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_case, 아틀리에 하모니, 서울가드닝클럽, 대영빌라, 진정한집, DDP전시 Publisher's Note📮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뉴스레터 발행을 쉰 지난 4주간 저는 생각지도 못했던 금단현상(?)을 겪었습니다. 매주 독자에게 뉴스레터를 보내고, 이런저런 모양새로 받았던 피드백이 없는 시간을 보내보니, 뭔가 할 일을 하지 않은 것 같고, 독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밀려난 것 같고, 또 좀 심심하기도 하고. 뉴스레터가 상당히 중독성 있는 서비스임을 새삼 깨달았네요.^^ 그런데 사실 그동안 저희 편집팀은 엄청나게 바쁜 시간을 보냈답니다. 새로 합류한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기획취재 주제 ‘헤리티지-남겨진 것들의 가치(가제)’를 도출해 내고, 해당 주제에 걸맞는 공간과 장소를 선정하고, 전국 각지로 흩어져 취재와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가 마무리 되면 좋은 콘텐츠로 잘 정리해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오늘은 <브리크brique>에 지식과 경험을 더하기 위해 참여한 전문 기고자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도시와 공간,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저희 편집팀보다 많은 시간을 축적하신 분들을 연결해 독자 여러분께 보다 다양한 정보와 식견을 전달하고 싶다는 저희의 제안을 받아주신 분들입니다. 브리크의 애독자이자 인스타그램에서 영감 가득한 공간을 발빠르게 전달하는 <place_case>님이 동명의 기고로 첫 문을 여셨고요, 스페이스 도슨트로 활동 중인 방승환 작가는 각국의 독특한 장소를 방문했던 체험담을 담은 <Archur의 낯선 여행>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또 도시학자 경신원 박사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의 변화와 연결해 해석하는 <MZ Style>을, '애완의 시대' '비밀 많은 디자인씨'의 저자인 김은산 작가는 도시인의 삶의 희노애락을 한 장의 사진에 빗대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스페이스 리그램>을 각각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와 공간, 사람을 잇는 <브리크brique>의 이 연재들과 함께 따뜻하고 충만한 가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정지연 대표 에디터 드림 #Place 일상에 영감과 풍요를 더하는 공간을 찾아 기록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p.lace_case 운영자이자 <브리크brique> 애독자인 플레이스 케이스Place_case님을 전문 기고자로 초대했습니다. 실내 건축을 전공하고, 현재 공간 디자인PM으로 일을 하고 있는 그녀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장소들을 큐레이션하여 주변 이들과 함께 향유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그가 펼치는 공간 이야기를 따라가며 여러분도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시길 기대합니다. [Place_case] ① 한옥과 양옥, 동서양의 조화를 담은 ‘아틀리에 하모니’ 서울 성북구 보문동의 ‘아틀리에 하모니Atelier Harmony’는 이름그대로 '조화'의 공간입니다. 중정을 둔 한옥과 현대 건물의 조화, 동양적 공간과 서양 가구의 조화, 그리고 커피와 디저트, 음악의 조화까지 모든 것이 화음을 이루죠.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식당이었던 양옥과 주거공간이었던 한옥의 셀프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했는데요, 한옥(동양)과 1900년대 유럽 빈티지 가구(서양)의 조화롭고 독특한 연출이 눈길을 끕니다. “보문동은 오래된 한옥 마을로 지금도 한옥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정겨움과 따뜻함이 있는 동네입니다.
이 공간을 보는 순간, 카페의 콘셉트와 디자인이 머릿 속에 그려졌습니다. 한옥을 기반으로 유럽의 빈티지 가구를 소개해 ‘아틀리에 하모니’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신진후, 김지훈 아틀리에 하모니 공동 대표 자연이 깃든 가운데, 심미적 디자인과 편의성 그리고 오감을 충족시키는 식음료까지 고루 갖춘 이곳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경험을 누려보시길 추천합니다. #Article 지구인의 정원 도시에서 정원을 가꾸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서울의 오래된 빌라 옥탑에 사람들을 모아 작은 정원을 꾸리는 일을 계기로 시작된 '서울가드닝클럽'은 식물과 정원을 기반으로 공간과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입니다. 도시 문화 기획자라는 정체성으로 가드너의 일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는 이들은 조경이라는 단어에 갇히지 않고, 도시 문화로서의 가드닝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가드닝이 식물을 기르는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작업일 수 있어요. 그런데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되게 특이하고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식물들에 열광하게 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식물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든지, 농업에 관심을 갖는다든지, 친환경적인 활동에 관심을 갖는다든지 하는 방향으로 그 영역이 확장돼요. 내가 나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다른 환경적인 부분들과 관계 맺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 이가영 서울가드닝클럽 대표 가드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모색하는 서울가드닝클럽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Projects 두림이 집ㅣ건축사사무소 1458 지구단위계획으로 만들어진 택지에 가보면 엇비슷한 모양새의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두림이 집’은 이같은 조건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고자 하는 건축주의 의지가 반영된 집입니다. 먼저 주목할 부분은 바로 조경인데요, 1층 상가와 주거 출입구 사이에 조경 공간과 외벽 돌출면에 플랜트 박스를 두어 진입로와 내부에 녹색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거실의 높은 경사지붕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따뜻함이 느껴지고, 넓은 옥상은 외관의 공간감을 만드는데요. 여기서도 아담한 조경을 마련해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남다른 정체성을 뽐내는 '두림이 집'을 소개합니다. ‘대영빌라’ 리노베이션ㅣ필동2가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영빌라 220'은 2002년에 준공된 다세대주택을 2020년 새롭게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빌라는 전체 연면적에 최대한 합리적인 세대수를 확보할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었지만, 입주하게 될 세입자를 향한 배려를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일률적인 평면 공간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기 때문이죠.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건축물을 재해석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개인만이 아닌 공동이 향유하는 공간'으로서의 빌라를 고려한 끝에, 리노베이션 후 각 세대의 평면은 세대별 공간의 특징에 따라 다양해졌습니다. 또, 단층이 아닌 복층의 공간 계획은 주택의 면적만이 아닌 부피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News 🏠 DDP - 진정한 집으로의 여정 2021년 9월 17일(금) ~ 10월 17일(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문 12:00-21:00 (월 휴무) 집은 여러분께 어떤 의미인가요? 집이 갖는 본질적 의미를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열두 명의 퍼소나와 함께 재조망하는 ‘진정한 집으로의 여행’ 전시가 DDP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 전시는 ‘DDP 오픈큐레이팅’ 프로젝트의 열여덟 번째 행사로, ‘집과 디자인(Designing for Home)’이라는 주제 아래 집에 어우러진 복합적 가치를 재고찰하는 과정을 열두 명의 관찰자와 함께 따라갑니다. 전시를 기획한 리얼홈 프로젝트 김은영 디렉터는 “나의 삶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기억을 담는 장소로서의 집을 성찰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집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하기 바란다”고 전합니다. 🌳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2021년 9월 10일(금) ~ 11월 28일(일) 덕수궁 야외 정원 및 전각, 행각 10:00-18:00 (월 휴무)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의원意園’ 문화를 모티프로 하는 이번 전시에는 미술작가, 조경가, 애니메이터, 식물학자, 무형문화재 등 9팀 작가가 참여해 정원의 역사와 실천을 다시 생각하고 이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장르, 매체, 세대, 성별 등을 어우르는 다양한 해석이 담긴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평한 바 있는데요. 가을볕 아래, 덕수궁 정원을 천천히 거닐며 작품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Notice 2021년 주목해야 할 올해의 젊은 건축가👀 젊은건축가포럼과 건축공감이 함께 만들고 운생동과 브리크가 후원하는 영상인터뷰입니다. 매월 선정된 건축가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대표 작업을 풀어내는데요, 이번 주인공은 바로 RoA건축입니다. 진취적이고 흥미진진한 건축이야기를 품은 젊은 건축가들을 만나보시죠! #Books <가상-건축 Architecture as Fabulated Reality>(2쇄 발행) 팬데믹 이후 가상 세계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생긴 현실적 제약들로 인해, 이제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것에 익숙해져갑니다. 일상은 가상에서 이어지고,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더욱 흐릿해집니다.
가상과 현실이 뒤섞이면, 기존 현실에서 공간과 풍경을 만들어가던 건축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또 현실과 다름없는 가상에서 건축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건축과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가상-건축>은 가상 세계의 등장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를 건축적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건축을 둘러싼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떻게 바뀌어갈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추적하고 상상합니다. 또 건축은 애초부터 가상이었다는 과감한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건축 사이의 여러가지 고민거리에 대한 여러 건축가들의 생각이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에세이와 작업에 담긴 서로 다른 고민거리를 추적하고 비교해나가며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이 새로운 생각의 단초를 얻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정해욱 <가상-건축> 공동 저자 ㈜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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