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 볼류메트릭 어반 스페이스, 인향재, 1.8미터 너비 집, 스위스 디자인 토크 ‘큐레이션curation’은 과거 미술관, 박물관에서만 사용하던 용어였죠. 하지만 수많은 정보와 상품에 노출되는 요즘,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널리 쓰입니다. 큐레이터는 더 이상 학예사만을 뜻하지 않으며 큐레이션의 대상 역시 예술작품에만 국한되지 않죠. 뉴스, 책, 음악, 소품, 공간, 심지어 사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과잉의 정보 속에서 모든 것이 필터링의 대상이 됐기 때문인데요.
<브리크brique>는 남다른 안목과 뾰족한 취향으로 일상 속 더 나은 선택을 제안하는 이들을 'Be Curated'라는 기획으로 만났습니다. 콘텐츠를 선별해 맥락과 가치를 부여하는 그들에게 큐레이션이란 ‘크리에이션creation’과 다름 없었는데요. 밀도 높은 취미이자 비즈니스 수단이거나 또 다른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었어요.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그들이 구심점으로 삼은 것은 무엇일까요? 온오프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그들이 써내려간 이야기 가운데 여러분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반짝이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시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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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Curated] 머물고 싶은 순간ㅣ② 플레이리스트 채널 운영자 ‘리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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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LEEPLAY는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운영자이자 채널 이름입니다. 머무르고 싶은 순간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고 음악을 선정하는데요. 이 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듭니다. 그렇게 나온 ‘카페 가기 귀찮아서 집을 카페로 만들어 버렸다‘, ’캐리어에 짐 싸는 중‘과 같은 제목의 리스트는 큰 공감을 얻기도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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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이 때, 사사롭고 소소한 이야기를 꺼내어 플레이리스트로 말을 걸어 오는 리플레이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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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류메트릭 어반 스페이스ㅣ레스 건축사사무소 LESS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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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에 위치한 '볼류메트릭 어반 스페이스'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이루어진 오픈 오피스 공간입니다. 북촌 거리를 걷는 보행자를 생각하며 많은 고민을 한 건물인데요. 북촌 거리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스케일을 고려하며 보행자에게 친근하도록 건물 외벽 디자인을 접근했다고 해요. 북촌에서 많이 활용된 재료인 벽돌을 이용했는데, 이 재료의 물성과 구축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며 곡선적인 외벽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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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모양으로 매스를 구성하고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셋 백setback 형태를 취했는데요. 뒤로 물린 부분을 분절해 여러 곡선으로 이루어진 벽돌 파사드를 표현했습니다. 그로 인해 생긴 틈은 창문이나 입구가 되어 보행자가 틈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도 된다고 해요.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층과 층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 열린 오피스와 보이드void 공간이랑 연결되어 옥상으로 이어지는 오픈 계단을 맞이합니다. 북촌 거리의 외부 동선이 빌딩 실내 동선과 통합적으로 연결돼 북촌 전망이 보이는 외부 옥상까지 연결되는 셈이죠. 다양하게 다이내믹한 볼류메트릭 어반 스페이스,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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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향재ㅣ오후건축사사무소 OHOO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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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자연을 누리며 트래킹을 즐기던 부부는 은퇴한 후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자연 가까이에 살기 위한 입지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수소문 끝에 앞으로 남한강을 바라보고, 뒷편엔 양자산이 든든히 지키고 있는 땅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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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긴 대지 위에 자연의 흐름에 잘 어우러지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주말마다 방문하게 될 손녀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바깥마당과 가족들만 누릴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시선과 물리적인 접근은 차단된 안마당을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실내에서는 모든 길과 시선이 안마당으로 통할 정도로 열려 있습니다. 마당에 앉아 남한강 바라보며 강멍을 하기에도 적합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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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가까이 살고자 시골집을 짓기로 결정한 부부의 사람 사는 향기로 가득한 집, 인향재. 이 집에서 바라볼 수 있는 더 많은 장면과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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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미터 너비 집ㅣ와이유유에이 아키텍츠 YUUA Architects & Associat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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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2.5미터, 세로 11미터인 대지 위에 위치한 길고 가느다란 협소주택이 도쿄 중심 지역에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흔한 모습인데요. 건축가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건축주가 원하는 공간적, 심리적인 개방감을 주기 위해 내부 공간을 유동적이고 유쾌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해요. 협소감을 피하기 위해 전형적인 공간 분리 방식을 벗어나 모든 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 매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 자율성도 가미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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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집을 마주하며 실내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있는 계단 너머로 반 층 밑에 있는 지하 방이 보이고, 또 반 층 위에 있는 작업 공간이 보입니다. 스킵플로어skip floor 형태라 가능한 얘기죠. 작업공간이랑 반 층 높이로 연결된 침실은 입구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작업 공간 너머로는 3층까지 연결해 주는 또 하나의 계단이 있습니다. 2층은 주방과 거실인데, 바닥의 높이가 셋으로 나뉘어 떠 있는 선반 같아요. 벽 없이 공간을 나누지만 통일된 느낌을 선사해 좁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3층은 드레싱룸과 화장실, 유리로 마감된 야외 테라스, 그리고 그 너머로 실내 로프트 공간이 있습니다.
두 팔을 뻗으면 양쪽 외벽이 닿을 수 있는 이 공간, 공간감을 어떻게 확장했는지 확인하려면 기사를 통해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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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맑은 날이면 쨍쨍한 햇빛 때문에 아직은 덥지만, 구름이 낀 날이나 저녁엔 시원해서 걷기 딱 좋은 날씨네요. 덕분에 저는 다음 달까지는 외출이 더 잦아질 예정이예요. 때마침 올 가을엔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격리가 완전히 풀리고 맞는 첫 가을이라 그런지 특히 더 많은 것 같아요. <브리크brique>가 웹 뉴스로 게재한 이벤트만해도 여러 가지가 있죠. 서울건축문화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스위스 디자인 토크, 한글 헬베티카 서밋 등. 다음달이면 오픈하우스 서울도 열려요.
저는 어제 스위스 디자인 토크 #1을 다녀왔는데요. 배우는 걸 좋아하는 저는 디자인 토크 콘텐츠도 즐겼고 영감도 많이 받았어요. 게다가 행사장에서 에디터 클럽 멤버를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돼 좋았어요. 저희 콘텐츠를 좋아하는 독자 여러분도 공간과 건축, 디자인과 관련한 올 가을의 여러 기회를 잘 누리시길 바래요. 환절기 건강도 잘 지키시고요.
가을날을 만끽 중인 글린이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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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brique>가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멤버십과 프리미엄 뉴스레터 서비스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4년여간 감도 높은 공간과 전문가 인터뷰, 사용자들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아티클로 매주 독자들을 찾아뵙던 <브리크brique>가 변화하는 흐름을 좀 더 빠르고 알차게,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 왔습니다. 또 여러분과 좀 더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 토크, 공간 비즈니스 워크샵, 에디터 클럽 등 오프라인 대면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고품질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브리크brique> 멤버십에 참여해 주세요. 이를 통해 저희는 양질의 공간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아카이브 체계를 업그레이드해 더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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