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과정 속에 있다." 독창적인 작업과 독특한 기업 문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젊은 건축가 그룹 푸하하하 프렌즈의 서교동 사무실을 방문하면 한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글귀가 있습니다. 일종의 사훈인 셈인데요. 세 명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한승재 소장은 "어쩌다 정한 이 글귀가 어느새 자신들의 정신이자 자신들을 설명해주는 문장이 되어버렸다"고 소개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각오가 담긴, 평소의 푸하하하 프렌즈 답지 않은(?) 진지함이 묻어 납니다. 며칠 전 <브리크brique> 전 멤버들은 한 해를 평가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멀리 가지 못하고 회의실에서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진행해 조금은 아쉬웠는데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한 해를 함께 이겨낸 서로를 격려하면서 잘한 일과 아쉬운 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저는 과거와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동료들을 보며, 문득 <브리크brique> vol.5에 실린 푸하하하의 인터뷰 속 그 글귀처럼 저희 브리크도 과정 속에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장하는 과정 말입니다. 어느새 12월이네요.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지속되겠지만, 과거를 되짚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찬히 숨 고르기를 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는 지금 이 시간이 우리를 조금 더 나은 과정 속으로 이끌어 줄 테니까요. 박종우 에디터 드림 Story 고요한 골목을 걷다 문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집 안 가득 울려 퍼집니다. 아홉 살, 여섯 살배기 딸과 삼십 대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은 여느 집과 사뭇 다른 모습을 지녔는데요. 벽과 문으로 경계 짓지 않은 공간, 집 밖으로부터 안까지 이어진 계단은 외부 같은 개방감을 느끼게 합니다. 눈높이에 있는 창이 거의 없다는 점도 독특합니다. 층고를 높여 남쪽에 고측 창을, 눈높이보다 낮거나 높은 곳에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 보호와 채광 문제를 영민하게 해결했습니다. 건축주는 집이 ‘가족의 삶을 위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건축주는 집과 더불어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과 원룸도 마련했습니다. 경사지인 대지 특성상 1층이 지하로 인정돼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용적률 확보에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30대 부동산 영끌 열풍 속에서, 살아가는 과정에 무게를 두어 조금 다른 의미의 영끌을 한 것이죠.
'집'이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이제 막 새로운 '삶'의 여행을 시작한 그들에게선 '하이커'들의 호기로움마저 느껴졌습니다. 서울 연희동의 특별한 골목집, '집 안에 골목'을 찾아 건축주 정범희 씨와 배진희 씨를 만나봤습니다. •계속해서 도는 형태의 동선이라 아이들이 집 안을 돌아다니며 재미있어한다. 청소도 편하다. •계단에 손잡이가 없으니 벽에 아이들의 손자국이 생겨 잘 안 지워진다. •계단 폭이 넉넉해 아이들이 계단에 앉아 책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2층 바닥과 계단 사이, 설계에 없던 애매한 높이의 턱에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발이 걸린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젊은 건축가, 웃음, 유쾌함...' 건축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를 생각하면 떠올려지는 단어들입니다. 2013년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8년 차를 맞은 푸하하하프렌즈에게선 아직도 루키 같은 신선함과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설계하며 종횡무진으로 바쁘게 활동하는 그들에게 촉망받는 젊은 건축가의 삶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과정 속에 있다’는 웃음기 충만했지만 어딘지 꽤나 미더운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푸하하하프렌즈의 한승재, 한양규, 윤한진 소장을 한자리에서 만나 건축가의 일과 삶, 그리고 집에 관해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삼인 삼색, '딸기, 초코,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았던, 개성 충만한 건축가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Features 가구 회사들은 더 이상 가구만 팔지 않습니다. 고객이 생활하는 공간을 바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죠. 한샘, 퍼시스,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공간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 컨설팅 열풍 가운데, '이케아IKEA'는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단순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공간 컨설팅과 1:1 상담에 특화된 '도심 접점형 매장'을 올해 차례로 오픈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천호동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을, 올해 8월에는 각각 천호동과 신도림동에 컨설팅 서비스에 주력한 도심 접점형 매장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수도권 외곽의 창고형 매장과는 달리, 이 매장들은 서울 도심 안, 그 중에서도 대중교통으로 방문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리고 공간의 크기를 줄여 제품 구매 대신 1:1 상담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서울 도심 내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또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에서는 고객의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문고리 하나까지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과 신도림점을 직접 방문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New Projects 게르 하우스 | 아뜰리에 준 강화도 길직리에 위치한 아담한 주택인 '게르 하우스'는 인천에서 사업을 하는 건축주를 위한 주말 주택입니다. 이 집의 지붕은 특정 방향으로 치우친 모양이 아닌, 4면의 벽이 기울어져 중앙으로 모이는 독특한 형태인데요. 특이한 건물의 골조로 동네 사람들은 '몽골 텐트'라 부르곤 했습니다. 이로 인해 몽골의 전통 주거 형태 '게르'에서 이름을 따오기도 했죠. 독특한 지붕 속으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 건축주가 손수 가꾼 조경까지 함께 엿볼 수 있는 게르 하우스를 브리크에서 만나보세요. 세로세집 | 플라노 건축사사무소 상가주택들이 즐비한 화성 남양지구. 두 필지를 소유하고 있는 건축주는 여유 있고 쾌적한 공간을 원했습니다. 두 필지를 합침으로써 그 사이에 작은 길을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큰길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작인 길에는 상업공간과 테라스, 중정이 만들어졌죠. 상부의 다가구 주택은 마당이라는 여백을 두면서 바쁜 도시를 희석합니다. 숨 가쁘게 흘러가는 도시의 삶에서 느린 여백을 만들어내는 ‘세로세집’을 지금 만나보세요. News 이케아가 올해 들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는 가운데, 지난 11월 서울 성수동에도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1월 5일부터 앞으로 6개월 간 운영될 '이케아 랩'은 천호동과 신도림동에 오픈한 두 매장들과 달리 올해 중요한 키워드로 급부상한 '지속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 공간입니다. 대나무, 재활용 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진 이케아의 일부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스웨덴의 미트볼, 베지볼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소재를 모티프로 한 팝업 전시 공간과 다양한 콘셉트의 쇼룸, 토탈 인테리어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뉴스레터 내용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신다면? 웹에서 보기 수요일에 뉴스레터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info@brique.co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02-565-0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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