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집, 건축잡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젊은 모색, 단암재, 엄마렐라 하우스, 어라운드 더 코너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나를 닮은 집 ‘소설가의 집’
→ [정해욱의 건축잡담] 전시에 담긴 건축
→ 지형의 가치를 그대로 살린 암반 위의 집 ‘평창동 단암재’
→ 엄마의 카페와 정원이 있는 집 ‘엄마렐라 하우스’
→ 골목길 모퉁이 어딘가 시선을 맞추다 ‘어라운드 더 코너’
→ ‘2023 코리아빌드’ 8월 3일~6일 COEX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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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집] ‘안이한 편리함으로 기울지 않는 집. 그곳이 아니면 불가능한 생활을 요구하는 집’. 오늘날 협소주택의 원형이 된 스미요시 주택을 설계한 안도 타다오가 남긴 말이다. 설계자가 거주자의 생활에 필요한 지점을 고민하기에 앞서 거주자가 직접 원하는 바를 또렷이 할 때, 즉 거주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기 시작할 때 손쉬운 편의에서 멀어져 유일함에 가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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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표를 시계열로 두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설가 루돌프 제이케이 씨는 계획하는 일을 즐긴다. 언제까지 또는 언제가 되면 무언가를 해보자는 계획이 그에게는 곧 삶의 원동력이다. 늘 목표한 ‘때’가 있었기에 때마다 주저 없이 선택하곤 했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소설을 발표했고 땅을 찾아 집을 지었다. 소설을 즐겨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리지만 동시에 여의도 금융인이기도 하다. 이곳과 저곳을 넘나들며 파도를 타는 듯 보이지만 성큼성큼 목표한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그가 마침내 당도한 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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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의 건축잡담] 전시에 담긴 건축
건축이 주도하는 전시는 언제나 흥미롭다. 때로는 유명 건축물을 실제로 보는 것보다도 즐겁다. 그 전시가 그저 지어진 혹은, 지어질 도면과 모형을 늘어놓는 전시가 아니라면 더욱 재미있다. 왜냐하면 건축적 생각과 관점에서 비롯되는 가능성을 훨씬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의 설계 업무가 따분하고 지칠 때면 더욱 그러하다. 배고플 때 먹는 라면과 비슷하달까. 마침 올해 비슷한 기간에 전시 중인 두 개의 건축 관련 전시를 모두 흥미롭게 보았다. 하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고, 다른 하나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젊은 모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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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이상 급한 경사와 단단한 암반 위에 세워진 집, ‘단암재’. 지형이 갖고 있는 공간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주의 의지에 따라 거대한 바위와 수려하게 자란 소나무를 품고 지역의 풍경을 잘 조망하는 집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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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지형을 따라 등산하듯 오르내리며 경험할 수 있는 지점이 단암재의 큰 장점인데요. 반 층씩 엇갈리는 계단식 구성으로 시선이 사선으로 교차하고, 공간이 연속되면서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기도 하죠. 또한 옥상 마당을 포함해 각 층에 출입구를 설치해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창동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자리잡은 단암재가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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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지구에는 아들 넷을 키우는 가족이 있는데요.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려면 엄마가 우선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엄마를 배려해 집을 만들었죠. 그래서 이름도 '엄마렐라 하우스'입니다.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헌신적인 엄마를 위해 주방 옆에는 숲을 보며 혼자 조용히 쉴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일하면서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게, 혹은 정원 너머 있는 숲을 틈틈이 볼 수 있게 주방은 시각적으로 정원과 연결된 공간이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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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이외에 공간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생각하며 이루어졌는데요. 아들만 넷이다 보니, 아이들의 생활패턴을 중심으로 세탁실을 2층에 두고 화장실도 다른 집들과 달리 효율적으로 분리 구획했습니다. 아버지의 취향이 보이는 개인적인 공간도 2층에 마련되어 있고요. 가족 구성원의 생활패턴을 섬세하게 고려해서 만들어진 집, '엄마렐라 하우스'를 구경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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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중곡동 도심 골목 코너에서 조금 다르게 시선을 끄는 다가구 주택이 있습니다. 1층은 작은 가게를 두어 거리에 있는 사람의 시선을 모았고, 2층은 발코니를 통해 지나가는 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가 그 주인공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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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의 소통뿐 아니라, 내부공간에서도 위아래 열린 공간을 두어 연결성, 개방감, 공간의 확장성을 모두 도모했습니다. 또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창문 위치와 크기를 다르게 해 리듬감을 줬고, 바깥을 보는 뷰가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골목 코너 어딘가에 위치한 다가구주택이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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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건축∙인테리어 박람회 ‘2023 코리아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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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2023 코리아빌드’가 8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는 건축, 건설, 인테리어, 건물관리, 전기차충전기 등 5개의 유관산업 전시인 ‘서울 미래 DX-CON WORLD’, ‘NextCon 2023, ‘공간디자인페어’, ‘건물유지관리산업전’, ‘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전’ 등을 A~D홀 전관에서 함께 열어 건설 및 건축분야의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고 하네요.
8월 2일(수)까지 홈페이지에 사전등록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서둘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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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시청했습니다. 올해 초 SNS를 통해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저는 느즈막하게 OTT 채널을 통해 봤죠. 다큐멘터리를 보고 저는 ‘플로잉Flowing’이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자신이 하는 일이 드러나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받은 것들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데에 집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도움을 받은 이들 또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플로잉하길 바라면서요. 저 또한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어른’ 김장하 선생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플로잉하는 삶을 따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나긴 비의 계절입니다. 슬픈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시간을 지나고 있죠.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데, 아무쪼록 더 이상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고 바랍니다. 빠르고 제대로 된 복구과정을 통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길 빕니다.
거닐고 쓰는 사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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