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루프, 수리움, 윗마당집, 커스트홈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집, 도시의 여백이 되다 ‘티루프’ → 살구빛 덩어리에 깃든 평온 ‘수리움’ → 높다란 건물 위 자리한 단독주택 ‘윗마당집’ → 개인의 개성에 맞는 맞춤형 주택 ‘커스트홈’ → 도시의 문턱을 낮추고 건축을 만나다 ‘오픈하우스서울2022’ → 도시를 이루는 크고 작은 패턴들 ‘The Elements’ → 도시를 만끽하는 새로운 방식 ‘서울 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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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두 딸 모두 성내동에서 나고 자란 가족은 낡고 오래된 집을 두고 신축과 아파트를 고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가주택은 현실과 이상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었죠. 정든 동네를 떠나지 않고 ‘집다운 집’을 갖는 동시에, 건축비 충당 및 노후 대비를 위한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데요. 다름 아닌 ‘우리가 살 집’을 마련하는 일이기에 손품, 발품을 팔아가며 건축가를 물색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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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지붕이라는 뜻의 '티루프T-roof'는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5층짜리 상가주택입니다. 건축가는 좁은 골목에 들어서는 상가주택이 그 자체로 '좋은 건축물에 대한 하나의 질문'으로 남길 바랐습니다. 따라서 방의 개수나 크기에 앞서 그곳에 담길 삶을 먼저 생각하고, 오래도록 이곳에 살 가족과 잠시 머물 이들의 시간이 다채로워지도록 건물 안팎 구석구석을 세심히 만졌습니다. 동시에 복잡한 도시의 '여백'으로 자리하기를 바람에 따라, 바닥부터 지붕 꼭대기까지 건물은 한 종류의 벽돌로 덮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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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개인의 소유이지만 좋은 건축물의 자질은 사용자는 물론 이따금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까지 아우르는 넉넉함에 있을 것입니다. 티루프가 작은 정원과 테라스로 거리에 미세한 표정 변화를 더하게 된 까닭입니다. 골목과 가족의 삶에 여백을 더하는 공간, 티루프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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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움'은 제주의 작고 청정한 마을 청수리에 위치한 스테이입니다. 단지 형태의 필지는 다양한 사람들이 단기간 사용하는 숙박 공간과 개인적인 독채 건물이 뒤섞인 상태로 건축물 간 소통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수리움은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보이기를 의도했습니다. 낯선 땅에 고립되기 위해 스테이를 찾는 이들이 외부와 주요하게 관계 맺지 않는다면 건축물 자체가 주변 환경에서 이질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자리하기를 바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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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마당을 중심으로 각 공간이 켜켜이 전개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독특한 점은 모든 내부 공간을 개인화된 외부 공간과 연계해 그 쓰임이 언제든 바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내부 공간에 집중되는 도심 속 건축과 달리 자연의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제주의 땅에서 환경을 충분히 누리길 바란 의도입니다. 공간이 마치 한 편의 음악과 같이 변화하고 전개될 수 있도록 요소요소를 연결했습니다. 건축을 통해 무뎌진 감각을 회복하는 일에 가닿기를 꿈꾸는 수리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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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골목, 높다란 건물 위 떡하니 올라가 있는 주택이 있습니다. '윗마당집'은 저층엔 임대 공간, 맨 위층엔 건축주의 집이라는 흔한 상가주택의 공식을 따르지만 그 외관이 조금 남다른데요. 바로 꼭대기에 들어설 건축주의 집을 별도의 단독주택으로 여기고 디자인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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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4층은 1~3층과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집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임대 공간과 구분하고자 건축가는 1~3층을 커다란 캐노피로 두르기까지 했죠. 그리 넓지 않은 면적에 한 층뿐인 집이지만 다락과 마당이 있어 답답하거나 좁다는 느낌이 덜합니다. 바구니를 엎어둔 듯한 모양의 지붕은 집안에 기둥을 세우지 않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죠. 덕분에 독특한 모양의 다락 천장이 만들어지기도 했고요. 도심 한복판 4층 높이, 자그마한 마당 딸린 집에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요? 건물 위에 단독주택을 얹어 완성한 윗마당집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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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트홈'은 나날이 변화하는 주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발맞추어 기존의 획일적인 소형주택 디자인에서 벗어나 개인의 맞춤형 주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규모와 평면, 재료와 인테리어까지 최대 50가지가 넘는 주택의 맞춤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요. 온라인으로 손쉽게 주문이 가능하고 프리패브 방식으로 최대 40일 정도면 제작이 가능해 주택 시장에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죠. 'P-HOUSE'는 삼각형과 사각형이 맞물린 기하학적인 지붕을 통해 작지만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커스트홈의 제품 중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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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 위치하는 특성에 맞게 건물은 내외부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는데요. 커다란 창을 통해 자연을 내부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삼각형, 반원, 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로 창을 제작해 형태적인 즐거움 또한 제공합니다. 컴팩트하게 구성된 실내는 높은 층고를 활용해 다락을 만들고 내외부를 적극적으로 연결해 활용도를 높였죠. '제작'된 주택의 상용화는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요? '커스트홈'의 프로젝트를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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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을 대청마루로 탈바꿈시킨 '서울 대청'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서울마루 공공개입'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을 시민 휴게 및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지난 12일 열린 큐레이션 토크에 공모에 당선된 건축가와 목공, 조경 분야에서 힘을 보탠 협업자들이 모였습니다. 한옥의 대청을 도시로 끌어들인 이유를 비롯해 공간에 담긴 숨은 의미, 조성 과정, 준공 후 소감을 들을 수 있었죠. 완연한 가을 그리고 푸른 하늘 아래, 도심 한복판 놓인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나눈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기사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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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응시를 통해 도시 풍경을 새롭게 직조하는 사진가 최용준의 두 번째 사진집이 출간됐습니다. 더 프레이즈 프레스에서 출간한 'The Elements'가 그 주인공이죠. 첫 사진집 'Location'에서 대도시의 건축적 단면을 조명했다면, 두 번째 책은 도시를 이루는 보다 작은 패턴들에 주목합니다. 건축물 한구석과 도시 경관의 한 귀퉁이, 공항 컨베이어 벨트의 한 토막, 거리의 ATM이나 지하철 티켓 자판기까지. 이번 책은 작가가 도시에서 수집한 문명의 패턴과 무명의 패턴을 엮어낸 결과물입니다. 예리한 시선으로 살핀 도시 경관 속 세밀한 단면에는 무심코 지나친 복잡한 도시의 아름다운 선과 패턴이 깃들어 있죠. 작가의 시선을 따라 친근하면서도 생경한 풍경과 조우해 보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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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하우스서울 2022
2022년 10월 29일(토) ~ 11월 6일(일) |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건축축제 ‘오픈하우스서울’이 오는 29일부터 서울에서 열립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영상으로 소개했던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을 3년 만에 다시 도시의 현장에서 재개한다는 반가운 소식.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오픈하우스서울은 스페셜 프로그램인 건축가특집과 건축물을 직접 경험하는 오픈하우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는 오픈스튜디오로 구성됐는데요. 4개의 영상과 91개의 오픈하우스, 32개의 오픈스튜디오, 11개의 비짓 유어셀프 등 총 138개의 프로그램을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해 주제는 <공공 건축>과 <오래된 집>으로, 최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서울의 공공 건축 대표작들을 주목합니다. 일상으로 회복하는 도시에서 공공 건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그 역할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 행사 내용과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오픈하우스서울 누리집(www.ohseoul.org)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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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죠. 카카오톡 메시지뿐만 아니라 계좌이체, 택시 부르기, 내비게이션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을 땐 정말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답니다. 어쩌면 이런 서비스들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들었기 때문에 이번 장애가 더 크게 느껴진 듯해요.
이런 것처럼 내 일상 속에 이미 깊게 스며들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부터 반려동물, 식물, 책 등등 정말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내게 소중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스며든 것들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동안 소홀히 여겨 어딘가 상처가 나진 않았는지, 말과 행동을 너무 쉽게 내뱉고 배려하지 못한 건 아닌지 말이죠. 너무 당연해서 내가 막 해도 되는 것이 아닌 스며들었기 때문에 더 소중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저부터 먼저 해보려 합니다. 가을이 지나가는 10월의 마지막 주.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내게 스며든 것들을 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요.
마케터 로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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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306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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