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롤장, 프랑코레안 사옥, 써드플레이스홍은8, 에이온빌딩, 네 개의 신전, 김병주도서관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사사로운 공공 건축] ③ SOAP의 ‘여의롤장’ - 다양성을 포용하는 바퀴 놀이터
Projects
-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투명성의 융합 ‘용산 프랑코레안 사옥 Yongsan Francoreenne HQ’
- 1인기업을 위한 일과 삶이 공존하는 집 ‘써드플레이스홍은8’
- 경의선 숲길 끝자락, 묵직함과 개방성의 공존 ‘에이온 빌딩 AON Building’
News
- 서울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 ‘김병주도서관’, 2027년 문을 연다... 로봇 자동화서고 도입
- 세계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네 개의 신전’,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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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와 함께 하는 우리동네 프로젝트
“브리크가 왜 로컬에 관심을 갖나요?” 이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브리크brique>는 7년 전 창간할 때부터 도시인의 일상을 빛내줄 골목의 창의적인 집과 공간을 아카이빙 해왔습니다. 또 이를 만든 공간 디자이너와 건축주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온오프라인을 통해 알려왔습니다. 현재 브리크 아카이브에는 1100여 공간 사례와 직접 취재한 520여 기사가 쌓여 있습니다. 이중 절반 이상이 비수도권 공간입니다.
브리크가 발굴했던 동네와 골목의 공간이 ‘로컬’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고, 지역의 소도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새삼스러울 게 없는 로컬이고, 브리크의 원래 모습입니다.
브리크가 그간 축적해온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결과물로서의 건축이 아닌 과정과 사람의 이야기에 더 집중한 건축을 담을 예정입니다. 건축계의 화두인 ‘건축하지 않는 건축가’처럼 저희도 건축 미디어로서 세계관 확장을 시도해보려고요.
첫 프로젝트로 전주 한옥마을 인근 웨딩거리를 글로컬 상권으로 만드는 사업에 힘을 보탭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전주시가 주최하고 로컬 창업 투자에 경험이 많은 크립톤이 주관합니다. 브리크는 전주의 헤리티지를 아카이빙하면서 웨딩거리가 세계의 젊은이들이 찾는 장소가 되도록 전문가들을 연결해 혁신적인 공간 창출을 돕습니다.
이에 도시재생과 공간리노베이션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과 로컬 콘텐츠 발굴에 비전을 가진 에디터들을 찾습니다. 브리크와 함께 지속가능한 건축과 로컬 콘텐츠 탐험에 나설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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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금)~24(일) 동네 상권 활성화 기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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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포용하는 바퀴 놀이터 [사사로운 공공 건축] ③ SOAP의 ‘여의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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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다섯 살배기 조카와 함께 놀이터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날 놀이터에는 조카의 또래로 보이는 금발의 외국인 남자아이가 있었는데요. 두 아이는 잠깐의 어색함을 보내고는 어느새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어 놀고 있었습니다. 그네를 밀어 주기도 하고, 높은 곳에 먼저 올라 손을 뻗어 당겨주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말도 안 통할 텐데 어떻게 놀았냐고요. 조카는 동그랗게 눈을 뜨며 말했습니다. 노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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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경계선 없는 순수한 마음은 아이들에게만 있을 것 같지만, 오늘 소개해 드릴 ‘여의롤장’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여의롤장은 여의도 수변공원에 조성된 놀이터로, 자전거나 휠체어, 퀵보드 등 다양한 바퀴 달린 기구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모든 연령대와 신체 조건, 운동 숙련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요즘처럼 타인의 삶을 만나기 어려운 환경에서 바퀴 하나만으로 다양한 사람과 공존하며 놀 수 있는 여의롤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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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투명성의 융합 ‘용산 프랑코레안 사옥 Yongsan Francoreenne HQ’ㅣ제이와이 아키텍츠 JY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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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프랑코레안 사옥은 오래된 주택을 ‘에르메스Hermes’ 제품을 위한 수선 및 리셀, 사무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명품과 고전적 아름다움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설계자는 ‘명품’이라는 개념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가치와 스토리, 그리고 권위를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건축이 추구하는 고전적 아름다움과도 맞닿아 있음을 발견하고,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하고자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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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계로, 에르메스 파리 1호점이 위치한 르네상스 양식 건물을 분석했습니다. 이 건축물의 특징인 3단 구성과 기하학적 비례를 현대적 입면에 반영하여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깊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클래식한 격자 구조를 활용하여 효율성과 절제미를 담았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현대적 설계 방식을 더해 입면과 내부가 통합된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내부 공간은 지하에서 옥상까지 연결된 오렌지색 계단이 중심이 되며, 이는 에르메스를 상징적으로 연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주변은 무채색 재료를 사용하여 통일감을 주었으며,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도 기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재료를 통일해 출입구와 외부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여, 공간이 하나의 연속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정교한 공예의 정성을 담고 있으며, 명품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공간에 녹여낸 프랑코레안 용산 사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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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을 위한 일과 삶이 공존하는 집 ‘써드플레이스홍은8’ㅣ에이라운드건축 a round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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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일하는 공간과 사는 공간을 분리해 집과 사무실을 왕복하며 살아갑니다. 그런 가운데 혼자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들은 그 시작을 집으로 고르기도 하죠. ‘써드플레이스 홍은8’은 그런 입주자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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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들이 사용하는 라운지, 한 층에 있는 두 세대를 연결하는 복도, 거실이자 사무실 등. 이런 시도는 폐쇄적인 공간으로써의 집이 아닌, 유연한 기능과 함께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선택권을 존중합니다. 따로 또 함께 사는 이들과 느슨한 연대가 이어지는 써드플레이스홍은8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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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끝자락, 묵직함과 개방성의 공존 ‘에이온 빌딩 AON Building’ㅣLKSA 엘케이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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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온 빌딩’은 경의선 숲길의 끝자락, 전면의 20m 도로와 후면의 공원이라는 대조적인 환경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도로 쪽 외관에 개구부를 최소화해 묵직하고 견고한 느낌을 강조하고, 공원 쪽에는 개구부를 최대한 넓혀 자연 채광과 함께 숲과의 시각적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내부에서 경의선 숲길의 녹지를 바라보며 자연과의 긴밀한 상호작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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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온 빌딩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하며, 각 층에는 외부 공간을 마련해 자연과의 연결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외관의 석재는 가로로 50mm 간격의 홈을 더해 독특한 질감을 부여했고, 창문과 출입문의 테두리를 혹두기 방식*으로 마감하여 중량감 있는 경계를 형성, 입면에 강렬한 조형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혹두기 방식 : 석재의 거친 면을 그대로 두되, 심한 요철이 없도록 다듬는 작업)
경의선 숲길의 자연과 깊이 교감하며 공간이 주는 감각적 가치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에이온 빌딩을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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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두 번째 시립도서관 ‘김병주도서관’, 2027년 문을 연다... 로봇 자동화서고 도입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479번지. B1F ~ 5F, 연면적 9,109㎡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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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7년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두 번째 시립 도서관인 ‘김병주도서관’을 개관합니다. 이 도서관은 ‘권역별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서관 내에 공공도서관 최초의 자동화서고(ASRS) 시스템이 도입되어 로봇이 도서를 자동으로 찾아내고 배치합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이용자는 대출 시 자동화된 과정을 통해 빠르게 책을 받아볼 수 있으며, 투명 유리를 통해 내부 자동화서고를 직접 볼 수 있는 갤러리가 조성돼 특별한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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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도서관의 설계는 국제설계공모 과정을 거쳐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최종 단성되었고, 총사업비 675억 원,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까지 약 9,109㎡의 넓은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 도서관은 ‘공원 속 도서관’이라는 콘셉트로, 인근 가재울 중앙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옥상에는 공연장과 같은 옥상정원이 조성됩니다. 또 내부는 최대 5m의 개방감 있는 층고를 활용해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엄마아빠 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다양한 가족 친화적 문화공간이 마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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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네 개의 신전’,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 공개
강익중 작가, Forever is Now IV.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2024년 11월 16일(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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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 작가 강익중이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유적지에서 열리는 국제 미술 전시회 ‘포에버 이즈 나우’에 한국인 최초로 초청되었습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작품 ‘네 개의 신전(Four Temples)’을 통해 인류의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네 개의 신전은 가로, 세로 20cm 크기의 보드 5,01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민요 아리랑이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외벽에 새겨져 세계적인 상징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내부는 한국전쟁 실향민, 난민, 어린이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그린 그림들로 채워져 있으며, 바람에 따라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구조로, 인류가 서로의 꿈과 소망을 공유할 때 공감과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표현합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아르데집트(Art D'Égypte)는 2017년부터 이집트 박물관, 마니엘 궁전 등 다양한 역사적 장소에서 성공적인 전시회를 열어 왔으며, 2021년부터는 기자 피라미드 유적지에서 매년 포에버 이즈 나우를 개최해 국제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제는 고대 유적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창의성을 통한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강익중의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인류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며, 전 세계 사람들이 평화와 공감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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