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을, 영월 밭멍, 진천 뤁빌리지, 원더풀 우만, 버티컬 아크, 청계동 단독주택, 언리미티드 에디션 <브리크brique> 뉴스레터가 오는 11월 6일로 발행 만 4년을 맞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꾸준하게 여러분을 만났더니 현재 1만1500여명의 독자가 모였고, 이중 평균 40%가 매주 뉴스레터를 읽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브리크 식구들이 이 서비스를 유지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힘을 내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해 협조를 요청합니다.
뉴스레터 독자들께서도 <브리크brique> 웹미디어의 디지털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해 주세요. 큐레이션만이 아니라 저희 편집팀이 발로 뛰며 발굴한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함께 살펴봐 주시고, 좋은 콘텐츠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오는 11월 29일, 185회차부터는 디지털 멤버십 가입자에 한 해 기존의 큐레이션 뉴스레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브리크brique>는 이번 디지털 멤버십 도입을 통해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독보적인 매체로서 경쟁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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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지속가능함을 만들며 살다ㅣ[청년, 지역에 살다] ② 영월 밭멍, 진천 뤁빌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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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밭멍 김지현 대표
영월의 깊은 산속, ‘절임 배추 공장’이라고 적힌 영락없는 공장 건물. 그런데 문을 여니 공장이 아니라 잘 꾸며진 커뮤니티 공간이 튀어나옵니다. 뻥 뚫린 창문마다 꽉 찬 초록빛 자연을 배경으로 공장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물건을 재활용해 만든 가구들과 구조물들이 매력을 뽐내는 그 공간에서, 밭멍의 김지현 대표를 만났습니다.
밭에서 멍때릴 여유도 없이 살면서 마을 이름은 ‘밭멍’이라고 지은 사람. 번아웃이 와서 아무것도 못 할 때도 밭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되찾았다는 사람. 퍼머컬쳐에 꽂힌 이유가 친환경이 아니라 실용성이라는 사람. 돈도 없고 땅도 없는 친구들도 퍼머컬쳐로 뭐든 시작할 수 있게 돕고 싶다는 사람. 포기를 모르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 때문에 자꾸 응원하고 싶은 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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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뤁빌리지 전태병 대표
진천의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는 취재를 준비하면서 사진으로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했습니다. 농업, 식음료,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고, 커다란 카페를 멋지게 채운 식물들마저도 너무나 건강해 보였어요.
그런 공간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마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됐습니다. 타지에 내려와 사업하느라 고생하며 쌓은 경험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 뤁빌리지가 하는 일이 지방 소멸을 늦추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 그가 청년마을을 운영하는 이유는 그 마음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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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큐레이터들에게 묻다ㅣ[Be Curated] ⑥ Life Curato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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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저만의 취향을 기준으로 더 나은 선택을 제안하는 일상 속 큐레이터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공간을 만나는 즐거움에 흠뻑 취해 동네의 다양한 공간과 행사를 큐레이션하는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자, 식물과 함께 하는 생활, 지속가능한 패션, 일상 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자, 사회 현상, 문화예술에 대해 자신만의 통찰력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를 만났는데요.
그들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콘텐츠를 발굴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 제공하고 있을까요? 브랜드 대표, 에디터, 공간 운영자, 로컬 큐레이터 10명에게 물었습니다. 라이프 큐레이터의 넓고 깊은 안목은 어디서부터 나왔고 어떻게 풍성하게 키워 왔는지 그들만의 관점과 노하우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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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위치한 상가주택은 1층 상가, 2층 이상 주택이라는 건축 지침에 따라 설계에도 전형적인 형식이 있습니다. ‘원더풀 우만’은 그 형식에서 살짝 벗어나 합리적인 해법을 찾은 주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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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층, 2층에 상가를 설치해 각각 출입구를 만들어 따로 또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수영장인데요. 단독주택에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다는 건 누군가에게 하나의 꿈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홀로 수영을 즐기고, 테라스 선베드sun bed에 걸터 앉아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말이죠. 골목길에서 조화를 이루면서도 이 집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건축물의 외관은 조금 밝은 색의 벽돌을 선택했습니다. 원더풀한 집(Wonderful House) 속의 원더 풀(Wonder Pool, 실내수영장) 공간이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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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홍대앞 거리에 19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상가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건축가는 간판으로 가려져 있던 아크arc와 아치arch 형태의 창호에 주목합니다. 아크와 아치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는 건물의 입면이 거리 풍경을 아름답게 해주고, 건축물의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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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건물을 지을 때 강조하고자 한 포인트를 헤리티지로 되살리기 위해 건축물과 거리 사이에 있던 화단과 지붕 처마를 정리했습니다. 또한 출입구가 여러 개로 흩어져 계단실이 비효율적으로 설치된 점을 보완해 방문객의 편의성도 높이고, 임대 공간의 면적도 더 늘릴 수 있는 구조로 바꿨는데요.
오래된 건축물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며 현재의 이용에 맞게 재생한 건축으로 오래된 거리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준 ‘버티컬 아크’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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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의 프라이버시 확보를 우선시 하면서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집은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청계동 단독주택’은 도심지 사이, 남측으로 탁 트인 타운하우스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대지는 도로와 맞닿은 탓에 높낮이 차이가 있음에도 주변 건축물의 고도가 높아 시각적 프라이버시 확보가 필요했죠. 여기에 타운하우스 특성상, 단지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건축주 가족이 꿈꾸던 집을 설계해야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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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려를 반영해 이 집은 외부에서 바라볼 땐 빈틈 없는 요새처럼 보이지만, 내부 공간은 시각적인 대화가 일어나기에 충분히 개방적입니다. 특히 중정 방향으로 통창을 내어 개방감을 확보했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유기적인 소통이 일어나는 청계동 단독주택. 도시에서 전원 생활을 꿈꾸던 건축주에게 야외 공간까지 마련한 이 집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기사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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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스터 섬유협회 행정 신관ㅣ베헷 본치오 린 아키텍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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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뮌스터에 섬유 회사들을 대표하는 협회가 있습니다. 이 협회는 섬유 회사들을 대표하는 만큼 그 성격을 잘 드러내서 건물을 짓길 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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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 건물의 북측면은 그림 같은 풍경을 언제든 볼 수 있게 통유리로 마감하고, 나머지 3면은 벽돌로 마무리했죠. 벽돌 외관은 이 협회를 상징합니다. 섬유 회사 협회인 만큼 바람에 부는 패브릭의 모습을 여섯 개의 특수 벽돌을 사용해 표현했다고 해요. 이 아이디어는 미술관에 있는 베토벤 동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죠. 설화석고로 만들어진 동상임에도 무릎 위에 흐르는 천 주름처럼 아주 가볍게 표현된 모습을 건축적으로 담은 것이죠. 단단한 재료를 이용해 전혀 단단하지 않은 자재를 표현하며 말입니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건물 외관만 봐도 협회의 성격을 알 수 있게 되죠. 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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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서울아트북페어2023’ 열려
2023년 11월 3일(금) ~ 11월 5일(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
‘언리미티드 에디션-서울아트북페어2023’가 오는 11월 3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막합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UE는 예술가와 출판사가 ‘독립출판’이란 키워드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만나는 아트북, 독립출판 축제입니다. 개인 제작자의 작업과 활동을 조명하며 한해동안 그들이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 종합적으로 관찰하는데 집중하는데요. 올해 참여하는 출판사와 제작자만 220개, 개별 참가 예술가의 인원은 500여명이라고 합니다.
참가자, 주관사는 물론 행사가 열리는 노원구 지역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이번 주말, 참가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로 더욱 빛을 발하는 UE에 방문하고자 하신다면, 먼저 기사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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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호텔(주),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 팝업 ‘올드타운스쾃팅’
2023년 10월 27일(금) ~ 11월 19일(일)
충남 공주 제민천 인근 궁월장여관, 직조공장 |
‘스쾃Squat’이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건물을 무단 점거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오래된 건물을 예술가들이 점거해 작업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충남 공주에서 스쾃을 모티브로 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립니다. 바로 ‘제 2회 올드타운스쾃팅Old Town Squatting’인데요.
철거 직전 건물인 공주 궁월장여관과 직조공장을 점거해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칩니다.
이번 행사에는 퍼즐랩, 이퀄컴퍼니, 반죽동247 등 지역 회사는 물론, 문학동네, 난다, 읻다, 한빛라이프, 이야기장수 등 유명 출판사가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는데요. 오래된 도심에서 열리는 4주간의 문화예술 페스티벌이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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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주상회, 로컬 브랜드 되살린 ‘한림수직’ 신제품 3종 크라우드 펀딩
2023년 10월 25일(수) ~ 2023년 11월 8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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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역사와 일상, 사람을 담는 지역 매체는 그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2013년 창간해 10여년간 제주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콘텐츠를 생산한 재주상회. 그들은 매체에서 나아가 제주의 로컬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재주상회는 2021년부터 제주의 명품 니트 브랜드 ‘한림수직’을 다시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림수직은 제주 여성 1300명이 근무할 만큼 제주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이었는데요, 2000년대 초반 중국산 저가 양모 수입과 화학 섬유의 발달로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죠. 현재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 시즌3’라는 이름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이예요. 올해는 뮬징프리mulesing-free 방식으로 양모를 추출해 양에게 해를 가하지 않아 더욱 의미가 깊은데요. 펀딩 소식과 자세한 제품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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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한 해의 달력도 어느새 두 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차근차근 달성하고 계신지요? 조금 더 힘을 내면 이룰 수 있는 목표도 있을 테고, 자꾸만 무뎌지는 다짐 탓에 처음부터 ‘무계획이 계획’인 분도 계실 테지요.
저는 올해 크고 작은 열 가지 계획들을 세웠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힘껏 쫓았던 계획은 어느 정도 근접하게나마 이룬 반면, 근처에 도달조차 못한 계획도 있어요. 한때는 이루지 못한 것들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했는데, 이제는 채근하지 않으려고요. <브리크brique> 14호에 실릴 한 취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운 것이 있거든요.
인터뷰에서 취재원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징벌이 아니라 선택의 개념’이라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투입한 시간으로 결과를 따지기보다 어떤 결실을 바라며 행동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였어요. 농사로 치면 열매를 맺지 못한 작물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을 탓하고 노여워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잘 자라준 작물들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음 해 농사를 준비하는 자세를 의미했어요.
저희 에디터들도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남은 두 달 동안 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볼께요.
에디터 늘품있는 사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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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8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0, 404호
(서교동, 로컬스티치 홍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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