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벙커, 건축자산, 최영금, 민우재, 북위례 별빛담은집, 스튜디오C, 썸북스, 위메이크 성수, 뮤지엄산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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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일치한 순환: 충북 건축자산 이야기] ② 콘크리트 걸작 - 50년 후 열린, ‘당산 생각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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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집을 깨운 간살과 한지의 이야기 ‘민우재 旻優齋’
- 정원과 하늘을 담은 세대분리형 단독주택 ‘북위례 별빛 담은 집 House filled with starlight’
- 구도심 다가구에서 환골탈태한 ‘스튜디오C Studio C’
-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건축적 실험 ‘썸북스 Somebooks’
News
- 성수동 제조 문화 재조명…‘위메이크 성수’ 팩토리투어 6월 27일 시작
- 뮤지엄 산, 안토니 곰리 개인전 ‘DRAWING ON SPACE’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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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걸작
[불일치한 순환: 충북 건축자산 이야기] ② 50년 후 열린, ‘당산 생각의 벙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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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금 필자의 두 번째 연재 글 ‘콘크리트 걸작’은 1973년 충북도청의 비상 방공시설로 만들어진 ‘당산 생각의 벙커’를 다룹니다.
이 공간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와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브루탈리스트’가 떠오를 만큼, 거대 콘크리트 구조물 특유의 미장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원래 전시 대비용 지휘 통제소로 조성되었던 이 벙커는 2024년 문화집회시설로 개조되며 시민들에게 개방되었고, 이 중 일부는 향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별관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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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단순한 공간 소개를 넘어,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용도의 군사시설이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50년간 잠들어 있던 콘크리트 벙커가 어떻게 지역 주민의 통로이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는지,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건축적·도시적 질문을 던지며, 재생과 치적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하는지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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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을 깨운 간살과 한지의 이야기 ‘민우재 旻優齋’ㅣ디자인스튜디오 모노 Design Studio MO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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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재’는 준공된 지 60년이 넘은 한국의 클래식한 구옥을 동양적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대수선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노후화된 기초설비와 외벽, 담장, 대문까지 외장 전반을 정비하며 오래된 집의 이미지를 벗겨내고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자 했습니다. 담장은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내부 마당에서는 적당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시스루창과 대나무 조경을 통해 자연스러운 시선 차단 효과를 더했습니다. 밝은 카키색 외벽과 고동색 담장은 모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주었고, 간살 디자인의 스기목 대문은 동양적 감성을 담은 현대적 포인트로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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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에서는 전통적인 간살 원목 도어, 격자 프레임, 다다미, 한지 바리솔 조명 등을 사용해 동양적 정서를 극대화했습니다. 조명의 밝기를 조절해 빛의 아름다움을 살렸으며, 사색을 위한 우드 윈도우 시트와 곡선으로 연결된 거실과 다이닝 공간은 유려한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2층 공간은 한정된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가족의 거실, 아이들 방, 안방, 파우더룸까지 세심하게 구성해 큰 프레임 통창과 자연스러운 커튼으로 채광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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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하늘을 담은 세대분리형 단독주택 ‘북위례 별빛 담은 집 House filled with starlight’ㅣ이한건축사사무소 Lee.haan.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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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례 별빛 담은 집’은 60대 부모님과 40대 자녀 부부, 두 가족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설계된 맞춤형 주택입니다. 건축주는 서로의 생활을 존중할 수 있는 공간적 분리와 더불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원했습니다. 이에 따라 1층은 부모님 세대, 2층은 자녀 세대가 사용하도록 구성했으며, 옥상과 다락, 지하 공간까지 가족 모두의 다양한 취미와 활동을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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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이름처럼 이곳은 낮에는 풍성한 햇빛을, 밤에는 별빛을 담아내는 공간입니다. 중정을 품은 1층은 마당을 통해 자연과 맞닿아 있고, 2층은 정원과 루버, 옥상 정원을 통해 하늘과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과 다락, 빛과 바람이 드는 지하 가족실까지 각 층은 독립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연결되어 있어, 현재는 물론 미래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입니다.
‘북위례 별빛 담은 집’은 따로 또 같이, 조화로운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따뜻한 주거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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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다가구에서 환골탈태한 ‘스튜디오C Studio C’ㅣ건축사사무소 H2L + 현창용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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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 다가구주택이 유명 유튜버의 촬영 스튜디오이자 복합 업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반지하 1개 층과 지상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유약 벽돌 건물은 3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었으며, 정성스러운 관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건축가는 이 건물이 지닌 과거의 건축적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새로운 용도에 맞는 존재 방식을 설계하는 일로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은 ‘덜어내기’, ‘더하기’, ‘곱하기’의 세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면 공지에 면한 반지하와 1층 일부를 철거하여 필로티를 조성하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던 주거 공간을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어 증축 가능한 조건을 활용해 무채색의 폴리카보네이트 외벽을 가진 단순한 볼륨을 덧붙임으로써, 본체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옥상은 정원과 테라스로 재탄생하였으며, 건물 전체에 새로운 정면성과 상징성이 부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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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은 기능 복합화와 동선의 재구조화를 통해 본질적인 갱신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직 동선 재설계, 엘리베이터 설치, 습식 공간 재배치, 설비의 일원화, 불법 내부화되었던 베란다의 환원 등은 공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외형의 교체가 아닌 내재된 구조와 기능의 재해석을 통해, 리모델링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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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건축적 실험 ‘썸북스 Somebooks’ㅣ드로잉웍스 DRAWING WOR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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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2단지에 자리한 ‘썸북스’는 건축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인 공간입니다. 치즈케이크를 여러 겹으로 자른 듯한 비정형적인 형태와, 콘크리트와 유리가 어우러진 입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의 흐름은 관람자에게 생동감 있는 공간 경험을 선사합니다. 출입구나 계단실 같은 전형적인 요소를 배제한 설계는 도시와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며, 단순한 건축이 아닌 감각적 조형물로 기능합니다.
이 공간은 2015년부터 두 단계에 걸쳐 완성됐습니다. 작가의 레지던시 공간으로 시작한 1단계(2017년)는 대지 일부를 비워두며 향후 확장을 염두에 두었고, 2단계(2023년)에서는 전시와 복합문화 공간으로 확장·전환되었습니다. 철근콘크리트와 철제 구조, 매립형 조명 설계는 건물의 미감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전시·촬영·이벤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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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북스는 SI그림책연구소의 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예술적·문화적 공간을 지향합니다. 빛, 구조, 재료가 맞물리는 이곳은 감상자에게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공간이 전하는 철학적 깊이와 건축적 실험의 결과를 경험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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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제조 문화 재조명…‘위메이크 성수’ 팩토리투어 6월 27일 시작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 6월 27일(목) ~ 7월 13일(토). 참가 신청 6월 13일부터 @wemake_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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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권 회복과 로컬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단체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도만사)’이 성동구와 함께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위메이크 성수 팩토리투어’를 진행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성수 골목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제작의 현장’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성수동에서 활동 중인 30여 개 로컬 제조업체와 브랜드가 함께 기획한 커뮤니티 기반 공공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성수의 진짜 얼굴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로컬 제작문화 체험이 중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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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팩토리 클럽’은 성수를 잘 아는 로컬 큐레이터와 함께 공방과 브랜드를 도보로 탐방하며 이야기를 듣는 해설형 투어입니다. ‘FAC.Code’는 QR코드를 따라가며 자신만의 ‘팩토리안 유형’을 찾는 웹앱 기반 미션형 투어이며, ‘팩토리 클래스’는 가죽, 도예, 목공 등 다양한 작업을 직접 체험하는 원데이 클래스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컬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는 따뜻한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실험이자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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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은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수많은 제작자들과, 그들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일상의 물건들의 연결을 통해 책임 있는 로컬 소비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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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엄 산, 안토니 곰리 개인전 ‘DRAWING ON SPACE’ 개최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6월 20일(금) ~ 11월 30일(일) 10:00~18:00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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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은 오는 6월 20일, 안토니 곰리의 대규모 개인전 'DRAWING ON SPACE'을 개최하며,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곰리가 공동 설계한 새로운 공간 ‘GROUND’를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내부 직경 25m, 천고 7.2m, 원형 천창을 갖춘 돔 형태의 ‘GROUND’는 로마 판테온을 연상시키는 압도적 규모로, 건축·조각·자연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몰입적 공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관람객은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작품과 공간의 울림 속에서 내면의 성찰을 경험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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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안토니 곰리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으로, 조각·드로잉·판화·설치작품 등 총 48점을 선보입니다. 고정된 조각을 넘어 관람자의 신체적 참여와 감각적 인식을 통해 완성되는 ‘행위의 장치’로서의 예술을 탐구하며, ‘Liminal Field’, ‘Orbit Field II’ 등 대표작과 함께 인체·공간·자연의 관계를 시각화한 드로잉 연작을 소개합니다.
뮤지엄 산의 예술-자연-건축 비전이 집약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곰리 예술 세계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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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98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51-1,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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