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동 티루프, 소수건축, 유유정, 솜어소시에이츠, 빌라 발리, 아오미 스튜디오, 메타박스, 에이앤디건축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일상의 질서를 재편하는 법 ‘성내동 티루프’
→ 다수를 위한 소수의 건축 : 소수건축사사무소
→ 즐겁게 놀고, 느긋하게 머무는 집 ‘유유정’
→ 좋아하는 휴양지를 도심에 재연한 부부의 주택 ‘빌라 발리’
→ 하나의 조형물 같은 붉은 직육면체 갤러리 빌딩 ‘메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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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루프]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는 오래된 다가구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여기에 공공건물처럼 보이는데 박공지붕 셋을 연결한 독특한 형태의 상가주택이 들어섰는데요. 건축주 구만회(맨 오른쪽), 최영숙(가운데) 부부는 살던 동네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사용 공간을 넓히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집을 고민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디자인에 노후 대비로 임대수익을 거둘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면서 발품을 팔아 도와줄 건축가를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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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동은 제가 태어난 동네예요. 옛집에서 이 집으로, 살면서 딱 한 번 이사를 한 셈이네요. 예전에 살던 곳은 한 번의 리모델링을 거쳤을 뿐이라 무척 노후했어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웠죠. 그러다 집을 팔고 아파트로 갈지, 새로 지을지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왔어요. 정든 동네이고, 강동역 바로 앞이라 가족과의 상의 끝에 신축을 결정했죠." - 구만회 건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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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 새로 지은 집. 그런데 가족의 일상은 아주 달라졌습니다. 각자에게 꼭 필요한 공간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가족이 늘 함께 모일 수 있는 전망 끝내주는 주방 겸 거실을 갖게 된 것이죠. 화목한 하루하루를 쌓아주는 박공지붕의 티루프를 함께 둘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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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건축사사무소] 소수건축의 고석홍, 김미희 소장은 건물 하나가 갖는 영향력을 허투루 여기지 않습니다. 크든 작든, 너른 대지든, 좁은 도심의 골목이든, 스스로를 건물을 세우는 사람이 아닌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으로 여깁니다. 거창한 사명감이나 고상한 철학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 즉 대지 형태나 법규, 건축주의 성향과 주변 환경,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땅만의 무언가를 찾아 새로운 시도를 하죠. 그래서인지 매번 특별함을 가진 결과물이 나오는 듯합니다. 성내동 티루프에서는 어떤 시도를 했는지, 기사를 통해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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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정은 영남 알프스 봉우리 중 하나인 영축산과 6000년 전에 생성된 생태보고 무제치늪이 있는 정족산이 보이는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수려한 경관 속에서 지낼 수 있는 집이죠. 건축가는 산세와 지형을 살펴보고 주택을 구상하면서 산등성이의 모양과 산자락에 파묻혀 있는 바위를 상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3개의 덩어리 Mass는 산등성이 같기도 하고, 바위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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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우선 기능에 따라 3개의 덩어리로 공간을 구분했습니다. 경관을 감상하며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실, 다이닝룸, 부엌을 하나의 매스로, 가족들을 위한 방이 모인 덩어리, 두 공간을 잇는 현관과 계단실로 말이죠. 또한 유유정은 수직적으로도 기능을 나누었는데요. 3개 덩어리로 구성된 지상 구역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장소라면, 지하는 놀이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당구장, 노래방을 설치해 건축주가 노년 생활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흥겹게 보내기 위해 특별히 요청한 공간이라고 해요. 소음 문제도 섬세히 고려해 문제없도록 만들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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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유유정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습니다. 경사진 지형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선큰 공간입니다. 방문객이 대문을 열고 선큰 공간으로 진입하면 시간에 따라 다양한 빛의 장면을 만나볼 수 있어 방문하는 사람이 특별한 환대받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영남 알프스의 산세를 조망하며 느긋하게 쉬고 찾아오는 사람들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주택 유유정이 궁금하시다면,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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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마다 벚꽃이 아름답게 피는 부산 온천천 카페거리 근처에 3층 높이의 단독주택이 있습니다. 유사한 높이의 단독주택들과 나란히 한 이 집은 건축주 부부의 취향이 듬뿍 담겨 있어 특별한데요. 부부는 발리로 매년 여행을 떠날 만큼 발리를 좋아해서 그 모습을 집에 담기로 했답니다. 단독주택들이 빼곡한 지역에서는 1층은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빛은 들어오도록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건축가는 담을 색다르게 이용해 거실과 연결되는 정원을 구성했고, 그로 인해 발리를 연상케하는 공간을 만들어 그 과제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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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좁은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가는 순간, 가족들이 함께하는 1층 공간을 맞이합니다. 왼쪽에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이어져 있고, 맞은편인 오른쪽에는 단내림이 있는 선큰 형태의 거실이 있어요. 이 선큰 거실은 담과 조경으로 구성된 정원과 이어져 있는데, 거실 유리문을 열어놓을 때는 실내와 실외가 한 공간이 되어 휴양지 같은 모습을 연출하죠. 2층에는 가족 구성원 각자의 개인 공간, 3층에는 게스트를 위해 준비한 독립적인 스테이 공간을 두었습니다. 솔솔 부는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노천탕을 즐길 수도 있어요. 부산에서 느끼는 발리 분위기, 기사를 통해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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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한 대지 위에 압도적인 색감의 건물이 하나의 조각물처럼 우뚝 세워져 있습니다. 앞에서 볼 때에는 커다란 정육면체 형태의 공간을 품고 있는 건물 같지만, 건물과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비스듬히 보면 또 다른 반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2차원적인 모습을 갖고 있으며 공간지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 건축물은 화가 서용선의 작품을 전시하며 그의 작품성이 건물에 그대로 담긴 '메타박스Metabox'입니다. 대지 위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이 건물은 뒷 배경인 산과 하늘의 반대되는 원초적인 붉은색을 갖고 있죠. 이 붉은색은 화가가 직접 조색한 반투명의 색감이고, 파사드는 그 반투명의 색이 여러번 중첩되어 나온 결과물입니다. 건축가와의 협업으로 나온 화가의 한 작품인 셈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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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건물 형태로 인해 수직동선 공간은 건물의 각 끝에 위치해 있고, 중간에는 전시공간과 사무공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1층은 침수를 대비해 전시공간으로 쓰지 않고, 피트pit와 동선공간으로만 구성돼 있어요. 2층부터 4층은 쓰임새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될수 있는 전시공간이고, 5층은 아카이브 및 출판사를 위한 사무공간입니다. 옥상은 외부 전시가 가능하고 주변 풍경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하는데요. 화가의 작품성을 연구하고 그 특징을 섬세하게 건물로 담은 AND건축사사무소의 이야기를 기사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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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제에서 만나!”
저는 전주와 대구, 서울, 목포를 거쳐 다섯 번째 도시 ‘강릉’에 3년째 살고 있습니다. 지방에 사는 것이 도통 무슨 재미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요.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바다, 고요한 습지, 상쾌한 숲도 물론 좋지만요. 정말정말 좋은 것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사는 강릉은 여름의 시작과 끝에 ‘단오제’와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린답니다. 편지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단오제에서 만나!”는 초여름 즈음 어쩐지 들뜬 분위기의 강릉에서 자주 들었던 말이에요. 드디어 찾아온 그날이면 ‘강릉에 사람이 이렇게 많았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온 동네 사람들을 다 만날 수 있어요.
얼마 전 열린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매년 8월 첫째 주 정동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영화제예요. 운동장 한 켠에 커다란 스크린을 두고 저마다 가져온 돗자리를 깔고 앉아 옹기종기 영화를 봐요. 사람들을 갈라놓는 딱딱한 의자가 없어서일까요? 웃을 때 "와하하~" 소리와 함께 모두의 어깨가 들썩이는 게 느껴지고, 강아지나 고양이가 나올 때는 모두가 "어어~" 하며 사랑스러워하며, 무서운 장면에서는 여기저기 "으악!" 소리가 튀어나와요. 정말이지 운동장 내에 있는 모두와 영화를 같이 즐기고 있다는 게 담뿍 느껴집니다. 아무런 연고 없는 강릉에 처음 왔을 때 도움이 됐던 건 이런 시간이었어요. 우연히 만난 사람, 만나면 반가운 사람, 좋은 걸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시간이요.
브리크에서 ‘에디터클럽’이라는 교육 프로그램 겸 커뮤니티를 만든 지 벌써 두 달. 이제 어느덧 마지막 주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취향을 나눌 수 있는 사이, 나아가 서로의 작업을 응원해줄 수 있는 사이가 되길 바랐는데요. 어느새 이름표 없이 안부를 묻기도 하고, 서로의 콘텐츠에 주인공이 되어주더라고요. ‘브리크’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답니다. 우리 다음엔 또 어떤 프로젝트로 만날 수 있을까요?
커뮤니티 매니저 리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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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038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0, 404호
(서교동, 로컬스티치 홍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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