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춤토르, 정해욱, 현대건축가, 제주 베케, 토끼뜰, 파주문산청소년수련관, SeMA벙커, 정림학생건축상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Articles
- [정해욱의 현대 건축가 읽기] ② 경이로운 건축적 성취가 지나간 자리 - 페터 춤토르를 좋아하시나요?
Projects
- 자연과 건축이 만나고 반응하는 ‘베케 Veke’
- 100년 단풍나무 아래, 토끼뜰의 시간과 공간 ‘토끼뜰 A Rabbit Garden’
- 지역과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 ‘파주문산청소년수련관 Paju Munsan Youth Training Center’
News
- 서울과 평양을 디스토피아적 도시로 재현한 ‘현대 도시 이미지’展, 서울시립미술관SeMA 벙커에서 개최
- 2025 정림학생건축상 ‘고고학자와 발명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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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건축적 성취가 지나간 자리 [정해욱의 현대 건축가 읽기] ② 페터 춤토르를 좋아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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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건축, 은둔의 건축가로 알려져 있는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는 건축가들이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건축가이죠. 작품도 소수이고, 몇몇 대표작도 정말 군더더기 없이 본질에 집중한 결과물이라 단순하지만 강한 메세지를 주는데요.
더욱이 그는 자신의 건축관을 드러내는 외부 활동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건축가들이 그의 작품을 나름의 기준으로 재해석해 자신의 작업에 인용, 일종의 오마쥬라고 설명하곤합니다.
필자는 이같은 흐름이 오해 또는 아전인수에서 비롯된 작업이라고 비판합니다. 발즈 온천의 미니멀리즘을 감성으로 풀어내거나, 콜롬바 미술관의 외벽 패턴을 차용하면서 춤토르를 거론한다는 것이 제대로 된 이해도 없고 클리셰에 가깝다고 지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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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닿는 질감, 공기의 온도와 냄새, 빛의 온도와 밀도, 공간에서의 공간감과 시퀀스 등을 끝없이 매만지며 재료의 물성과 건축을 섬세하게 연결하는 춤토르의 수많은 시간과 생각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요.
이제 한국 건축에서 그만 춤토르를 놓아주자는 필자의 주장,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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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건축이 만나고 반응하는 ‘베케 Veke’ㅣ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a root archite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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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는 자연과 건축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건축이 강하게 눈에 띄기보다는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조용히 함께하죠. 콘크리트와 유리로 이루어진 공간 너머로 저마다의 색과 형태를 지닌 나무와 꽃들이 주변에 자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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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건축가와 조경가, 설치미술 작가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걸으며 마주하는 자연, 건물이 그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도록’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계획의 초기 단계부터 두 요소(자연과 건축)이 어떻게 만나고 반응하는지에 주목했죠. 약 860㎡의 건물이 자연의 배경이 되는 단순한 조형, 마음 편히 걷는 회랑이 되도록 제안해 건축과 자연이 계속해서 만나도록 계획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어디서든 거슬림 없이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고 호흡하며 자신만의 순간을 저마다의 감정으로 오롯이 즐기길 바란다’는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의 프로젝트 베케를 함께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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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단풍나무 아래, 토끼뜰의 시간과 공간 ‘토끼뜰 A Rabbit Garden’ㅣ소다 건축사사무소 SODA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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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뜰’은 70대 어머니가 손수 만든 장과 간식거리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딸과 손녀의 꿈을 담은 공간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100년 된 단풍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단풍나무를 둘러싸듯, 식당과 카페가 자리잡고 있으며, 식당에서는 어머니의 장맛을, 카페에서는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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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목구조로 설계되어 단풍나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더합니다. 동쪽에서는 부모님의 집터가 있는 아름다운 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입구는 넓게 설계되어 접근이 용이하며, 트러스 목구조를 사용해 기둥 간의 짧은 스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외장으로 구조의 매력을 강조하며, 토끼뜰은 3대의 사랑과 추억이 담긴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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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 ‘파주문산청소년수련관 Paju Munsan Youth Training Center’ㅣ이진욱황정헌건축사사무소 Lee & Hwang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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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문산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는 공공건축물입니다. 다양한 시선의 교차가 있고, 개방적이며 주변 풍경이 유기적으로 흘러들죠. 그중에서도 특별한 공간성을 담는 2층의 북카페는 이 건물의 중심 공간입니다. 여러 가지 청소년 외부 활동을 수용하고 자극하기도 하면서 전체 문산행복센터와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 자리잡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며 공간이 지속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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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관 속에서 지역의 거점으로 새롭게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파주문산청소년수련관. 지역 청소년들과 주민들의 소중한 공간이자 장소로 자리매김할 미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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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 평양을 디스토피아적 도시로 재현한 ‘현대 도시 이미지’展
서울시립미술관SeMA 벙커(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 10월 3일(목)까지. 11:00 ~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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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신진 기획자 이혜원의 전시 ‘빛나는 도시, 어두운 황홀경-현대 도시의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들’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평양을 중심으로 ‘디스토피아적 도시 이미지’를 탐구하며, 가상의 공간과 현실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조명합니다. 국내외 대중문화 속에서 재현된 두 도시의 모습을 살펴보며, 도시가 지닌 미래적, 디스토피아적 특성을 다양한 예술적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참여 작가들은 사이버펑크 서울과 평양을 배경으로 한 신작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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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네스토르 시레 & 슈테펜 쾬, 반재하, 정유진, 팀 트라이어드 등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비디오 설치, AI 생성 이미지, 미디어 아트 등을 통해 디스토피아적 도시의 재현을 표현합니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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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정림학생건축상 ‘고고학자와 발명가’ 공모 정림건축문화재단. 2024년 11월 4일(월) ~ 2025년 1월 9일(목) 신청. 2025년 3월 1일(토) 공개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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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은 우리 사회와 밀접한 주제를 다루며, 미래의 도시와 건축을 상상하고 설계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모전입니다. 매년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2025년 공모전의 주제는 ‘고고학자와 발명가’로, 기존 건물을 다시 활용하는 ‘건물 다시 쓰기’를 다룹니다.
기후 변화, 공사비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건축적 해법을 찾는 도전적인 주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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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98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22길 51-1,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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