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정원, 모하치과, 더시너지스트, 펍블랑, 온재, 인텔리안 테크 R&D센터, 남가좌동 상가주택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공간을 통해 돌아본 삶의 궤적 ‘소리정원’
→ [Spot] 동네 맥주집 ‘펍블랑’
→ 18평 모서리 땅에 지은 따스한 집 ‘온재’
→ 유기적 연결과 소통, 교류의 공간 ‘인텔리안 테크 R&D센터’
→ 봉화불처럼 동네를 밝히는 ‘남가좌동 상가주택’
(다음주 뉴스레터는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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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정원] 강윤모, 박경하 부부는 함께 병원을 운영하는 치과의사입니다. 두 사람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따와 지은 ‘모하 치과의원’은 충남 예산 최초의 현대식 병원이예요. 어린 시절을 보낸 적산가옥에서 출발한 이 건물은 병원이었다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던 집을 거쳐, 이제는 노년을 앞둔 부부의 취미 공간이 됐는데요. 부부에게 일상의 안식처나 다름없는 이곳은 지난 삶의 궤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줄 뿐 아니라, 내일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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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너지스트’는 예술과 공학,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설계와 시공 등 다양한 과정과 관계에서 상호 작용으로 시너지를 내며 공간을 완성한다는 철학을 가진 디자인 스튜디오예요. 소리정원 역시 그같은 과정으로 건축주의 잠재된 욕구까지 면밀히 살폈는데요. 바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숨을 고르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그 ‘케렌시아Querencia’의 순간을 원했던 의뢰인에게 건축가는 옛집을 고쳐 잠잠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향실과, 긴 호흡의 명상을 할 수 있는 요가실을 만들어 선사했죠. 부부가 여생을 어울려 보낼 아름다운 장소가 탄생한 순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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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동네 맥주집 ‘펍블랑’
직장인들이 회식을 위해 주로 찾는 식당들이 즐비한 서울 영등포구청역. 이 지역을 조금만 둘러보면 낯선 분위기의 맥주집, ‘펍블랑pub blanc'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순대와 제비라는 닉네임을 가진 가게 사장님 부부는 '손님들이 신나고 즐겁게 떠들고 배불리 먹고 가는 것을 돕는다'는 운영 방침을 7년째 한결같이 고수하고 있답니다.
펍블랑이 눈에 띄는 것은 안팎의 인테리어 덕분인데요.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부부는 매장 앞에 버려진 가구를 들여와 직접 닦고 고쳐서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도 아니지만 매장 구석구석에는 사장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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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매장을 정리하는 순간이 오면, 공간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하나도 없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사장님. 투박함과 섬세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주인장만의 결이 느껴지는 공간, 펍블랑이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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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분홍색으로 물드는 벚꽃 거리에 반해 매년 그 풍경을 즐기려고 주변 자투리 땅을 사서 집을 짓기로 한 사람이 있는데요. 본인이 살 집과 일할 곳을 한 데 넣기로 하고 땅을 구매한 이는 직업이 건축가였습니다. 한마디로 건축주와 건축가가 동일 인물이죠. 건축가는 코로나19 시기 재택을 하면서 일하는 곳과 살 곳이 구분돼야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공간 분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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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건축가가 찾은 해법은 사무공간과 거주공간의 출입구를 분리하고, 디자인도 차별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거주할 2층은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거실창을 벚나무 가로수와 시선이 닿게 해 더 넓게 느껴지도록 했죠. 건축가가 거주할 3~4층은 대지의 찌그러진 모서리 형태를 반영하고 곡선 계단을 적용해 복층으로 구성했는데요. 수직적인 공간감이 내부를 넓게 보여줍니다. 18평의 건축면적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집, '온재'를 함께 둘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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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 R&D센터ㅣ그라운드 아키텍츠 + 건축사사무소 소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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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안테나를 만드는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의 새 R&D센터가 평택 산업단지 내에 세워졌습니다. 공장과 연구센터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소통되도록 돕는 것이 설계의 주안점이었습니다. 생산-연구, 물류-생산 간의 활발한 이동과 교류, 연구원-생산자-사무직원 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원활한 소통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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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부지 안에서 건축가는 수평과 수직의 이동과 연결을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우선 사선의 대지에 바닥면적을 확보하고자 계단형 매스를 만들었고, 이를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모서리를 곡선으로 처리했습니다. 또 가로로 긴 창과 연속되는 긴 띠로 얇은 처마를 설치해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자칫 단절될 수 있는 층 간의 연결은 마치 전망대처럼 통유리 계단실을 설치해 공간의 구분 뿐만 아니라 층간 이동을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유도했고요.
'공장'과 '연구센터'라는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수직과 수평의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새로운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제안한 더 자세한 건축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브리크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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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뉴타운들이 들어서면서 동네 모습이 계속 바뀌는 우리나라. 그중 하나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인데요. 그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남가좌동 상가주택은 기존 동네 모습의 맥락을 유지하며 자리를 잡으려고 옛 동네의 몇 가지 요소들을 적용했습니다. 빨간 벽돌, 오르막 골목길, 동네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손짓 같은 것들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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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1~2층은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져 있어 동네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3~5층은 단독주택으로 구성됐는데요. 주거 공간들은 제한된 최대 면적을 슬기롭게 풀어서 공간들이 분절되지 않고 동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 특징입니다. 큰 도로변에서도 인지할 수 있도록 5층까지 높고 묵직하게 벽돌 매스로 처리했는데요. 5층에 위치한 높은 창 덕분에 어두운 밤엔 실내 빛이 마치 봉화불처럼 건물 꼭대기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사람들 눈에 띄어 동네를 밝히는 집, 함께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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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휴가를 가려고 해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재택과 원격근무, 워케이션까지 병행했더니 휴가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졌어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재택근무를 해야 했던 2년 전 여름에는 더위에 지치고 서로 짜증만 내길래 2주간 제주로 피신했었죠. 혼자 에어컨을 독차지 했던 것이 가장 좋았고, 아침 8시 근무를 시작해 오후 5시에 마치고 함덕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하며 노을지는 바다를 보던 일과 후가 최고였어요. 하지만 일과 중에는 비대면 근무로 의사소통량이 늘어나면서 되레 업무량이 늘더라고요.
지난해에는 팀 전체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섞는 경험을 해보았어요. 함께 떠난 워케이션이라 그런지, 별루 쉬는 것 같지가 않았어요. 1주일도 채 안됐는데 팀 회식도 두 번이나 했으니까요.
올해는 아예 로그아웃을 하려고 해요. 제대로 쉬려면 공간이나 장소의 변화도 필요하지면 업무와의 단절이 더 절실한 것 같아요. 짧아도 집중적으로 쉴 수 있게 이런저런 연결을 좀 끊어보려고요.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을 해보려고요. 그래서 뉴스레터도 쉬어갑니다. 이해해 주실 거죠? 잘 쉬고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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