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본가, 팀 히치하이커, 건축잡담, 피렌체, 결구헌, 콘크리트 하우스, 경리단길 나봄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우리가 집을 말할 때 ‘구의본가’
→ 건축의 세계를 여행하는 방법 : 팀 히치하이커
→ [정해욱의 건축잡담] ③ 피렌체에서 찾은 질문들
→ 도심 골목 코너에 세워진 퍼즐블럭 같은 집 ‘결구헌’
→ 한 폭의 회화 같은 ‘콘크리트하우스’
→ 봄처럼 새롭게 태어난 집 ‘경리단길 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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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본가] 건축주 장신우(맨 오른쪽), 우경희 부부는 어릴적 구의동에 함께 살았던 동네 친구입니다.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동네를 떠났지만, 이들이 다시 돌아온 것은 홀로 계신 어머니와 동네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죠. 집을 떠나기 싫어하는 어머니의 의견도 존중하고, 자신의 가족도 좀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리노베이션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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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설득할 때 세 가지 안을 드렸어요. 집을 팔고 다른 주택으로 이사하거나, 철거하고 빌라를 새로 짓거나 혹은 리노베이션을 하거나였죠. 어떻게 보면 매수가 가장 편한 방법이죠. 그 돈으로 이사를 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오랜시간 단독주택에 사셨던 어머니는 주택생활을 더 좋아하셨어요." - 장신우 건축주
그렇게 진행하게 된 리노베이션. 부부는 어떤 집을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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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히치하이커] 팀 히치하이커 건축사사무소는 건축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안내서 역할을 자처합니다. 건축 역시 함께 발맞춰 어느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니까요. 우연히 만나 동행하든, 히치하이킹을 하든, 히치하이커가 되든 같은 여행자로서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팀 히치하이커의 이경용 소장은 '구의본가' 프로젝트에서는 어떤 발맞춤으로 정든 고향집을 떠나기 싫어하는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했을까요? 기사를 통해 함께 만나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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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의 건축잡담] 건축에서 '파사드'라고 하면 보통 건물의 정면을 얘기합니다. 후면이나 옆면과 다르게 얼굴의 역할을 하는 덕분에 파사드를 위해 별도로 설계를 의뢰할 만큼 비중을 두죠.
필자가 피렌체에서 만난 유럽의 오래된 성당들도 파사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것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당대의 뛰어난 화가나 조각가에게 파사드 작업만 따로 맡기기도 했다고 하네요. 대표적인 예가 미켈란젤로. 그가 건축가로 활동하게 된 것도 이같은 파사드 디자인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유럽 문화의 보고, 피렌체의 건축물을 둘러보며 찾은 소소한 얘깃거리를 같이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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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어느 골목길 모서리에 세모 조각을 이어붙인 것 같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탁자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결구헌結構軒이라는 다가구주택 겸 근린생활시설인데요. 탁자의 모서리는 여러 부재가 이어져 보기엔 단순하지만 막상 풀어보면 서로 얽혀 있습니다. 이 집도 여러 기능적인 요소를 엮고 풀어서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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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복층 공간을 이용해 수직 퍼즐처럼 층과 층을 정교하게 연결합니다. 근린생활이 있는 1, 2층은 복층으로 연결돼 층고가 높고, 큰 창문 덕분에 실내와 실외가 연결된 느낌을 줍니다. 3층도 복층으로 이루어진 다가구주택인데, 건축가는 제한적인 면적을 스킵 플로어로 공간감을 늘렸습니다. 세 가구가 다 동일하게 현관과 같은 레벨에 위치한 화장실과 침실이 있고, 주방과 거실은 반층 아래, 그리고 다락공간은 반층 위에 배치해 개방감이 있습니다. 4, 5층은 건축주 가족의 주거공간으로 전원주택처럼 넓고 다양한 크기의 외부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전망이 압권입니다. 퍼즐블럭을 맞추듯 흥미롭게 공간을 풀어나간 결구헌의 이야기를 함께 둘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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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하우스ㅣ아키텍츠601+조성욱건축사사무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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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지 않고 느껴지는 부피, 소재, 질감, 밀도, 구조(형태)를 통해 공간의 본체, 즉 '몸'을 구축하고, ‘뿌리’의 의미로써 정신의 가치를 현상적 경험과 분위기의 전달을 통해 거주자에게 진실된 아름다움의 경험을 안내하고자 했다." - 심근영 아키텍츠601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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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천창을 통해 스며드는 햇살이 만들어 내는 풍경과 내외부로 이어지는 노출 콘크리트라는 재료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원초적인 감각이 돋보입니다. 단단하고 정직한 풍경을 마주하며 순수한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는 건축가의 마음이 잘 드러나죠. 이곳에서 생활하는 가족은 이미 온 몸으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마치 갤러리와 같은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으로서의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충실하답니다. 방과 방 사이에 통로를 두어 공간마다 고유한 영역을 구분해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지켰고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한 폭의 회화같은 콘크리트하우스의 공간이 궁금하시다면, 기사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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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봄은 오래된 건물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 재탄생시킨 프로젝트입니다. 한적해진 경리단길 거리에 활력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아서 말이죠. 건물이 위치한 지역은 경사지 언덕이 이어지는 구릉의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전면은 완만한 경사길인데 반해, 뒷면으로는 옹벽으로 옆집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죠. 지형의 고저차가 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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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우선 채광이 부족한 것을 고려해 작은 마당을 만들었습니다. 5층의 건물은 층마다 면적이 다른 것을 고려해 층마다 성격을 달리 가기로 했죠.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존 건물의 특색과 주변 환경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새로움을 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외장재의 선택과 조명 설치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외장재는 물리적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해 장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부재료 등 다른 요소에도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줄눈 없는 레드롱브릭을 적용해 따스한 느낌을 줬습니다. 낮과 다른 이미지를 주고 다소 어두운 거리를 밝히고자 설치한 띠조명 역시 나봄의 캐릭터를 짙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경리단길 언덕을 오르다가 발견할 수 있는 나봄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는 기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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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한여름 폭염으로 제 바깥 활동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네요. "가능하면 안 나가고 싶다"가 저의 진심이랄까요?
그나저나 요즘 구름이 참 예뻐요. 집에 앉아 작업하면서 구름 보는 것이 즐거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네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노을과 구름이 예쁜 여름이 참 좋다고요. 잠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부터 우리나라가 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해요. 목요일 즈음 경남권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여요. 연이어 일본 동쪽 해상에서 또다른 태풍 7호 '란'이 발생했다는데요. 이미 시작된 태풍은 물론, 앞으로 나타날 태풍도 제발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고 비껴 지나가길 바라봅니다.
거닐고 쓰는 사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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