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사라, 의귀소담, 카페 피어라, 남양주 단독주택, 토마스 헤드윅, 코리아빌드위크, 공간디자인페어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Portrait] 당연하지만, 당연하지만은 않은 ‘건축가 김사라’
→ 제주 옛집과 한옥의 현대적 만남 ‘의귀소담’
→ 시어머니와 며느리, 손녀가 이어낸 맛의 향연 ‘카페 피어라’
→ 풍경을 담은 집, 풍경 속에 담긴 집 ‘남양주 단독주택’
→ 헤드윅스튜디오 ‘감성을 빚다’ 展
→ ‘2023 코리아빌드위크+공간디자인페어’ 8월 3일~6일, CO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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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지난한 일상을 환기하는 특별한 공간, 그 뒤엔 자기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공간을 구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공간 크리에이터들의 ‘초상portrait’을 기록합니다. 저마다의 크리에이티비티로 도시에 다채로운 표정을 더하는 이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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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라고 하면 대다수는 집이나 건물을 설계하고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건축의 영역을 꼭 짓는 데만 한정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삐딱한(?) 사고로 전시,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 작업을 기획하고 이어나가는 건축가가 있습니다. 회사 이름도 다이아거날 써츠 Diagonal Thoughts(비스듬한 생각). 이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김사라 건축가는 작업의 영역에 경계를 두지 않고 건축, 디자인, 사고를 매개로 공간에 관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죠.
“건축가가 꼭 어떤 단일 개념으로만 규정되어야 할까요.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이고 건축가이면서 시인이었어요. 산업화 이후에 분화된 것이 다시 통합되면서 회귀하는 중이예요.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인 거죠.” - 김사라 건축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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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관된 작업의 성과인지, 그는 ‘202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큐레이터 역할도 맡았습니다. 독특한 생각과 작업 방식으로 건축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사라 건축가를 브리크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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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남쪽 중산간 작은 마을 귤밭에 위치한 스테이 ‘의귀소담’은 현대적 방식으로 제주 옛집을 재해석했습니다. 우선 건축 재료인 콘크리트, 철골, 돌, 목재, 유리 등을 골고루 사용했습니다. 이는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개방감을 주기 위한 방법이었죠. 또 다양한 패턴을 가진 너와와 얇은 목재 루버로 집의 파사드를 완성하면서 따뜻한 시골집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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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편에는 귤나무와 삼나무가 있고, 마당과 집을 둘러싼 낮은 돌담은 주변의 풍경을 중정으로 연결해 물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망대이자 다락방인 온두막은 또 하나의 변주를 이루며 마당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제주 시골집의 고즈넉함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의귀소담, 그 아름다운 자태를 기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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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손맛과 레시피를 이어받은 며느리는 한식 요리연구가로 한식당을 운영하고, 그의 두 딸은 제빵을 전공해 각각 베이커리와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합니다. ‘카페 피어라’는 그중 베이커리 카페의 상호입니다. 당초에는 3대가 거주할 집을 지으려 했으나, 설계 과정 중 카페 증축이 추가됐고 주택은 시공이 보류된 채 카페만 우선 완공됐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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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미 명소가 된 청보리밭을 보러 온 고객들로 붐비고 있었고, 기존 건물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증축을 해야 해 설계와 시공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존 건축물의 특성이 강해 새로 지을 건축물이 도드라지면 안 되는 제약도 있었죠. 이 어려운 조건을 건축가는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난이도가 높은 이 과정을 기사를 통해 한번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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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단독주택은 산중턱에 위치해 울창한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덕분에 숲이 감싸 안은 것 같은 고유한 분위기를 뿜어내죠. 신혼부부의 첫 보금자리로 지은 이 집은 미래의 라이프스타일과 자녀 계획까지 고려해 촘촘하게 구성됐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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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방 세 개와 단층인 구조를 원했고, 가족들만이 사용할수 있는 프라이빗 옥상마당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건축가는 각 공간의 면적이 좁아질 것을 우려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디자인을 제안했습니다. 공간 하나를 위로 옮기면서 박공지붕 밑에 다락방이라는 공간이 생겼고, 다락방의 실내창으로 인해 아래층의 거실과 주방까지도 시각적으로 연결했습니다. 덕분에 개방감을 확보하고 특유한 공간을 갖게 된 이 집을 함께 둘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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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스튜디오, ‘감성을 빚다’展
2023년 6월 29일(목)~ 9월 6일(수)
문화역서울284(서울 중구 통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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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적 디자인으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평가받고 있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 뉴욕 인공섬 리틀 아일랜드, 싱가포르 난양공대 등 그의 대표작 30점이 문화역서울284에서 국내외 관람객들을 맞고 있는데요. 영국과 우리나라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며 감성을 짓는 건축 디자인을 꾸준히 탐구해 온 그의 작품들을 이번 기회에 한번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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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됐어요.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싶을 정도로 온종일 비가 내리네요. 레터를 쓰고 있는 시점은 7월 11일 화요일 오후예요. 폭우를 핑계로 간만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서 오전엔 잠시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오후 늦게까지 비가 계속되니 슬슬 걱정이 밀려와요. 애써 가꿔둔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까 노심초사하는 농부들도 계실 테고, 빗물에 하수도가 넘쳐 수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상습침수지역 주민들도 계실 테고.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가 참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어김 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절이 느껴질 때에는 살짝 무섭기도 하네요. 이런 것을 자연의 섭리라고 한다면, 인지는 하되 나름의 대안을 찾아야겠죠. 이 레터가 독자들께 전달되는 내일 아침, 밤새 피해 없이 모두 산뜻하게 아침을 맞을 수 있도록 간절히 마음을 모아 볼게요.
에디터 쁘니뿌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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