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여러분의 일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며칠 되지 않았지만 <브리크brique> 구성원들은 적지 않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우선 회사가 입주해 있는 공유 오피스에는 회의실 잡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아니 거의 전쟁 수준이었습니다. 그동안 재택근무를 병행했던 입주사들이 대부분 출근해 무슨 회의를 그리 열심히 하던지. ㅎㅎ 저희도 5호 마감 준비를 하느라 저녁 8시까지 있었는데, 상당수 회의실이 여전히 사용 중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온갖 행사와 포럼 일정이 문자와 전화로 마구마구 통보(?)돼 왔습니다. 정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여러 주체들이 미루던 일정을 확정해 알려왔는데, 제 경우는 이번 주 두 건의 조찬세미나와 저녁 만찬, 주말에는 도서전까지 참석해야합니다. 아니 오전 7시30분에 강남에서 조찬이라니 ㅠㅠ. 상근자가 열 명도 안되는 작은 회사지만 제가 C레벨이 맞긴 맞구나 싶었습니다. ^^ 성수동의 밤 문화도 다시 부활했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 봤더니 골목골목마다 어찌나 사람들이 가득하던지... 가장 눈에 띈 것은! 노래방이 영업을 재개했다는 것입니다. 음치에 박치인 저는 노래방 문화를 지극히 싫어하는데, 오랫만에 불 켜진 간판을 보니 갑자기 들어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훅~ 올라왔습니다. (뭐지 ㅎㅎ) 이런 일상의 변화가 반갑기도 하고, 다소 걱정되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경험하고, 느끼고, 연결되고픈 욕구를 갖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것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이든 말이죠. 여러분들도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그간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지도 모르잖아요. 정지연 편집장 드림 New Article [We still move] 글 싣는 순서 ① 로컬스티치 | 밀레니얼 세대의 일하는 방식을 반영한 업무 공간과 주거 공간의 결합 ② 스테이폴리오 | 이 시대 여행을 위한 스테이와 집의 경계를 허문 공간 ③ 프로젝트 렌트 | 주기적으로 콘텐츠가 바뀌는 오프라인 마케팅 팝업 스토어 ④ 셀립순라 | 호텔의 편리성과 집의 편안함을 두루 갖춘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서비스 ⑤ 데어바타테 | 브랜드 콘텐츠를 총체적으로 경험하는 문화커뮤니티 공간 많은 것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진 시대 속에서 오프라인 공간은 하나의 역할로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데어 바타테der Batate’ 안에서는 브랜드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행사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브랜드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데요. 데어 바타테라는 생소한 이름은 '고구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땅 속에서 한 줄기에 여러 개가 달리는 고구마처럼 사람과 사람, 사람과 브랜드의 연결을 지향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브랜드 커뮤니티 'Be my B'의 공간이자, 브랜드와 함께 팝업을 여는 플랫폼, 전시 장소의 역할도 함께 합니다. 누구나 오감으로 공간을 즐기고, 직접 브랜드가 되어보고, 브랜드를 만들어보는 경험까지 해볼 수 있죠. 데어 바타테를 기획하고, 운영 중인 브랜드 테크기업 '더.워터멜론' 우승우, 차상우 대표를 만나 디지털 시대의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그들이 데어 바타테를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시대에 공간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지금 <브리크brique>에서 확인해보세요! *10월 14일 현재 데어 바타테는 브랜드 커뮤니티 Be my B의 멤버십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New Projects 삼삼칠루프 337 ROOF | 아키리에 건축사사무소 이 집의 이름인 '337ROOF'는 지구단위 계획 안의 숫자에서 따와 시작되었습니다. 숫자로 제한된 지붕 규제 탓에, 이 지역의 집들이 획일화된 모습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제한 속에서 건축가는 새로운 디자인의 단서를 발견했고, 규제를 지키면서 독창적인 형태로 건축주 가족의 삶을 담았습니다. 지붕을 자연스럽게 건물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게 하며, 외부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했습니다. 내부는 중정을 중심으로 회유하며 복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337ROOF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아치울 주택 | MONO 건축사사무소 아차산의 굽이 치는 능선 사이 위치한 아치울 마을에 익숙한 붉은 벽돌로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집이 나타났습니다. 오래된 고벽돌을 자르고, 깨고, 쪼아서 쌓아 만들어진 다양한 질감은 새로운 표정을 만들어냅니다. 내부공간은 외부의 풍경과 만나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1층 마당에는 사각의 정갈한 데크와 야외 씽크를, 2층 거실 옆에는 마루가 깔린 대청을, 3층 안방 앞에는 하늘로 열린 고요한 정원이 있죠. 멀리 있는 자연을 가장 가까운 공간으로 끌어들인 '아치울 주택'을 만나보세요! Books 『가상-건축 Architecture as Fabulated Reality』은 2018년 결성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4명의 건축가 집단, AAPK가 기획한 책입니다. 오늘날 건축이 마주한 시대적 조건인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포용하며 가상 현실에 기반한 디지털 건축 실험이 만드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데요. 저명한 서구 건축가들의 목소리와 AAPK의 건축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어-영어 병기로 접할 수 있는 점이 무척 모험적입니다. 손에 쏙 잡히는 아담한 크기의 책을 통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동시대 건축 담론을 탐색하는 경험을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뉴스레터 내용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신다면? 웹에서 보기 수요일에 뉴스레터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info@brique.co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02-565-0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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