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치한 순환, 건축자산, 최영금, 충북잠업진흥회, 포르테자, 부여별서, 둥근지붕, 레드인블루, 패티 스미스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불일치한 순환: 충북 건축자산을 찾아서] ① 잊혀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 충북잠업진흥회, 청주문구사 이야기
Projects
- 가족을 지켜주는 성 ‘포르테자 Forteza’
- 풍경을 담은 별서, 부여의 사색집 ‘부여별서 Buyeo Byeolseo’
- 모난 대지에 핀 둥근 하루 ‘둥근 지붕 Barrel Roof’
- 땅이 변화시키는 건축 ‘레드인블루 RIB’
News
- 피크닉, 사운드워크 컬렉티브 & 패티 스미스의 ‘끝나지 않을 대화’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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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 X 올댓트래블 in 로컬
<브리크brique>가 5월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리는 ‘2025 올댓트래블-여행의 모든 것, 로컬로 통하다!’에 참가합니다.
이 행사에서 브리크는 그간 전국을 발로 뛰며 발굴한 로컬의 공간과 브랜드, 지역재생프로젝트 등을 담은 콘텐츠를 전시하고, 로컬브랜드포럼(LBF) 회원사들과 함께 차원이 다른 로컬 여행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입장권이 필요하시면 아래 버튼을 눌러 신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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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 X 오늘의집
<브리크brique>가 ‘오늘의집’과 콘텐츠 제휴를 통해 집과 건축 이야기를 더 많은 독자들에게 풀어냅니다. 집의 시작과 건축의 과정,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브리크의 콘텐츠를 오늘의집에서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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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졌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일치한 순환: 충북 건축자산을 찾아서] ① 충북잠업진흥회, 청주문구사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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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치한 순환’은 도시재생과 지속가능한 건축을 연구과제로 활동해온 최영금 필자가 충북 11개 시군의 비지정 건축자산을 조사하며 읽어낸, 건축물과 지역사회 간의 관계를 담은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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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충청북도 곳곳에서 발견한 유휴공간과 살아남은 건축물의 시간, 흔적,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산업과 도시의 흐름 속에서 기능을 잃고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들은 사라지기보다는 새로운 기억과 용도를 품으며, 순환이라는 또 다른 지속성을 보여줍니다.
첫 글은 충북잠업진흥회와 그 유산을 잇는 ‘폴앤주비’ 카페, 그리고 구 조선운송회사 건물로 알려진 ‘청주문구사’를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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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와 현장기록을 바탕으로 건물의 과거와 현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을 엮어가며, 필자는 물리적 지속성을 넘어 기억 속에 순환되는 건축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름이 바뀌고 용도가 달라져도,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는 건축의 존재감을 함께 되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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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켜주는 성 ‘포르테자 Forteza’ㅣ아키리에 Archir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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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로 성을 뜻하는 ‘포르테자Forteza’는 도심 속에서 가족만의 단단한 일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설계된 단독주택입니다. 건축가는 복잡한 주변 환경 속에서도 3인 가족을 위해 빛과 자연을 품은 내밀한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외부의 시선과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집 안 곳곳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층적 구조와 섬세한 공간 구성을 중점에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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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중정입니다. 콘크리트 벽체로 둘러싸인 중정은 사생활을 보호하는 동시에 채광과 환기를 끌어들입니다. 중정과 맞닿은 주방과 거실은 통유리로 연결돼 개방감과 입체감을 더하며, 자연의 리듬이 실내로 흘러들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담는 대나무정원과 단풍나무, 다양한 수종의 식재는 일상 속 작은 숲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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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담은 별서, 부여의 사색집 ‘부여별서 Buyeo Byeolseo’ㅣ갓고다 건축사사무소 Gaggoda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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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별서’는 대대로 살아온 본가 옆에 지은 단출한 별채로, 마을과의 관계를 세심히 고려해 계획된 시골집입니다. 이전에는 농기구 창고와 마늘 헛간이 있었던 자리에 새롭게 지어진 이 집은, 헛간 너머로 펼쳐지는 월명산과 월하산, 밤나무숲과 밭의 풍경을 담고자 했습니다. 풍경을 가로막았던 구조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작지만 풍요로운 별채를 세움으로써 집은 안으로 자연을 들이고, 밖으로는 마을에 조용히 스며듭니다.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 서재로 구성된 이 집은 1인이 머무는 주말주택으로서 기능하며, 본채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특히 주생활 공간의 반대편에 별채 속 별채처럼 배치된 넓은 서재는 사색과 집필을 위한 집중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본채의 마당과 왕래를 잇는 디귿자 형태의 평면 구성, 밤나무숲을 향한 후정, 방칼라이 목재로 제작된 여섯 짝 덧문 등은 공간의 기능성과 감성적 깊이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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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별서는 격식보다 여백을 택하고, 장식을 줄이는 대신 풍경과 일상이 담긴 집입니다. 대지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농가의 동선과 사용성을 존중하며, 지금도 천천히 집을 가꾸고 있는 건축주의 손길에 따라 시간 속에서 집은 완성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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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대지에 핀 둥근 하루 ‘둥근 지붕 Barrel Roof’ㅣ투닷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and Partn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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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지붕’은 경북 문경의 삼각형 대지 위에 새로운 실험을 담고 있습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이 땅은 공원과 상업지역 사이에서 오랜 시간 교통섬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건축주는 이곳에 근린생활시설과 주거를 결합한 공간을 제안하며, 일상과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희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건축은 도시와 공원 사이를 잇는 세모진 흐름 속에서 동네와 관계 맺는 방식으로 출발했습니다.
건축가는 이 땅의 경계선을 따라 작은 매스를 비스듬히 나열하고, 둥근 지붕을 통해 구조적 개방감과 시각적 인상을 동시에 구현하였습니다. 상가는 보행자 동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하였으며, 주거는 상업시설 위에 배치되어 사생활 보호와 소음 차단이 고려되었습니다. 내부는 하나의 큰 볼륨 아래 기능을 유연하게 나누었고, 반원형의 창은 하늘과 자연을 향해 열린 감각적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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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은 목재 리브 구조로 구성되어 외벽을 대신하며 공간 전체를 감쌉니다. 현장에서 콘크리트 기초를 시공한 후, 공장에서 제작된 목구조를 얹는 하이브리드 방식은 공정의 효율성과 구조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 집은 단순히 주거의 기능을 넘어서, 모난 땅에서 둥글게 살아가는 방법을 공간으로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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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변화시키는 건축 ‘레드인블루 RIB’ㅣ레스건축사사무소 LESS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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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이 프로젝트에서 산과 바다, 하늘이 만나는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지의 고유한 경관과 자연성을 최대한 보존하고자 했습니다. 건축은 땅의 지형과 레벨 차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직적 변화는 공간으로, 수평적 변화는 길로 만들었죠. 건축이 땅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땅의 흐름과 자연이 공간을 이끌어가도록 설계했으며, 건물 곳곳에는 대지의 원래 모습과 식생이 유지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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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와 외부를 아우르는 플랫 슬라브 골조와 모든 설비의 매립, 복합구조의 적용을 통해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레벨을 연결하는 산책로와 전면의 원형 외부 공간을 두어, 아이들의 놀이터, 야외 공연장, 결혼식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이로써 건축은 대지와 자연, 사람 사이의 경계를 유연하게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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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닉, 사운드워크 컬렉티브 & 패티 스미스의 ‘끝나지 않을 대화’展 개최
서울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 7월 20일(일)까지. 10:00~18:00 운영, 월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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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뮤지션이자 시인인 패티 스미스와 현대 소닉 아트플랫폼 사운드워크 컬렉티브가 함께 만든 전시 ‘끝나지 않을 대화 CORRESPONDENCES’가 피크닉에서 시작됐습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패티 스미스는 음악과 미술, 문학을 넘나들며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왔고, 사운드워크 컬렉티브는 특정 장소의 기억과 흔적을 소리로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두 예술가 집단이 10년 이상 함께 쌓아온 협업의 결과로, 예술과 환경, 인간 존재와 자연을 주제로 한 여덟 개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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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멕시코, 미국 등지에서 채집한 현장 소리와 패티 스미스의 시적 낭송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강렬하고 몰입감 있는 감각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혁명가와 예술가들의 흔적, 기후 변화의 흔적이 남은 장소의 ‘음향적 기억’을 따라, 인간과 자연이 얽힌 복잡한 관계를 새롭게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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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98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51-1,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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