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색을 반영한 로컬 스폿, 포레스트 에지, 소여정, 카페락가든, 에스파스 루이 비통, 건축가 민성진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고유함을 입은 로컬 공간 → 숲속 기하학적 입면 ‘포레스트 에지’
→ 한옥 스테이의 새로운 여정 ‘소여정’
→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 ‘카페 락가든’
→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알렉스 카츠’展
→ 돔하우스 건축 프로젝트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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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벗어나 저만의 콘텐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공간들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 거점을 둔 카페, 숍, 서점, 레스토랑, 작업실 등은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관계 맺고 있죠. ‘로컬’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기 전에 이미 지역 문화는 공간 정체성을 이루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가도 비슷한 분위기의 표준화된 공간이 각광받던 시기를 지나 눈에 띄게 다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에 주목하는 지금, 저마다의 고유함을 구축해 온 로컬 스폿을 들여다 봤습니다. 속초의 작은 동네 서점부터 인천의 창작자 커뮤니티까지. 기능과 규모와 무관하게 저마다의 개성으로 지역을 물들이고 있는 스폿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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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이 동쪽을 감싸고 있는 대지에 자리한 '포레스트 에지'는 카페와 숙박용 주택 두 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근린생활시설입니다. 뾰족한 경사지붕, 단순하고 정확한 면들로 이루어진 형태는 주변의 자연과 대비되기 위함이죠. 건축가는 더욱 정확한 면을 구현하기 위해 선가공한 부재들로 뼈대를 완성했는데요, 카페동 내부는 이러한 건축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며 소나무 숲이 뺵빽히 보이는 풍경과 재료의 질서가 대구를 이루어 시각적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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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의 중심에는 큰 나무를 둘러싼 콘크리트가 테이블처럼 자리하는데, 이는 부지 조성 과정에서 본래 대지보다 낮아진 높이를 그대로 활용한 결과입니다. 숲의 일부였던 땅이 대지 중앙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숲이 연장됐다는 의미를 더하죠. 숙박동에서 이용자가 사용하는 주 공간과 그곳을 지원하는 공간은 입면 재료를 달리해 구분했습니다. 기하학적 형태의 건축물과 불규칙적인 자연이 만드는 대비가 흥미로운 포레스트 에지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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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로 유명한 경주 황오동. 고즈넉한 정취가 느껴지는 그곳엔 한옥인 듯 한옥 같지 않은 스테이가 있습니다. 바로 개량 한옥을 리모델링한 '소여정'인데요. 도시 한옥이라고도 불리는 개량 한옥은 전통 한옥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도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30년대 전후 공급된 주택입니다. 양식을 엄격히 따르기보다 편의에 맞게 개량된 건물이기에 보존 대신 변화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재탄생시키는 작업이 수반됐죠. 그 결과 전통과 현대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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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지붕은 한옥보다는 목조 건물에 가깝지만 나름의 특성으로 봐 살리고, 담장과 대문 또한 시대성을 보여준다고 판단해 유사한 재료로만 교체했습니다. 반대로 본채 외벽은 기능과 사용성을 고려해 과감하게 구조재를 가리고 현대식으로 마감했죠. 실내 구획은 한옥의 평면을 따르되 칸을 구분하는 벽을 철거해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거실, 주방, 침실, 욕조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만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죠. 여기에 거실 바닥 높이를 마당에 맞춰 낮춤으로써 정원 또한 집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했습니다. 한옥을 새롭게 경험하는 또 다른 방식이 궁금하다면, 황리단길 스테이 소여정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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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 아래에 위치한 카페 락가든의 대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바위 정원이 수려한 풍경을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건축가는 이 풍경이 건축물의 가치를 끌어올 거라 생각했죠. 이에 토목 공사를 최소화하고 대지 보존을 우선하는 디자인을 시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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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1층 필로티 주차장, 2층 카페로 구성됩니다. 땅과 건물의 관계를 고민하던 건축가는 경사진 대지 높은 쪽에 건축물 일부를 걸치게 했습니다. 이로써 방문자는 계단은 물론 경사로를 이용해 2층에 도달할 수 있죠. 대지 모서리를 따라 들어선 ㄱ자 형태의 건물은 실내에서 변화하는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한편 보존을 필두로 건물의 모습을 결정했기에 지붕의 형태가 중요했는데요. 자연스러움과 경제성을 동시에 챙기고자 가구식 구조에 경사를 더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지붕은 실내에서 독특한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자연을 존중하는 일관된 태도가 돋보이는 카페 락가든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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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알렉스 카츠’ 展
2022년 12월 9일(금) ~ 2023년 3월 26일(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54 |
루이 비통 재단의 미술관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현대미술의 거장 알렉스 카츠의 전시가 열립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앤디 워홀에 이어 재단이 소장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시장은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로 잘 알려진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 위치합니다. 화사한 색감과 간결한 구성으로 단순한듯 우아한 회화를 선보여 온 알렉스 카츠는 올해로 94세를 맞은 고령의 화가죠. 주로 초상화와 풍경화를 선보이는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노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생기 넘치는 작품이 선사하는 깊은 평온함을 만나보세요. 전시는 내년 3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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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 展
2022년 12월 13일(화) ~ 2023년 7월 3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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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진 건축가의 고유한 건축 언어와 우리 사회 변화에 따른 건축의 진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건축가 민성진, 기능과 감각의 레이어링' 展은 2006년 건축도자미술관을 표방하며 건립된 클레이아크김해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민성진은 문화적 차원의 휴양과 레저시설을 융합한 부산의 아난티코브를 설계한 건축가로, 통상적이고 틀에 박힌 관습과 기능을 변형해 체계적이면서도 느낌을 중시하는 유니크한 건축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전시는 미래 주택에 대한 제안을 담은 파빌리온과 주요 작업을 소개하는 아카이브로 구성되었습니다. 파빌리온에는 실제 크기로 구현된 유리 온실 속 주거 모델인‘메타 팜 유닛(Meta-Farm Units)’을 꾸며 온실재배 시스템과 미래 농촌주택의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제시하며, 아카이브에서는 민성진 건축가의 기능과 감각의 복합화 양상을 보여주는 건축 프로젝트 15개를 건축모형과 영상, 사진, 도면 등으로 입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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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세요? 책방 안에서 나만의 호흡으로 책을 들여다보고 사각사각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를 저는 참 좋아하는데요, 우연한 기회로 책방을 운영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비록 단 하루의 경험이었지만 서가 정리, 온풍기 켜기, 단말기 사용법 확인, 그리고 길 고양이 사료 준비까지. 허투루 손길이 가지 않은 게 없었답니다.
잠시 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어떤 일이든 그것을 대하는 정성과 손길,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좀 서툴고 부족하면 어떤가요. 그간의 경험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처음은 늘 긴장되고 어렵기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진심을 다해 경험해 보고 부딪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기를 바라요. 그때 첫 번째 손님을 맞이했던 그 설렘과 긴장감은 여전히 저에겐 웃음을 주는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마케터 로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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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306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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