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 영암 허밍스테이션, 의령 홍의별곡, 장용리 단독주택, 반듯헌, 마브 서울, 이경준, 요시다 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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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신명나게 살다ㅣ[청년, 지역에 살다] ③ 영암 허밍스테이션, 의령 홍의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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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에는 버스터미널에서 콘서트도 하고 축제도 여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오가는 사람이 줄어드는 버스터미널에 청년들을 불러 모아 떠들썩하게 판을 벌리는 청년마을의 이름은 ‘허밍스테이션’. 날개 짓이 가장 빠른 새인 ‘벌새(Hummingbird)’처럼 청년들이 ‘터미널’에서 프로젝트를 빠르게 기획하고 실행하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스스로 잘살고 있는지 의문과 회의감을 느끼던 사람도 허밍스테이션에 가면 ‘자기 효능감’을 얻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운영팀이 큰 방향성을 전달하는 정도만 개입하고 참가자들에게 대부분의 선택과 판단을 맡기기 때문이라고요.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문화마저 사라져가던 영암에서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만들어가는 사람인 만큼, 참가자들도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도록 그들의 개성과 역량을 존중하는 사람. 허밍스테이션의 김사무엘 운영팀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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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에는 ‘홍의별곡’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의 마을이 있습니다. 홍의별곡은 의병의 발상지인 의령에서 곽재우 장군이 전투 중에 피를 흘려도 적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입었다는 홍의(紅衣)와 청년들의 개성을 노래한다는 의미의 별곡(別曲)을 합친 단어입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별애별곡, 물아일체, 국힙클럽 홍의(紅衣) 등 재치 있는 이름의 공간이 가득합니다.
그런 마을의 대장답게 장난기 가득한 얼굴과 진지한 눈빛을 모두 가진 안시내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지금 마을에서 청년들이 의령의 전통 자원들(도자기, 서예, 차, 천연 염색 등)에 각자의 기획을 더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판을 벌리는 중입니다. 홍의별곡을 일 욕심 많은 청년들로 가득 채워버리고 싶다는 야심가, 안시내 대표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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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스페이스 뮤지엄ㅣ[Be Curated] ⑦ My Space Muse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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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다시한번 꼭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으신가요? 단 한 곳만 들라면 어디를 꼽으실까요? 같은 질문을 건축가, 공간 디자이너, 사진가에게 해보았습니다.
"당신이 추천하는, 반드시 꼭 한 번은 만나봐야 할 공간은 어디인가요? 혹은 죽기 전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공간을 한 곳만 말하라고 묻는다면, 어느 곳이라고 대답하시겠어요?"
<브리크brique>가 만든 가상의 스페이스 뮤지엄에 다섯 명의 큐레이터가 소개하는 공간을 전시합니다. 그곳이 어딘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지금 바로 기사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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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돼 육지와 같은 전라남도 완도군. 바다가 보이는 어느 고갯길에 시골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생선을 잡는 어부이자 밭농사를 짓는 농부인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진 집이었죠. 건축가는 남도의 강렬한 햇살과 강한 바닷바람을 피해 생활할 수 있도록 장방형 주택을 계획했습니다. 거주 공간과 창고, 그 사이에 생선을 손질하는 봉당을 두었죠. 봉당은 실외 공간이지만, 문을 설치해 실내 공간처럼 바깥 환경의 변화에도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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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또 국내 목구조 스타일과 북미식이 결합된 목조 주택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반영한 주택이기도 합니다. 벽체 단열과 구조로 인한 공간 효율성 등 목구조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절히 활용했죠. 농어촌 주택답게 실용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조의 아름다움과 공간 경험에도 세심하게 신경쓴 ‘장용리 단독주택’,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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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규모는 작지만 늘 새로움으로 가득한 신사동 가로수 길. 거리 외곽에 짙은 녹색과 영롱한 유리블록으로 자연의 너그러운 멋을 담은 편집숍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안하는 편집숍 ‘마브서울MAB Seoul’은 서로 다른 브랜드를 함께 소개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그 때문에 각각의 개성 있는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를 한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교차시켜야 하며, 이들 브랜드의 개성이 서로 부딪히지 않는 수용적 공간이어야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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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해답은 컬러와 소재에 있었습니다. ‘마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이자 다양한 물성을 가진 그린 컬러를 적극 활용해 공간의 수용력을 높였고, 투명한 유리블록과 FRP 그레이팅, 세로 길이로 반복하여 분절한 거울, 커다란 석재 등을 이용해 공간의 질감을 더했죠. 설득력 있는 공간, 마브서울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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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헌’의 건축주는 대지를 매입하기 전에 건축가를 먼저 만났습니다. 후보지를 함께 검토하기 위해셔였죠. 덕분에 앞뒤 경사가 크지만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고 연면적도 늘릴 수 있는 좋은 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활용해 경사가 낮은 건물 입구에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테이크아웃 커피집이 들어올 만한 작은 상가 공간도 만들었죠. 이는 법규상 주차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한 시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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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근린생활시설 위에는 임대가 가능한 두 개 층이 있는데,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건물 중앙에 놓여있어 임대 가구는 세 면의 외벽을 갖게 됐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넉넉한 크기의 장애인용으로 설치됐고요. 경사로 인해 일조사선의 출발점이 한 층 높아지는 바람에, 베란다도 제일 높은 층에 위치한 주인집에 자리 잡게 됐는데요. 덕분에 마당이 생기고, 경사지붕 밑에 자리한 다락을 포함하면 도심 속에 있는 단독주택의 경험을 선사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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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ONE STEP AWAY’
2023년 10월 27일(금) ~ 2024년 3월 31일(일)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3F) |
뉴욕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경준 작가의 개인전이 새롭게 개관한 그라운드시소 센트럴에서 지난 10월 27일 시작해 2024년 3월 31일까지 열립니다. 이 작가는 도시 관찰자이자 그 속에 담긴 일상을 하나의 패턴으로 포착하는 창작자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도시의 기하학적 모습, 시시각각 변하는 빛, 그 속의 분주한 사람들을 작가만의 시선을 바라본 작품들이 4가지 주제로 전시됩니다.
국내 유명 뮤지션 죠지George, 구원찬 등과의 앨범 커버 작업, 글로벌 패션 브랜드 헬무트 랭Helmut Lang과의 콜라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이경준 작가의 사진전이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먼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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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재단, 예술과 기술이 만난 융합예술 플랫폼 ‘언폴드 엑스’ 개최
2023년 11월 10일(금) ~ 12월 13일(수)
문화역서울284 본관(서울시 중구 통일로 1) |
서울문화재단이 기술과 예술이 만난 융합예술 플랫폼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 엑스 2023’을 오는 11월 10일(금)부터 12월 13일(수)까지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예술 플랫폼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입니다. 특별히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백남준 ‘시스틴 채플’이 서울에서 처음 전시될 예정입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언폴드 엑스 2023’의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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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맛 있는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 ‘Alchemy+’ 展
2023년 10월 25일(수) ~ 2023년 11월 8일(수)
서울미술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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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그래픽으로 초현실 세계를 뚝딱 만들어 내는 요즘, 아날로그식 수작업을 고집하는 아트 디렉터의 전시가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됩니다. 일본의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Yoshida Yuni 개인전 ‘YOSHIDA YUNI; Alchemy+’ 지난 4개월간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달성한 첫 번째 전시의 리뉴얼 전시이며, 오는 2024년 2월 25일(일)까지 계속됩니다.
CG만큼 빠르지 않지만, 천천히 작업 과정을 사유할 수 있기에 즐겁다고 말하는 요시다 유니. 전시의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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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늦은 저녁 퇴근 길에 우박을 만났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일회용 우산을 갖고 있었지만, 우박의 크기와 양, 내리는 속도를 고려하면 비닐 우산이 찢어질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밀려 왔습니다. 그래서 근처 상가 처마 아래로 잠시 피했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잦아들지 않더라고요. 결국 옷깃을 여미고 우산을 바짝 당겨 쓰고 종종 걸음으로 당초 목적지인 지하철역으로 뛰어갔습니다. 집 근처 지하철역에 내렸을 때에는 우박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다음 날, 출근길 하늘은 너무나 청명하고 코끝이 알싸했습니다. 손발도 약간 시렵고 겨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의 날씨였습니다.
저는 사람과 사회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업을 27년째 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은 비슷한데, 제 성향은 그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브리크brique>를 창간하기 전 20년은 항상 미리 계획하고 대안을 두세 가지는 준비하는, MBTI에서 TJ로 끝나는 특성을 업에도 고스란히 투영했죠. 덕분에 일 잘한다는 평가는 많이 받았지만, 동료들이 저 때문에 꽤 힘들었죠 ㅎㅎ. 반면에 요즘은 하루를 단위로 살고 있습니다. 매체와 직책이 변해서라기보다는 내일을 예측하기가 너무 어려워졌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내일을 걱정하는 시간에 오늘을 잘 살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는 게 낫고, 수많은 계획보다는 상황과 사건을 바라보는 자세, 사람을 대하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나 할까요.
기후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도, 환경도 참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답이야”라고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더 나의 속도와 나의 생각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폭우와 강풍, 우박이 몰아쳤던 두려운 순간에 휩쓸리지 않고, 에너지를 모아 가던 길을 가는 그런 힘이 더 필요한 하루하루입니다.
에디터 쁘니뿌니 👩💻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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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038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0, 404호
(서교동, 로컬스티치 홍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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