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팬데믹 터널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2021년. 끝모를 지난한 여정에 지치기 십상이지만, 도시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묵묵히 열심을 다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위기일수록 더 단단하게 몸을 곧추세우고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 그런 이들이 있기에 도시는 여전히 살만합니다.
<브리크brique>는 새해를 맞아 회색의 도시에 온기를 덧입히는 기획자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도시를 바꾸는 기획자들'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 더욱 민감하게 살피며 도시 공간과 커뮤니티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이들과 함께 달라질 도시와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신축년 <브리크brique>호, 출발합니다. 브리크 편집팀 Features 더함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아파트형 공동체 주거 ‘위스테이 별내’와 오피스와 리테일을 아우르는 소셜 커뮤니티 타운 ‘페이지 명동’을 잇따라 선보였는데요. 얼핏 보면 이 공간들은 기존의 아파트나 공유 오피스와 별다를 게 없어보이지만 조금만 관심 갖고 들여다보면 근원적으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마치 고향 동네처럼 모이고, 놀고,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획되고 운영된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New Article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며 흰머리와 주름살이 생겨나듯, 집도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드리웁니다. 고치고 바꿔야 할 곳은 하나둘 늘어가죠. 서울시는 이렇게 수리가 필요한 주택을 대상으로 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서울 가꿈주택 집수리 보조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에서 지어진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성능 개선을 위한 공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여느 때보다도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사회적, 행정적 차원의 지원과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터. 서울시는 다양한 집수리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및 도시 미관 개선에 힘쓰고 있는데요. 건축사와 시공기술사 등 전문가가 직접 집에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공사에 관한 기술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집수리 전문관’ 제도, 공구 사용법부터 도배, 페인트칠 등 시민이 스스로 집수리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집수리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New Projects 리틀 아씨시 | 드로잉웍스 '아씨시Assisi'는 이탈리아 중부 지역의 소도시로, 밝은 색감의 석재를 쌓아 만든 건물들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몇 년 전 이곳을 방문한 건축주는 성북동 마을의 낡은 집을 리모델링 하면서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낡은 집을 리모델링한 공유부엌 '리틀 아씨시'의 이국적인 느낌은 이러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골목길에 접한 입면에는 아씨시를 연상시킬 재료를 선정해, 인근에서 보기 어려운 신선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또한 공유부엌으로 쓰기 위해 방을 모두 철거해 넓은 공간에서 조리와 식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집에서 공유부엌으로 변신한 리틀 아씨시. 지금은 성북동 안의 작은 이탈리아가 되어 주민들끼리 소통하는 지역 공동체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윤중중 선생님의 집들 |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여러분이 떠올리는 학창시절 교무실은 어떤 모습인가요? '윤중중 선생님의 집들'은 이 학교 교무실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입니다. 공간에서 드러나는 위계와 구시대적 고정관념을 없애는 시도로, 선생님 모두가 개별적인 연구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수평적 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동시에 학생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상 배치까지 고안해냈죠. 아치형의 높은 천정은 배선과 배관을 감추고, 천정면 전체가 간접조명 장치 역할을 해줍니다. 교무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에이코랩의 '윤중중 선생님의 집들'을 소개합니다. News 한강 노들섬의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거대한 인공 달이 떴습니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인데요. 이는 작년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국제지명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입니다.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발굴해 예술 명소로 바꾸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추진됐습니다. 오는 2월 26일 정월대보름에 '달빛노들' 개장식도 열린다고 합니다. 한강에 뜬 아름다운 달빛의 형상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뉴스레터 내용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신다면? 웹에서 보기 수요일에 뉴스레터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info@brique.co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02-565-0153 |
도시, 공간, 사람을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