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 서울 쇼룸, 아우르다 하우스, 신화리주택 틈, 멜팅하우스, 아라리오 갤러리, 날리니 말라니, 청년마을
<브리크brique>가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멤버십과 프리미엄 뉴스레터 서비스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4년여간 감도 높은 공간과 전문가 인터뷰, 사용자들의 경험과 지혜를 담은 아티클로 매주 독자들을 찾아뵙던 <브리크brique>가 변화하는 흐름을 좀 더 빠르고 알차게,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 왔습니다. 또 여러분과 좀 더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 토크, 공간 비즈니스 워크샵, 에디터 클럽 등 오프라인 대면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고품질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브리크brique> 멤버십에 참여해 주세요. 이를 통해 저희는 양질의 공간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아카이브 체계를 업그레이드해 더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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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에서 만난 덴마크 미니멀 디자인ㅣ프리미엄 수전 브랜드 볼라VOLA 서울 쇼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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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프리미엄 수전 브랜드 볼라VOLA가 지난 9월 1일 서울에 단독 쇼룸을 오픈했습니다. 위치는 고즈넉한 북촌 한옥마을이 있는 서울 가회동인데요. 60년 넘은 한옥과 근대식 양옥 두 채를 국내 건축가와 함께 고쳐서 만들었는데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존중하는 볼라의 기업 철학이 30년째 방치돼 있던 낡은 집들을 되살리는 방식을 선택하게 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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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는 한 번 구매하면 일생을 쓸 수 있는 수명이 긴 제품(Longevity)을 만드는데 집중해 왔어요. 이것은 볼라의 첫 수전 디자인을 맡았던 아르네 야콥센의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Timeless Design)'이라는 개념 때문인데요. 모든 부품에 모듈 시스템을 적용해 오랫동안 고쳐쓸 수 있는 체계를 고안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죠. 덕분에 야콥센의 오리지널 디자인 수전은 지금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고, 1969년 디자인 어워드에 첫 수상한 데 이어 50년이 지나 같은 디자인으로 추가 수상하기로 했습니다.
자신들의 철학을 공유하고 고객과 상호 영감을 나누기 위해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는 볼라VOLA. 유니크한 디자인의 수전과 영감을 주는 쇼룸 공간을 지금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쇼룸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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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경계 부분에 위치해 북쪽은 아파트 단지를 경계하고 남쪽은 산과 언덕이 있는 ‘아우르다 하우스Aurda Haus’. 겉에서 보면 한 덩어리처럼 백색의 조적으로 이루어진 2층 주택입니다. 매스가 큰 이유는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집 가운데에 중정을 뒀기 때문인데요. 반면에 건물 내부는 많은 요소를 한 데 아울렀다고 해요. 테라스들을 통해 자연과 공간을 아우르고, 중정과 통창을 통해 가족들을 아울러 볼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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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면 옆에 사선의 형태가 잘 드러나는 ‘ㄷ’자 계단을 마주합니다. 서측은 대지가 제일 낮은 부분이라 거실과 다이닝룸을 배치해 층고가 높은 공간으로 계획했다고 해요. 1층은 2층보다 외부로 연결된 창문이 적지만 중정이 보이는 통창을 둬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했죠. 2층에는 가족실과 세 개의 방이 있는데요, 테라스를 둬 외기를 느낄 수 있게 했고, 바닥이 없는 복층 공간을 둬 공간감을 키웠습니다. 집 안팎과 층간 사이를 잘 연결한 ‘아우르다 하우스Aurda Haus’. 기사를 통해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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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한 부부가 경기도 양평에 어린 아들과 반려동물과 함께 살 집을 지었습니다. 남향으로 넓은 마당과 포켓 정원들이 곳곳에 있고 전망도 좋은데요. 이 집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사실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설계와 시공을 담당할 마음 맞는 파트너를 찾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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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지하에 주차장이 있고, 1층은 중정과 복도를 중심으로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으로 나눠집니다. 복도는 단순한 동선이 아닌 내외부 공간이 중첩되고, 중정으로부터 빛을 끌어들이며 다양한 방향에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어요. 공용공간으로는 자연풍경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주방과 거실이 함께 있는데, 두 공간이 단 차이로 나뉘지만, 개방감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주방이 깔끔하게 보일 수 있도록 주방 뒤에 보조 주방을 계획했고, 보조 주방을 깔끔하게 가릴 수 있는 덧문을 설치했어요. 2층은 침실, 화장실, 부부의 작업실과 외부 베란다로 구성됐는데요. 작업실은 향후 자녀가 자라면 자녀의 독립생활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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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햇볕을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틈이 많은 집.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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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쪽 협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 있는 '멜팅하우스Melting House'라는 집이 있습니다. 집의 형태도, 재료도 제주 해안가의 검은 돌처럼 느껴지죠. 이 집은 세컨드하우스입니다. 집이지만 일상적으로 거주하지는 않죠. 그래서 건축가는 집에서의 거주 경험을 확장해 새로운 감각을 불러일으킬 방법을 고민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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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집의 이름과 같이 세 가지 요소의 경계가 녹아내린 것처럼 모호하게 했습니다. 환경과 인간 사이, 내부와 외부 사이, 그리고 목적성과 무목적성 사이의 경계들을 녹였다고 건축가는 설명합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작은 숲이 마당과 건물을 연결합니다. 오솔길을 따라가면 필로티 공간에서부터 시작되는 실내외 공간의 연결을 계속 볼 수 있는데요. 1층의 침실과 중간층 다이닝 룸, 그리고 2층의 거실까지 내부 공간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서로 보이며 통합됩니다. 거실은 외부 테라스로 연결돼 있으며, 외부 공간도 루프 테라스부터 1층까지 실내와 같은 방식으로 연결돼 있어요. 외부 파사드는 화산석의 특징을 재연한 패널인데, 미세한 구멍으로 인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실내 공간의 경험이 색다릅니다. 단 몇 시간이라도 이 집에 앉아 있으면 바다와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겠어요. 독특한 접근방식과 창의적 디자인의 이 집을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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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리니 말라니 개인전 ‘My Reality Is Different’
2023년 9월 1일(금) ~ 10월 21일(토)
아라리오갤러리서울 (서울 종로구 율곡로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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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아라리오갤러리서울’이 서울 종로구 원서동 옛 공간사옥(현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을 연결해 새로운 건축물로 재개관했었죠. 그간 꾸준히 새로운 전시를 선보여왔는데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날리니 말라니 개인전은 인도의 여성 비디오 아티스트의 작업을 보여줍니다. 회화, 드로잉, 비디오, 영화, 애니메이션, 설치예술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50년간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이 담겼는데요. 그녀의 작품은 문학, 철학, 역사, 신화 속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주제와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불평등, 폭력, 사회적 억압 등 특히 여성과 연관된 문제들을 다룹니다. 9월 가을의 풍성함과 함께 북촌 나들이겸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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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의 삶을 꿈꿔본 적이 있나요?
여러분의 고향은 어디인가요? 아니 우선, 고향은 무엇일까요? 태어난 지역? 유년 시절 자란 곳? 사전에 따르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을 의미하기도 하네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전라북도 전주입니다. 여느 지방 사람이 그렇듯 성인이 되면 꼭 서울에 갈 거라 마음먹었고요. 화려한 서울에서 멋지게 일하는 삶, 쉬는 날이면 문화예술을 즐기는 삶을 꿈꾸곤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으레 그렇듯 미래의 저는 서울에 있었습니다. 그게 곧 성공한 인생인 줄로만 알았어요.
서울에서의 삶은 정말로 성공적이었을까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서울에 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었으니까요. 근무시간 구분 없이 좋은 콘텐츠를 가진 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방 출신인 제가 서울에서 살아남기는 녹록지 않았습니다. 최소 월세 50만 원부터 시작하는 원룸부터 교통비, 관리비, 통신비 등. 그야말로 한 달 벌어 한 달을 살았어요.
그러다 ‘인생을 재설계하고 싶은 당신’이라는 말에 이끌려 전라남도 목포 '괜찮아마을'에 찾아갔습니다. 목포에 살아보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 보라고, 지역을 알아가보라고 건네는 메시지에 딱 6주만 살다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살다 보니 3년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다른 지방의 매력이 궁금해 강릉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이렇듯 한 달살이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지방에서의 삶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브리크brique>에서 곧 저를 포함한 수 많은 청년들의 이주 경험을 만들어 준 ‘청년마을’에 대해 기획 취재를 시작합니다.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귀 기울여 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어디서든 살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획자 오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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