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숲속도서관, 김선아,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오오르트, 커빙블럭, 빛담집, 휴카페, 베니스비엔날레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오늘도 도서관] ① 나선으로 물결치는 지붕 사이로 - 서울시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오동숲속도서관’
- [Zoom] ‘라이프스타일 유니콘’을 향한 대장정 - ‘2025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도전한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들을 만나다
Projects
- 자연을 지우지 않고 더하는 건축 ‘오오르트 O.OORT’
- 조형으로 쉼을 짓다 ‘커빙블럭 Curving Block’
- 똑같았던 집에서 단 하나뿐인 집으로 ‘빛담집 Light Gallery House’
- 청소년의 일상을 채우는 ‘여주시 청소년 휴카페 Youth Rest Cafe in Yeoju City’
News
-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展 5월 10일 개막
- 국립현대미술관, 인간의 존재를 묻는 ‘론 뮤익’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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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으로 물결치는 지붕 사이로
[오늘도 도서관] ① 서울시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오동숲속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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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이자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아 작가의 연재 시리즈, ‘오늘도 도서관’을 시작합니다. 김 작가는 공간 설계와 브랜딩을 넘나드는 시선으로 일상의 장소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해 왔습니다. 그는 좋은 공간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도시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공간이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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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동네 곳곳에 숨은 도서관들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각 공간의 구조와 풍경, 그 안에 머무는 사람들의 시간을 기록하는 여정입니다. 그는 도서관을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사색의 피난처이자 지식을 탐색하는 보물창고, 혹은 도시를 여행하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장소로 바라봅니다. 그의 사진과 글에는 책과 공간, 그리고 사람 사이의 관계가 포착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서울 성북구 오동근린공원 안에 자리한 ‘오동숲속도서관’입니다. 움츠린 어깨가 펴지고 꽃잎이 흩날리는 봄날, 공원 산책길에서 마주친 작고 조용한 도서관을 함께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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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유니콘’을 향한 대장정
[Zoom] ‘2025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도전한 라이프스타일 혁신가들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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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5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이 대장정의 막을 올렸습니다. 이 사업은 기업가정신과 장인정신을 갖추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소상공인을 발굴해 강한 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 중 라이프스타일 유형 주관 운영기관인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 첫걸음으로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 후보 소상공인들과 파트너사 대표를 초대해 사전 네트워킹 행사와 오리엔테이션을 열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서류 심사를 통과한 소상공인들과 이들과 협업에 나설 파트너사, 기조 강연과 멘토링,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맡은 관계자와 전문가, 선배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오리엔테이션과 기조 강연 △그룹별 네트워킹과 멘토링, 사업기획 고도화 워크숍 △오디션 대비 IR피칭 교육 등 소상공인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열정을 뿜어내는 소상공인들과 이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여러 주체들이 어우러져 현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 사업은 오는 5월 1차 오디션, 오는 9월 파이널 오디션 등을 통과한 소상공인들에게 사업화 자금을 부여하는 한편,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후속 투자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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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지우지 않고 더하는 건축 ‘오오르트 O.OORT’ㅣ백에이어소시에이츠 100A associat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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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능선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오오르트’는 가파른 경사 위에 놓인 대지의 물성과 정서적 맥락을 깊이 존중한 주거 프로젝트입니다. ‘오오르트’는 건축주의 가족이 앞으로의 삶을 영위할 조화롭고 영원한 장소를 꿈꾸며 지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건축은 자연의 흐름과 풍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 안에 새로운 삶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는 방식으로 계획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크게 건축주 부부의 메인 하우스와 손님을 위한 별채, 그리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중정으로 구성됩니다. 대지의 경사와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각각의 건축 요소는 위계를 갖고 층위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중정은 두 건물 사이를 나누면서도 연결하고 자연의 흐름을 생활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는 여백의 장치로 작동합니다.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하되, 거친 거푸집 질감과 나무 무늬, 그리고 코르텐 강판을 적용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며 주변 자연에 점차 동화되도록 의도했습니다. 견고한 옹벽은 자연과 건축을 이어주는 매개로 기능하며, 수직 동선을 통해 풍경과 건축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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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공간은 자연의 결을 닮은 재료와 색으로 구성되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되는 빛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각 공간은 마감의 미감보다는 비워진 여백과 질감의 시간성에 집중하며, 거주자의 삶이 층층이 새겨질 수 있는 유기적인 배경이 되어줍니다.
‘오오르트’는 건축이 주변 환경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가, 건축의 존재가 어떻게 지워지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섬세한 실험입니다. 가장자리에서 태어난 이 집은 오히려 삶의 중심을 새롭게 상상하게 하는 건축적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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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으로 쉼을 짓다 ‘커빙블럭 Curving Block’ㅣ석철목 sukchulm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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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안영동 산업단지 한가운데, 유아용품 전문기업의 본사 사이 공터에 하나의 블록이 얹혔습니다. 석철목 스튜디오는 이 작은 틈을 활용해 직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이자 제품 촬영 스튜디오를 설계했습니다. ‘커빙블럭Curving Block’은 장난감 블록의 형태에서 시작된 디자인으로 콘크리트와 PTFE 천막이 만난 독창적인 기하 구조입니다.
건물은 프라이빗한 야외 정원을 마주한 채 배치돼, 내부 홀과 촬영장이 높은 층고로 구성됩니다. 두 개의 비틀린 입구는 자연스럽게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며 반원형 기둥 사이로 흐르는 동선은 공간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줍니다. 재료는 적벽돌, 콘크리트, 천막, 스틸 네 가지로 정제되었고, 기능을 위한 설비 요소는 최소화해 조형미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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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터 높이를 기준으로 나뉘는 상·하부 디자인은 착시적 효과를 유도하며, 천막과 콘크리트의 경계를 허물 듯 이어진 질감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공간을 감싼 듯 보입니다. 내부로 퍼지는 자연광과 곡선 벽체는 사용자의 피로를 덜고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제품과 사람이 머무는 이 복합 공간은 소통과 창의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산업단지 속 작고 유연한 쉼표 같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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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았던 집에서 단 하나뿐인 집으로 ‘빛담집 Light Gallery House’ㅣ나우랩 건축사사무소 NAAULAB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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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한 주택단지에서 같은 도면으로 일괄 시공된 목조주택들 중 한 채가 8년 만에 ‘빛담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설계를 맡은 건축가는 ‘과거를 지우는 증축이 아닌, 삶을 새롭게 이어가는 리모델링’을 목표로, 기존 집의 한계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설계를 시도했습니다.
가장 먼저 해결하고자 했던 것은 어둡고 답답했던 기존 주택의 공간감이었습니다. 건축주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하루 종일 불을 켜야 했던 생활을 바꾸고 싶어 했고, 건축가는 ‘낮에도 전등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집’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설계의 핵심은 기존 주택과 새로운 증축 공간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결이었습니다.
증축부는 마당 자리에 스킵 플로어 구조로 올려 배치되었고, 남측과 동측에서 충분한 채광을 확보함으로써 집 전체가 밝고 여유로운 공간으로 재편되었습니다. 특히 거실 상부에 마련된 고측창과 반투명 유리블록은 시선과 빛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외부와의 관계를 부드럽게 매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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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리모델링을 넘어, 표준화된 주택의 구조에서 벗어나 ‘삶의 맞춤값’을 반영한 새로운 주거 해석을 시도한 작업입니다. 증축임에도 신축 수준의 설계 과정을 거쳐 완성된 ‘빛담집’은 건축가가 고심 끝에 도출한 채광, 동선, 재료, 공간감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사례이자, 실패한 주거 경험을 회복하는 치유의 건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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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일상을 채우는 ‘여주시 청소년 휴카페 Youth Rest Cafe in Yeoju City’ㅣ스튜디오인로코 건축사사무소 Studio in Lo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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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도시 개발로 인해 원도심이 점차 공동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시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기존 시설들로 인해 여가 공간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죠. 이에 여주시는 남한강변 원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청소년 휴카페’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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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인로코는 이 공간을 ‘청소년다움’을 고정된 이미지로 규정하지 않고, 유연하고 성숙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햇빛이 부서지는 유리창 너머로 마치 잔잔한 수면 위를 걷는 듯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2층은 테라스를 활용해 외부와 열린 관계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과 모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했죠. 반면 3층 상담복지센터는 보다 내향적이고 집중이 잘 되는 구조로 계획했습니다. 층마다 공간의 성격을 달리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공간을 경험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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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展 5월 10일 개막
예술감독 CAC. 이탈리아 베니스시 자르디니 한국관. 5월 10일(토)~11월 23일(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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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은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건축전에 출품되는 한국관 전시로,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그 건축적 뿌리를 되짚고 나아가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故김석철 건축가와 프랑코 만쿠조Franco Mancuso가 공동 설계한 자르디니 내 한국관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건축과 장소, 시간, 생태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합니다.
이번 전시는 역대 최연소 예술감독 팀인 CAC(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 정다영·김희정·정성규)가 총괄을 맡고, 김현종, 박희찬, 양예나, 이다미 등 동시대 건축가·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과 실천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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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시의 키워드인 ‘두껍아 두껍아’는 한국의 전래동요에서 따온 은유적 구조로, 변화와 재생의 상징인 ‘두꺼비’를 통해 건축이 품은 생명력과 돌봄의 서사를 풀어냅니다.
참여 작가들은 한국관을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유기적 존재로 바라보며, 파빌리온 자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확장합니다. 기후위기, 감염병, 생태적 공존 등 전지구적 위기와 공명하며, 한국관과 자르디니 공원이 공유하는 자연 자원과 관계의 회복을 건축적 언어로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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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 인간의 존재를 묻는 ‘론 뮤익’展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7월13일(일)까지, 10:00~18:00(수, 토 ~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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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현대 조각가 '론 뮤익 Ron Mueck'의 전시를 서울관에서 열었습니다. 론 뮤익은 정교한 조형 기술과 깊이 있는 인간 탐구로 현대 조각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1998년 작 '유령', 4배 크기의 자화상 '마스크 II', 대형 조각 '침대에서', 그리고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매스' 등 총 24점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강렬한 몰입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의 작품은 실제보다 더 사실적인 인체 조각을 통해 타인을 완벽한 타인으로 보는 것이 아닌, 내 안의 타자를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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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은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작가의 작업실을 담은 사진 연작과 다큐멘터리도 함께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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