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건축포럼, SAF, 안도 다다오, 정해욱, 노출콘크리트, 남해별장, 깃티, 지구라트, 오디움, 정원박람회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Zoom]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한국 건축이 답할 때 - ‘2025 서울건축포럼(SAF) 특별포럼’이 남긴 과제들
- [정해욱의 현대 건축가 읽기] ⑥ 안도 다다오 건축에 없는 것 - 안도가 콘크리트 벽을 대하는 방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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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으로 숨긴 바다, 건축으로 드러낸 바다 ‘남해 별장 Namhae Villa’
- 모퉁이에서 피어난 휴식의 집 ‘깃티 Gitti’
- 작은 대지 위 거대한 상상 ‘오늘날 지구라트 Onuelnal Ziggurat’
News
- 오디움, ‘2025 베르사유 건축상’ 박물관 부문 선정
-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보라매공원, 도심 속 그랜드가든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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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한국 건축이 답할 때
[Zoom] ‘2025 서울건축포럼(SAF) 특별포럼’이 남긴 과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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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제언을 위한 건축계 토론의 장이 지난 5월 12일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서울건축포럼(SAF)이 주최하고 서울시건축사회가 후원한 이날 자리에는 건축과 도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업 건축사, 관련 학과 교수와 학생, 유관 기업 및 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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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토론 이외에 방청객 오픈 토론이 함께 진행된 이날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건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의 철폐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건축 설계의 전문성 인정과 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공공 건축에서 해외 건축가 지정 설계 공모가 단기적인 성과주의로 오용되면서 도시와 건축의 지속가능성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뜨거웠던 현장의 이야기들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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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 건축에 없는 것
[정해욱의 현대 건축가 읽기] ⑥ 안도가 콘크리트 벽을 대하는 방법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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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는 건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해외 건축가죠. 권투 선수 출신으로 정규적인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도 독특한 건축 세계를 구축해 프리츠커 상까지 수상하고 세계적인 건축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뮤지엄 산, 본태박물관, LG아트센터 등 그가 작업한 건축물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는 또 ‘노출콘크리트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출콘크리트를 구조체와 마감재로 적용해 건물의 안과 밖을 동일하게 마무리하는 방식은 다른 건축가들도 종종 사용합니다. 그런데 비단 그에게 그런 평가가 따라붙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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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기존의 관점과는 좀 다른 견해를 제시합니다. 안도 다다오가 노출콘크리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최소화하면서 전혀 다른 접근으로 공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는데요. 건축의 형식과 재료 사용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뤄낸 그의 노출콘크리트 적용법이 무엇인지, 필자의 주장을 함께 따라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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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숨긴 바다, 건축으로 드러낸 바다 ‘남해 별장 Namhae Villa’ㅣ엠플레이건축 MPA + 두잇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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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별장’은 남해군 서면, 서쪽 바다를 마주한 땅에 지은 단층주택이자 스테이입니다. 건축가는 처음 이곳에 섰을 때, 바다를 앞에 두고 건축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연을 존중하는 것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건물을 낮고 평평하게 계획하고, 지붕 위에 자갈을 깔아 윤슬처럼 빛나게 하였습니다. 진입할 때는 지붕 너머로 바다가 살짝 보이고, 내부에 들어서면서 점차 바다가 드러나도록 하여, 공간을 거치며 자연을 천천히 만나는 경험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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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바다와 나란히 길게 배치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은 하나로 연결하되, 바닥 높이를 달리해 서로를 구분하였고, 거실은 40cm 내려 앉혀 소파에 앉았을 때 수영장 너머 바다만 보이게 하였습니다. 침실은 거실 반대편에 두고 바닥을 20cm 높여 중정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점차 확장되며, 마지막에는 탁 트인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남해 별장은 바다를 처음에는 숨기고, 다시 드러내는 흐름 속에서 자연과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루 종일 바다를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조용하고 깊은 시간을 위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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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에서 피어난 휴식의 집 ‘깃티 Gitti’ㅣ스테이 아키텍츠 Stay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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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티’는 반듯하지 않은 대지의 형태와 보존녹지라는 제약 조건 속에서도 독채 숙소로서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삼거리에 인접한 모퉁이 땅에 자리한 이 숙소는 경상남도 방언으로 ‘모퉁이’를 뜻하는 이름처럼, 일상에서 벗어난 조용한 여백을 품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개발 조건만 본다면 불리한 환경이었지만, 오히려 그 주변이 독채 숙소로서 지닌 입지의 장점을 강조합니다. 도심과 주요 관광지에서 살짝 비켜나 있어 한적하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에는 넓은 농경지와 한옥이 펼쳐져 있어 계절마다 풍경이 바뀌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숙소 앞에 자리한 진평왕릉은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치 집 앞마당 같은 친근한 자연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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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티’는 본채와 별채, 그리고 중앙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로를 향해 길게 배치된 본채는 담장 대신 공간의 첫인상을 형성하고, 평지붕 구조의 별채는 더욱 유연한 동선과 현대적인 감각을 담고 있습니다. 두 건물 사이에 놓인 정원은 전체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머무는 이들에게 사적인 쉼의 리듬을 제공합니다. 외벽의 송판 무늬 노출 콘크리트는 건축적 마감재를 넘어, 조명과 조향, 브랜딩 요소까지 확장되는 시각 언어로 기능합니다.
자연과 재료, 감각이 고요히 흐르는 공간 ‘깃티’는 바쁜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난 모퉁이처럼 단정하고 온전한 쉼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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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대지 위 거대한 상상 ‘오늘날 지구라트 Onuelnal Ziggurat’ㅣCI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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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지구라트’는 서울 삼성동의 급변하는 도시 맥락 속에서 완성된 근린생활시설입니다.
개발 호재로 들썩인 지역에서 클라이언트는 사업성과 건축적 완성도를 동시에 충족시키기를 원했습니다. 좁은 대지에 법적 한계를 넘지 않으면서도 테라스와 넓은 창 같은 서비스 공간까지 요구받으며, 건축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집요한 시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건축가는 다양한 제약 조건을 구조적 해석으로 돌파했습니다. 일조권 제한과 주차 계획, 민원 대응까지 고려하면서 코어를 단순화하고, 벽체형 기둥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해 안정성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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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피는 유리로 감싸 외부에선 무게감을 갖되, 내부에선 개방적인 착시를 유도했습니다. 구조에서 비롯된 수평 모티브는 입면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얇고 긴 건물의 비례를 안정적으로 정돈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이 과거 지구라트를 쌓아 올리며 이상에 도달하고자 했던 것처럼, 오늘날 도시 건축이 맞닥뜨리는 수많은 제약 속에서도 가능한 최선의 해법을 모색한 결과입니다. 현실의 벽을 딛고 틈을 찾아 쌓아 올린 이 건축은, 한 개인의 요구와 도시의 질서를 절묘하게 조율한 결과물이며, 도심 속에서 진화한 현대판 지구라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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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움, ‘2025 베르사유 건축상’ 박물관 부문 선정
유네스코 UNESCO 주최 및 주관. 5월 5일 발표. 쿠마 겐고 설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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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한 오디오 전문 박물관 ‘오디움Audeum’이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중 하나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유네스코UNESCO가 주관하는 국제적인 건축상으로,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을 선정해온 상입니다.
올해는 상의 창설 10주년을 맞아 ‘박물관(Museum)’ 부문이 신설되었으며, 오디움은 그 첫 번째 수상작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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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개관한 오디움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의 설계로, 알루미늄 파이프와 목재를 활용해 빛과 바람, 향기와 소리 등 자연의 감각적 요소를 섬세하게 담아낸 점에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수상으로 오디움은 프랑스의 그랑 팔레, 노르웨이의 쿤스트실로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박물관들과 함께 국제 무대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는 12월에는 본상 외에도 ‘인테리어 특별상’과 ‘외관 특별상’ 수상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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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보라매공원, 도심 속 그랜드가든으로 변신
보라매공원(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5월 22일(목)~10월 20일(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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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합니다. ‘서울, 그린 소울 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대표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와 최장 기간 동안 시민들과 만납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작가정원, 시민참여정원, 기업·기관 참여정원 등 총 111개의 정원이 12만 평 규모로 조성되며, 정원산업전, 체험 프로그램,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됩니다. 시민은 다양한 형태의 정원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정원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심포지엄과 식물원교육총회 등 학술 행사도 열려 정원도시로서의 서울의 비전과 미래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에게 초록빛 여유를 선사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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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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