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농원,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콤포트 서울, EL16.52, 메탈 파사드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우리들의 오아시스 ‘대구 미래농원’ → 무주군 공공건축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 후암동 복합문화공간 ‘콤포트 서울’ → 역동적인 파동을 닮은 ‘EL16.52’ → 물성과 밀도가 다른 두 메탈의 조합 ‘메탈 파사드’ → 전국 여행지 새롭게 조명하는 ‘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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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무화과나무 등 종을 달리하는 나무들이 저마다 심겨 공원도 정원도 아닌 모습을 이룬 땅이 있습니다. 원예를 취미로 둔 아버지가 가꿔온 조경수들의 집, 미래농원입니다.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땅이었던 미래농원은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아버지의 취미 공간을 물려받은 아들의 의지에 따른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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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사막에 비유되곤 하는 대구에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 결심한 데는 어떤 종류의 척박함이 있었습니다. 서울, 부산에 이은 대도시이자 광역시의 위상을 가진 지역임에도 문화적으로 점차 메말라 가는 듯한 느낌이 도시를 부유했죠. 매일같이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사라지고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수도권에 비하면 정체된 감각은 자명한 것이었습니다. 텅 빈 부지에 서울을 이식하는 일이 아닌, 농원으로서 역사를 가진 땅에 기존 자원과 어우러지는 건축을 목표로 했기에 자연과 건축이 관계하는 방식을 모색해 온 건축사사무소 SoA를 찾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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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소비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단순히 사진을 남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은 아니기를 바라죠.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가 보고 싶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어야 할 거예요. 그건 온전히 건축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지점이고요. 공간에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편안함과 쾌적함, 그리고 한눈에 읽히기보다 여러 켜들이 중첩된 장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층적 깊이.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작업했어요.” - 이치훈 건축사사무소 SoA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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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프로젝트’는 정기용 건축가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전북 무주군에 군청, 면사무소, 박물관 등 30여 개의 크고 작은 공공건축물을 설계한 프로젝트입니다. 국토 여행 중 한국의 옛 모습을 간직한 무주 풍경에 감동했던 정기용은 진도리 마을회관 설계 당시 군민을 위한 건축을 고민하던 무주군수를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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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설계 시 건축물을 사용할 주민들에게 직접 필요한 내용을 물어가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테면 주민들이 차를 빌려 대전까지 목욕탕을 갔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면사무소에 목욕탕을 설계하거나, 운동장 땡볕 아래에 서 있기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구조물을 세워 등나무 그늘을 만드는 식이죠. 이렇듯 정기용은 늘 사용자의 입장에서 공공건축과 생활의 접점을 고민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20여 년이 지난 지금, 브리크는 무주 프로젝트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사진을 통해 담아왔습니다. 지금까지의 공공건축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응을 경험했다는 후문. 지역과 자연이 조화된 건축이자, 늘 사람을 중심으로 접근한 '무주 프로젝트'를 함께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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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곳곳에 생긴 감각적인 복합문화공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후암동 언덕배기에 위치한 '콤포트 서울'은 콘셉트 스토어, 카페, 전시장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눈에 띄는 건 단연 건물의 독특한 생김새. 특히 정면에서 볼 때 건물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큰 계단이 인상적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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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높이차가 무려 15m에 달하는 두 길(소월로와 두텁바위로)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건축가는 건물이 두 길을 잇는 또 하나의 길처럼 기능하길 바라며 공간을 설계했다고 해요.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 윗길과 아랫길을 잇는 장치로서 계단을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죠. 오브제처럼 조형미 넘치는 옥외 계단은 건물에 특별한 인상을 부여하고 방문객에겐 이색적인 공간 경험을 선사합니다. 후암동의 새로운 길이 된 복합문화공간, '콤포트 서울'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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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뾰족한 삼각형보다는 수평선처럼 좌우로 길게 뻗은 선이 떠오르게 마련인데요. 이어 굽이치는 파도를 상상해 보면 잔잔한 인상 뒤로 감춰진 거대한 에너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부산 송도 앞바다에 위치한 ‘EL16.52’는 바다의 역동성을 모티브 삼은 카페입니다. 물결을 닮은 아치 형태는 하나의 구축 체계로서 공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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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인 듯 호기심을 자아내는 카페 이름은 건물이 들어선 지층의 해발고도를 가리킵니다. 대지가 속한 국가지질공원의 콘텍스트를 건축적으로 해석하고 지층의 시간성을 표현하는 일을 목표로 설계했죠. 배들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의미의 묘박지에 해당하는 송도 앞바다에 면해 13.5m의 높이차를 두고 형성된 카페. 어떤 모습으로 해안가에 자리할까요? 각양각색의 오션뷰 카페가 들어서는 가운데 그 자체로 파동이기를 의도한 EL16.52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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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아파트단지가 혼재된 전형적인 도심의 택지지구에 위치한 '메탈 파사드'는 그 이름처럼 메탈 소재의 외장재가 특징적인 주택입니다. 건물은 부지가 가진 고유한 형태 속에서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자리하는데요. 부지가 갖는 고유한 선들을 공간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부지 전체를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고, 그 속에서 요구된 필요면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기 다른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특정한 빈 공간을 하나씩 만들어 나갔죠.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개의 빈 공간은 빛과 자연으로 채워져 공간 곳곳에서 항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쉼터로 기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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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에 순응하여 배치된 1층 매스와 달리, 2층의 매스는 한 겹 뒤로 살짝 비틀어 배치했는데요. 1층의 매스는 건물의 기단으로서 톤 다운된 럭스틸(컬러강판)을 사용하여 무게감을 주었다면 2층은 좀 더 가벼운 느낌을 주고자 스테인리스 루버를 적용했죠. 본연의 물성과 표현의 밀도가 다른 두 가지 메탈의 조합은 살짝 어긋난 2개의 매스와 비슷한 듯 다른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듯합니다. 뒤틀어진 매스의 형상을 도드라지게 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가로환경에 변화를 주고자 과감한 외장재를 사용한 '메탈 파사드'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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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크닉, 국내여행 전시
2022년 10월 21일(금) ~ 2023년 2월 19일(일)
피크닉 pik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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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더없이 좋은 계절, 피크닉에서 국내여행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립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지금, 피크닉은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에 집중해 한국의 풍경을 저마다의 작품세계로 해석한 예술가들의 시선을 빌려 전국의 의미 있는 장소들을 새롭게 소개합니다. 전시에서는 강요배, 박대성, 유근택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그려낸 풍경을 비롯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여행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미술작가, 영화감독, 무대미술가, 사진가의 작품을 두루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행의 다양한 방식과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상기시키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9일까지 이어집니다. 할인된 금액의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하는 이벤트가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가을맞이 전시 투어를 계획 중이신 분들 참고하셔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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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인테리어에 대한 감도를 높이기엔 쇼룸만 한 곳이 없죠. 감각적으로 연출된 공간을 보다보면 내가 사는 혹은 살 집에 적용할 만한 디자인 포인트를 얻을 수도 있고요. 영화 '기생충'의 주방 연출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 키친리노가 도산대로에 프리미엄 멀티숍을 오픈했습니다. 극대화된 모던함이 돋보이는 주방뿐 아니라 나만의 스타일링 공간처럼 쓸 수 있는 드레스룸, 이러한 공간에 걸맞은 다채로운 디자인 가구를 한데 그러모아 쇼룸을 구성했는데요. 전체적으로 동양적 이미지와 현대적 미감의 적절한 믹스매치가 돋보이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에요. 쇼룸은 예약자에 한해 방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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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붓요가, Play Yoga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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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신사 테라스 홍대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습니다. 'Play Yoga Everywhere’라는 콘셉트로 무신사 테라스 야외 공간에서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요가 클래스가 바로 그것인데요. 행사를 주관한 오붓요가는 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공간에서 요가를 시작할 수 있는 요가 라이프를 꿈꾸며 특별한 공간에서의 색다른 요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죠. 요가를 단순히 운동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바라보는 최근 트렌드에 발맞추어 많은 이들이 요가를 쉽게 접하고 자신에게 맞는 장소와 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간과 경험에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카페나 한옥 스테이, 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온 이들은 향후 플라워클래스, 비건 푸드 만들기, 그림 명상 등 요가와 공간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함께 구성해 부가적인 경험까지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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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운이 좋은 것 같아’ 제가 지인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인생에 있어 굵직한 선택부터, 아주 사소한 일상까지 제가 하려고 하는 일은 항상 좋은 쪽으로 흘러갔거든요. 그런 점에서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왔던 것 같아요. 며칠 전 유튜버 ‘이연 LEEYEON’님의 영상을 보고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행운은 빈익빈 부익부라고 해요. 행운은 행운이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이 가고 불행한 사람에겐 불행이 더 많이 간다는 거예요. 생각해 보니 저는 좋은 운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상황을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홀로 도보 여행 중 길을 잃어버렸는데 우연히 아무도 없는 정말 광활한 들판을 마주친 거예요. 제가 길을 잃지 않고 걷지 않았으면 마주치지 못했을 장면이잖아요. 또 저녁 약속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과 버스 시간, 심지어 횡단보도까지 시간이 딱 맞아떨어져서 집에 도착한 후 ‘엄마 나 오늘 진짜 빨리 왔어~!!’라고 말하는 것이라든지.
부정적인 순간이라도 그 순간에 감사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말로 내뱉어 보시면 어떨까요. 말로 내뱉은 거엔 힘이 있어서 더 많은 기회로 저에게 돌아오더라고요. 여러분도 이 영상을 보고 여러분의 삶에 있는 행운의 동전을 발견하길 바라며 링크를 남겨요.
온라인 에디터 만두🥟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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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306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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