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마음, 김승수, 전주시장, 구산동주택, 블랭크 필라테스, 반선재, 퍼머뉴, 건축문화대상, 아세안문화원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Zoom] 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 김승수 전 전주시장의 신간 ‘도시의 마음’ 북토크 후기
- [불일치한 순환: 충북 건축자산 이야기] ③ 1970년대 청주 최초 주상복합 아파트
Projects
- 한 사람을 위한 도심 속 집 ‘구산동 주택 Gusandong House’
- 한국적 감성과 움직임이 만나는 곳 ‘블랭크 필라테스 Blank Pilates’
- 도자기와 문화가 만나는 집 ‘이천 반선재’
- 목재와 콘크리트가 어우러진 따뜻한 구조 ‘퍼머뉴 Permanew’
News
- 건축으로 바라본 시대정신… ‘2025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모
- 동남아시아 건축유산에서 삶을 읽다... 아세안문화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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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시민을 환대할 수 있는가
[Zoom] 김승수 전 전주시장의 신간 ‘도시의 마음’ 북토크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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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 우리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세금을 내야하는 징수대상자일까요? 돈을 내야 환대를 받는 고객일까요?
이같은 질문을 담은 신간 ‘도시의 마음(김승수 저, 다산북스 펴냄)’의 북토크가 전주 원도심에서 열려 에디터가 다녀왔습니다.
저자는 ‘시민의 삶과 영혼을 치유하는 도시 디자인’에 천착해 25년간 공공 정책과 행정 일선에서 여러 혁신적인 시도를 했고, 책에는 그 과정과 결과물들이 담겨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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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주시장에 재임하던 8년간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주 곳곳에 도서관과 책 놀이터를 조성하고 작가들을 지원했습니다. 시민들의 독서율을 높이고 지역 상인과 상생하는 ‘책 사랑 포인트’ 제도도 그 시기에 만들어졌죠.
도시가 시민을 위로하고 환대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특별한 자격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 공간을 늘리는 것이고, 그 핵심이 도서관이라고 주장하는 저자. 덕분에 전주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다양한 도서관을 갖춘 문화도시가 됐습니다.
도시가 마음을 갖고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 때에 지속가능하다는 이 책을 두고 북토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함께 따라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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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던 풍경이 낯설게 다가오는
[불일치한 순환: 충북 건축자산 이야기] ③ 1970년대 청주 최초 주상복합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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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금 필자는 이번 글에서 1978년 준공된 청주 중앙아파트를 중심으로, 1970~80년대 도심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건축적 특성과 시대의 흔적을 탐색합니다. 필자가 직접 거닐며 발견한 주거 복합 시설은 상가와 아파트, 구름다리와 중정, 그리고 남동과 북동의 이중 구성을 통해 공간과 시간의 다층적 경계를 발견합니다.
필자는 복도의 꺾임, 중정의 크기 차, 현관문 너머로 드러나는 계단의 존재는 당시 주거 문화의 집약된 단면이자 건축 설비가 가시적으로 표현되던 시대의 흔적이라고 말합니다. 단조롭고 획일화된 현대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이들에게, 그의 시선은 낯설지만 재치있고 입체적인 도시 건축의 감각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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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청주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통해 지역성과 시대성을 아우르는 건축적 서사를 짚어보며, 향후 연재될 중앙시장과 중앙상가 이야기를 위한 서문이자 전주곡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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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도심 속 집 ‘구산동 주택 Gusandong House’ㅣ드로잉웍스 DRAWING WOR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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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 단독주택은 ‘한 사람을 위한 집’이라는 개념을 도심 환경에 맞게 확장한 리모델링 프로젝트입니다. 좁은 골목과 높은 밀도의 주거 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2층 구조의 최소 면적 안에 실용성과 동선의 간결함을 담아냈죠. 외관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되 고유한 존재감을 갖도록 디자인되었고, 남향 창과 내부 계단, 테라스와 옥상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채광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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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계단 철거, 철골 프레임 보강, 골강판 외장재 활용 등을 통해 기능성과 구조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삼거리 모퉁이라는 입지를 살려 상징적이면서도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소규모 건축이라도 정교한 계획과 설계를 통해 충분한 주거 품질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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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감성과 움직임이 만나는 곳 ‘블랭크 필라테스 Blank Pilates’ㅣEVBR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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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필라테스는 ‘편안함을 위한 불편함’이라는 역설적 개념에서 출발한 공간입니다. 디자이너는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신체적 감각이 사실은 오랜 시간 동안 잘못된 자세에 익숙해진 결과는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공간은 전반적으로 베이지 톤의 차분함과 라운드 처리된 기둥으로 편안함을 표현했지만, 동시에 의도적인 각도로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대각선으로 뻗은 거울 벽체는 안정적인 수직과 수평의 구도를 깨뜨리며, 공간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미묘한 신체적 긴장을 유도합니다. 이는 필라테스 동작에서 느끼는 불편한 각도와 닮아 있으며, 사용자가 자신의 몸과 공간에 더욱 집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심지어 소도구를 꺼내는 동작에도 각도를 활용해, 기능적이면서도 동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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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공간은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한국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수업 전 간단히 다도를 즐기는 티 스테이지는 고재 기둥과 조각된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에 무게감을 더합니다. 특히 한국 전통 촛대를 재해석한 오일버너 받침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고민하며 수차례 디자인을 다듬은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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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와 문화가 만나는 집 ‘이천 반선재’ㅣ지음플러스 Geeumplus+더웨이 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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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선재’는 도자기와 음식, 그리고 문화를 매개로 창작과 교류가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신선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도예가, 예술가, 요리 연구가, 문화 기획자들이 함께 모여 작업하고 머무르는 작은 문화 허브로 운영됩니다.
반선재는 도자기의 제작과 활용을 중심으로 전시, 연구, 그리고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건물은 ‘ㄱ’자 형태로 구성되어 남쪽 중정, 동쪽 중정, 북쪽 후정, 그리고 2층 테라스 등 외부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쪽 중정은 공공성과 사적 영역을 자연스럽게 구분하며, 물 위를 걷는 듯한 정원의 풍경을 연출합니다. 동쪽 중정은 주 출입구이자 마당의 기능을 하고, 북쪽 후정은 야외 작업과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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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입면은 도자기의 질감을 형상화한 알루미늄 성형 패널과 따뜻한 질감의 백고 벽돌을 조합해 예스파크 도자 마을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습니다. 2층 테라스는 약 200㎡ 규모의 야외 전시장으로, 자연 속에서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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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콘크리트가 어우러진 따뜻한 구조 ‘퍼머뉴 Permanew’ㅣ스튜디오 셰르파 SHER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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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퍼머뉴 Permanew’라는 브랜드가 지닌 가치가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랐습니다. ‘변함없이 새로운’이라는 의미처럼, 오래도록 머물러도 질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인위적인 장식은 최대한 덜어내고, 물성과 구조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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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은 콘크리트를 노출해 공간의 본질적인 구조미를 강조했습니다. 바닥과 가구는 따뜻한 색감의 목재를 사용해 무게감을 더했으며, 린넨 커튼과 패브릭 소품으로 공간의 결을 부드럽게 정리했습니다. 진열대와 가구는 대부분 낮은 시선에 맞춰 설계했습니다. 손님들이 물건을 직접 만지고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디자인입니다. 빛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여백, 그리고 곳곳에 배치한 곡선형 조명과 자연 소재의 가구들은 공간에 섬세한 온도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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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으로 바라본 시대정신… ‘2025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모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건축사협회 주관. 3개 부문 시상, 온라인 지원 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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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국내 건축문화의 진흥과 창작 의욕 고취를 목적으로 매년 시행되는 건축 공모전입니다. 이번 공모는 △건축물 부문(공공·민간·주택·한옥) △건축문화진흥 부문(미디어·출판·전시 등) △학생설계 부문(일반·한옥)으로 구성되며, 각 부문별로 해당 자격을 갖춘 개인 및 단체의 응모를 받습니다.
실현된 건축물은 물론이고, 건축문화 확산에 기여한 콘텐츠와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까지 아우르며, 동시대 건축의 다양한 형식과 실천을 조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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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는 2025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수를 시작하며, 10월 초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심사는 설계·시공의 완성도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 문화적 가치,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집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이 사회와 삶에 어떤 방식으로 응답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공론의 장이자, 건축을 매개로 시대의 감수성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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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건축유산에서 삶을 읽다... 아세안문화원, ‘차양과 둥근 모서리’展 개최
📍 아세안문화원(부산 해운대구 좌동로 162). 11월 9일(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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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과 둥근 모서리’展는 아세안문화원이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전시로,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의 근현대 건축유산을 통해 도시의 형성과 일상의 풍경을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전시는 아르데코와 모더니즘 양식이 지역 기후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토착화되었는지를 다양한 건축 사례를 통해 조명합니다.
식민지 시기 폭발적인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된 동남아시아는 새로운 주거, 상업, 문화 공간의 필요에 따라 고유한 양식의 건축물들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도시민의 삶의 배경이자 기억의 그릇임을 영상, 사진, 모형 등의 매체를 통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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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차양과 둥근 모서리’는 열대 기후와 지역적 조건을 반영한 브리즈 솔레이와 곡선 계단실 같은 건축적 장면에서 착안한 것으로, 이질적인 양식들이 지역성과 만나 형성된 공간의 감각적 경험을 상징합니다. 전시는 ‘건축의 기억’, ‘위로부터의 건축, 아래로부터의 건축’, ‘가치의 지속과 확장’이라는 세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동남아 도시 풍경처럼 비선형적으로 배열된 전시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도시와 건축, 인간 사이의 다층적 관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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