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스레터에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을 해서라도 내 집을 마련하겠다며 부동산 시장에 뛰어든 3040세대의 흐름과,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실제 집을 지은 젊은 부부의 사례를 찾아 직접 들어봤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확보하면서도 부동산 가치 상승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은 양면적인 욕구를 가진 이들이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찾았는지 생생한 경험담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림 렌털 서비스 '오픈갤러리'에 이어 <브리크brique> vol.5 'Edit your Space'의 기획기사 중 하나인 가구 구독 서비스 '미공'도 소개합니다. 비싸게 지불하고 무겁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고 합리적 방법으로 유연하게 가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죠. 자신의 공간을 스스로 꾸밀 때 필요한 알찬 인테리어 팁TIP도 함께 담았습니다. 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이주해 정착한 연천 디아스포라와 부모님을 모시고 형제가 두 채의 집을 나란히 지은 풍경이 스미는 집도 만나 보세요. Story 서울 연희동의 어느 오랜 주택가엔 계단 골목 여럿이 어떤 초록의 잎맥처럼 촘촘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집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 계단은 누군가의 그럴싸한 상상을 자라게 하는 거름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계단에서 사람들이 인사도 나누고, 책도 읽었으면 했던 건축가는 집 안으로 계단을 끌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작은 상상은 곧 집의 시작이 되었죠. 집 밖으로부터 시작된 골목은 집 안과 밖의 경계를 흐리며 집 안으로 끝 없는 길을 연장합니다. 이 집에는 막다른 길이 없습니다. 모든 공간을 관통하는 순환 동선이 집 안을 계속해서 연결합니다. 집 안에 골목을 들이고자 한 건축가의 상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요? 연희동 골목길에 대해 건축가가 품은 애착과 특별한 감각은 집 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습니다. 집 밖으로부터 들어온 계단 골목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공간인 현관과 계단을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하는 골목 어귀의 쉼터와 같은 소중한 장소로 거듭나게 했죠. "집 자체보다도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주 중요해요. 골목에서 집 안으로 들어가도 길이 끝없이 연결되고, 안과 밖의 구분 없이 골목길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죠. 건축의 원형은 건물이라기보다 공원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공원에 가면 원하는 곳 어디서든 산책도 하고 쉬기도 하잖아요. ‘집 안에 골목’에서도 그런 공원을 닮은 집을 만들고자 했어요." -한승재 푸하하하프렌즈 소장 Features '첫 월급을 받으면 의자부터 산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는 덴마크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이유는 의자를 간단한 가구가 아니라 시간과 돈을 들여 갖춰놓는 소중한 공간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가구는 이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죠. 최근에는 가구에 구독 개념을 접목한 '온라인 가구 구독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월정액을 내고 가구를 구독하는 것이죠. 국내에서는 이해라이프스타일이 출시한 '미공'이 첫 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소유’에 대한 인식이 아주 큰데, 이제는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틈을 구독이 메워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작은 조명과 의자 하나라도 본인이 직접 선택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가구의 기대수명을 채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죠." 가구 구독 플랫폼 미공을 운영하고 있는 김남석 이해라이프스타일 대표는 비싸게 지불하고 무겁게 소유해야만 했던 가구를 더 가볍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험하고, 생활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New Projects 연천 디아스포라 |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귀농, 귀촌은 이미 오랜 유행이 되었죠. 도시를 떠나 또 다른 삶을 찾아 이주하는 도시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디아스포라’는 유대인들이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거주지를 뜻합니다. 이름처럼 연천 디아스포라는 문화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 집은 마을공동체 모두가 감악산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리해있습니다. 기능과 목적에 맞게 변형되고 조합된 이 집은 공동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른 장면을 만들면서 관계를 맺고, 소통합니다. 문화공동체로서 새로운 이주 방식을 보여주는 ‘연천 디아스포라’를 만나보세요! 풍경이 스미는 집 | 이한 건축사사무소 형제는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 집을 지었습니다. 나란히 놓인 두 채는 각기 다르지만 하나인 집처럼 큰 마당을 공유합니다. 너른 마당을 통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 바람과 풍경을 즐기는 여유를 만들었습니다. 두 집의 중심에 수공간을 두어 거실에서는 물에 반사된 빛이 아른거립니다. 자연의 풍경 속에 스며드는 두 가족의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만나보세요. News 글로벌 스킨 케어 브랜드 '이솝'이 상상 속 세계의 여행을 돕는 '2020 기프트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운 요즘, 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제품과 여행의 고양감을 선사하는 문학 작품으로 구성된 제품입니다. '감각의 연대기'라는 테마를 가진 다섯 가지 키트는 클렌저, 토너, 보습제, 핸드 워시 등 각 키트의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캐서린 맨스필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라프카디오 헌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의 문학 작품은 키트 슬리브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전자책으로도, 오디오 북으로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내용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신다면? 웹에서 보기 수요일에 뉴스레터를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 Unsubscribe info@brique.co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701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02-565-0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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