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미술관, 장동선, 서교동 공유 복합시설, 블랙래빗 하우스, 연의생태학습관, 서도호, 익숙한 건축의 이유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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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만난 브리크의 공간] ⑤ 화성시 사립미술관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 - 뙤약볕 아래 뿌리는 문화의 씨앗
Projects
- [2024 서울시 건축상] 청년 세대를 위한 공유와 창작의 공간 ‘서교동 공유 복합시설 Seogyo-dong Shared Complex’
- 대지 레벨을 높여 지하를 활용한 ‘블랙래빗 하우스 Black Rabbit House’
- [2024 서울시 건축상] 사계절이 스미는 ‘연의생태학습관 Eco-space Yeonui’
News
- 당신을 위한 완벽한 집은... 아트선재센터,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展 개최
- 한 권으로 끝내는 교양건축 여행 ‘익숙한 건축의 이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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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 뿌리는 문화의 씨앗 [다시 만난 브리크의 공간] ⑤ 화성시 사립미술관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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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날,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서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을 만났습니다.
소다미술관은 원래는 방치된 찜질방 건물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용도조차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던 이 건물은 건축가와 기획자의 재생 프로젝트 제안 덕분에 다시 태어났죠. 폐허가 되어버린 공간에서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소다미술관은 10년 동안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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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왜 도시에 미술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장 관장은 굴하지 않고, 문화예술 불모지였던 지역에 새로운 가능성의 씨앗을 심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을 퍼뜨리는 미술관의 일, 자칫 화려해 보이는 미술관의 이면에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 예술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한데 엮어내야만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함께하는 팀원과의 팀워크가 중요하죠. 이를 위해 장 관장은 소다미술관 아래 자신을 두고 팀원과 같은 높이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구성합니다.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일은 소다미술관이 10년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일 것입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다음 기획을 위해 관계자와 미팅이 있다며 분주히 준비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소다미술관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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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시 건축상] 청년 세대를 위한 공유와 창작의 공간 ‘서교동 공유 복합시설 Seogyo-dong Shared Complex’ㅣ(주)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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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공유 복합시설’은 급증하는 1인 가구, 특히 청년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에 맞춘 새로운 주거 형태를 모색한 코리빙 하우스입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주거 단지에 위치한 7층 규모의 이 시설은 외적으로는 주변 낮은 주거 단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고, 내부적으로는 예술가와 창작자가 모여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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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서교동 공유 복합시설은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관광숙박시설로 설계되었지만, 운영을 맡은 로컬스티치가 청년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하여 공유 오피스, 공유 주거, 공유 주방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거 공간으로 바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과의 연결, 문화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서교동 공유 복합시설이 지역과의 조화를 추구하며, 청년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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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레벨을 높여 지하를 활용한 ‘블랙래빗 하우스 Black Rabbit House’ㅣ제이앤피플 건축사사무소 JNPeople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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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래빗 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검은색 점토 벽돌을 이용해 토끼 귀를 연상케 하는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다소 묵직한 외관과 달리 주택 내부는 가족들이 감성이 충만한 삶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이같은 외형과 다채로운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땅의 기준점을 높여 건축 인허가를 받아내는 지난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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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총 4개의 마당(안마당, 중정 마당, 선큰 마당, 다락 마당)을 갖추고 있으며, 각 마당은 실내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외부의 자연과 실내가 시각적, 물리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중정 마당은 주차장, 현관, 안방, 파우더룸과 연결되어 빛과 바람을 제공하며 각 공간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안방은 독립된 휴식 공간으로 설계되어 중정 마당의 빛과 바람이 평온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1층 다이닝룸은 엄마가 아이들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가족의 중심 공간입니다. 2층에 마련된 가족실은 구성원이 함께 모이는 장소로, 딸들의 방과 다락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다양한 소통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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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울시 건축상] 사계절이 스미는 ‘연의생태학습관 Eco-space Yeonui’ㅣ구보건축사사무소 GUBO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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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공원은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가져다줍니다. 연의생태공원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작은 유수지 공원입니다. 공원 내 데크길은 주민들의 산책로가 되고,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관찰하는 학습공간이 되기도 하죠. 공원의 남쪽에는 커다란 미루나무 다섯 그루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연의생태학습관은 기존의 나무를 베지 않되, 배경이 되어 아름다운 공원의 풍경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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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생태학습관’은 공원과 공존하는 건축이 되기 위해 자연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외부 공간에 집중했습니다. 세 개의 층(1층, 2층, 옥상)으로 이루어진 외부 동선은 상황에 따라 길이 되고, 배움터가 되고, 옥상정원이 되어 각기 다른 높이에서 공원을 조망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공원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방식은 공원 내 학습관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담아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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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위한 완벽한 집은... 아트선재센터, ‘서도호: 스페큘레이션스’ 展
아트선재센터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2024년 11월 3일(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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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뉴욕, 그리고 런던 등 주요 도시를 오가며 얻는 공간적 체험을 건축적 설치로 만드는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시작됐습니다.
전시 주제는 사변, 추론, 사색 등의 뜻을 가진 단어를 차용한 ‘스페큘레이션스’입니다. 이는 작가가 개인과 공동체, 환경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숙고와 가설, 상상력의 작동 방식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사변의 실험을 꾸준히 완성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20세기 말부터 자신이 어릴 적 살았던 성북동 한옥을 시작으로, 전 지구적으로 확장된 문화의 이동, 차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공동체 기억으로 서서히 확장하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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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북극해에 ‘완벽한 집’을 짓는 협업 프로젝트를 건축가, 생물학자, 물리학자 등과 협업해 완성한다던가, 태양열 패널과 구조요청 신호기, 부력을 갖춘 구명복 형태의 집인 ‘완벽한 집 S.O.S’을 실제로 구현하는 등 누구나 상상에서 그치는 ‘집’을 완성해 나갑니다.
집에 대한 사유와 이에 대한 실천적 작품이 돋보이는 서도호의 전시는 오는 11월 3일(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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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으로 끝내는 교양건축 여행 ‘익숙한 건축의 이유’ 출간
전보림 저, 블랙피쉬 펴냄. 152×225 mm, 384쪽. 1만8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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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관문은 집 바깥쪽으로만 열릴까?" "나의 집, 동네, 도시라는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 "어떤 집이 살기 좋은가? 이 도시에서 나는 행복한가?"
신간 ‘익숙한 건축의 이유’는 당연하게 지나쳐 온 집과 동네, 도시의 일상 건축물에 숨은 디테일을 찾아 떠나는 대장정입니다.
젊은건축가상, 신진건축사대상 대상 등 유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전보림 건축가가 유학 및 실무를 위해 떠난 런던에서 5년간 살며 발견한 흥미로운 건축 디테일들과 그 이유를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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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쳐 온 일상의 건축과 도시 풍경을 새롭게 바라보고,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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