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고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속한 장소를 떠나 존재할 수 없죠. 그러므로 '좋은 건축'에는 시대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하고, 완성되는 순간부터 공공재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PDM 파트너스'는 건축가와 클라이언트는 물론 완성된 건축물을 방문하는 사용자와 그곳을 스쳐 지나는 이들에게까지 유익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 공간 기획부터 설계, 시공은 물론 인테리어와 브랜딩까지 총체적으로 수행한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F&B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지, PDM 파트너스의 고성호 대표를 만나 그 답을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향후 F&B 시장에서 전략과 디자인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다른 데 있어요. F&B 운영자에게 가장 힘든 점을 물으면 대부분 직원 채용의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직원의 휴게 공간을 비롯한 근무복지는 앞으로 F&B 프로젝트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지점입니다.”
— 고성호 PDM 파트너스 대표
부산을 중심으로 시대성과 장소성을 녹여낸 다채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PDM 파트너스의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영월 네모난 집'은 귀촌을 꿈꾸던 아들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 위해 계획된 집입니다. 건축가와 땅부터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멋진 풍경을 가진 대지를 찾게 됐죠. 다만 대지가 사방으로 열려있고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다보니, 건축가는 사생활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합니다.
집의 외벽은 그 자체로 담장이 되었습니다. 주차장과 마당 전면에도 높은 대문과 담장을 두어 마당은 온전히 하늘로만 열려있죠. 마당에는 꽃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작은 정원을 두었고 크지 않은 단풍나무를 심었습니다. 외부로 열려있지 않아도 집안에서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집, 영월 네모난 집을 만나보세요!
건축은 자연을 해치기도 하지만 자연을 경험하는 방식을 보다 극적으로 이끌어주기도 하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트리비움'은 산, 물, 하늘이 선사하는 오롯한 휴식과 비움을 표방하는 공간입니다. 자연과 안팎으로 관계하는 건물 속에서 요가와 명상, 아로마 테라피를 즐길 수 있죠.
텅 빈 듯 보이지만 그만큼 자연을 채우겠다는 전략이 바탕됐습니다. 특히 신경 쓴 점은 자연을 담는 방식. 단순히 액자처럼 바깥의 자연을 보여주기보다 자연을 다양하게 경험하기를 제안하죠. 2층 공용 공간의 천장은 와플 표면처럼 구성돼 고개를 들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1층 테라스 네모난 수조에 반사된 빛이 순간마다 반짝이고, 건물 벽에 일렁이는 물그림자를 만들죠. (건축을) 비움으로써 (자연을) 채운 공간. 이곳에 있다 보면 덩달아 무엇을 비우고 채울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아파트의 가치는 브랜드, 땅값, 평수 등 대부분 경제적 관점에서 결정되곤 하는데요. 경기도 김포시에 아파트의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산본 파빌리온'이 들어섰습니다.
프로젝트는 아파트 관계자가 기존의 구조물을 철거하고 돋보이는 문주를 요청한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언뜻 경제성을 목적으로 한 요청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결과는 이웃과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이 되었죠. 아파트 단지 담장과 이어지는 파빌리온은 양쪽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을 띠며 가로 12m, 높이 9m 규모에 이르는데요. 표면의 곡면 루버는 빛에 따라 음영이 달라지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내부에서는 뚫린 천장을 통해 하늘과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죠. 특히 아파트 입주민뿐 아니라 파빌리온 앞을 지나는 사람들까지 공통된 풍경을 보며 쉬어갈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지난 7일,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의 52번째 수상자가 발표됐습니다. 바로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그 주인공인데요. 국내에는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죠. 그는 어떤 이유에서 프리츠커의 선택을 받게 됐을까요? 수상 소식을 빌어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를 세 가지 관점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중국현대미술 작품을 무려 2100여 점이나 수집한 스위스 출신 컬렉터가 있습니다. 울리 지그Uli Sigg는 중국현대미술이라는 개념이 형성되기도 전인 80년대부터 40년 넘게 작품을 모아 왔는데요. 국가도 하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컬렉션을 구축하고, 절반 이상을 기증하며 참된 아트 컬렉터의 자세를 보여준 그. 그의 소장품 중 일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가 지금 송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의 태동부터 바로 지금 중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작품까지, 시대의 타임라인이 녹아든 컬렉션을 놓치지 마세요.
최근 반년 정도 아침 수영을 다니고 있어요. 처음에는 물만 먹던 제가 이제는 제법 있음직하게 수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수영에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인 건 2개월 전 새로 오신 강사님을 만나고부터예요. 강사님은 저희 반을 혹독하게 가르치며 체력과 기술을 한껏 끌어올려주셨죠. 그분의 수업이 무엇보다 좋은 이유는 수업 중간중간 건네는 말 때문인데요. 호흡하는 방법을 물어보면 “무엇보다 자기 리듬이 가장 중요해요. 물 밖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잖아요.” 자세를 물어보면 “일단 앞으로 나아가는 게 먼저예요. 자세가 엉성해도 괜찮으니 일단 팔을 뻗고 나가봐요.” 이 말들이 심적으로 힘든 요즘 괜스레 위로가 되면서 만족스러운 수영을 하게 됐을 때 자존감도 높아지더라고요. 운동을 통해 배우는 것이 많은 요즘, 새로운 운동을 결심한 독자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배워보기를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