축상 2025’를 개최합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본 공모전은 ‘반(反)건축- 도시를 망가뜨리는 건축적 상상력’을 주제로, 기존의 건축 담론을 뒤흔드는 역발상적 시도와 실천적 상상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공모전은 학생(전공 무관)과 건축 실무자(만 3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 또는 3인 이하 팀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1일(금)까지, 작품 접수는 오는 9월 5일(금)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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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이 중 3개 팀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상금 300만 원과 연말 전시 초청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모든 수상자에게는 ‘브리크매거진’ 디지털 연간 구독권도 제공됩니다.
이번 공모는 찰리 멍거의 ‘회사를 망하게 하려면?’이라는 질문에서 착안하여, 제도와 구조의 약점을 드러내는 부정적 사고를 통해 오히려 도시의 해법을 상상해보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하태석(SCALe), 이정훈(조호건축), 정의엽(AND) 등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하며, 이번 행사는 건축계의 세대 간 교류와 비판적 담론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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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평단‘ 2025 봄호(통권 26호) 발간... 매너리즘과 아나키즘 사이, 건축의 가능성을 묻다
강난형 외 12인 공저, 제대로랩 발행. 152×223mm | 296쪽. 2만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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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론 비평지 ‘건축평단’이 2025년 봄호(통권 26호)를 발간했습니다. 건축평단은 2015년 창간 이후 매호 동시대 건축의 실천과 이론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며, 한국 건축 비평의 정통성과 실험성을 함께 이끌어온 계간지입니다.
이번 책은 ‘인터레그눔(Interregnum, 권력 공백기)’이라는 주제를 통해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 놓인 오늘날 건축의 상황을 진단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김광수와 이종건의 대담에서는 매너리즘(Mannerism)과 아나키즘(Anarchism)이라는 상반된 방식으로 오늘의 현실을 직면하는 건축의 태도에 주목합니다. 건축의 경직됨과 해체 가능성 사이에서, 실천과 비평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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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에서는 황두진 건축가의 ‘바람의 언덕’을 비롯해 요앞건축의 최근 작업, 에스오에이(SOA)의 실천을 조명합니다. 황두진은 자신을 대표하는 작업으로 ‘바람의 언덕’을 언급하며, “내전의 주제적 접근과는 다른 외전의 건축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요앞건축은 ‘낯섦’, ‘즐거움’, ‘아름다움’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비평되며, 일상의 틈새를 건축적으로 해석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에스오에이는 파빌리온, 도시, 책 등 다양한 매체를 가로지르는 작업을 통해 ‘움직이는 건축들’의 실천을 소개하며, 동시대 건축의 유연함과 밀도를 함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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