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뤁스퀘어, 이솝 제주, 코코네, 새솔동 단독주택, 정림건축, 성수가을운동회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이토록 멋진 농촌 ‘진천 뤁스퀘어’ → 활기찬 부력의 공간 ‘이솝 제주’ → 규칙 안에서 개성 만들기 ‘코코네’ → 세 자매가 따로 또 같이 ‘세자매 집’ → 집에서 느끼는 일상의 즐거움 ‘새솔동 단독주택’ → 정림건축 창립 55주년 기념 ‘건축가들의 건축집단’展 → 성수동의 숨은 문화공간 찾기 ‘성수 가을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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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막연하게는 도시와 다소 상반된 풍경이 생각납니다. 자연과 여유가 있지만 최신 문화나 편리함으로부터 다소 동떨어진 생활 말이죠. ‘농촌답지 않은 농촌’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충북 진천에 위치한 ‘뤁스퀘어Root Square’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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뤁스퀘어는 농업 솔루션 기업 만나CEA가 짓고 착착건축사무소가 설계한 농업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생산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농촌에 필요한 건 무엇보다 ‘문화’라고 여긴 전태병 대표는,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농촌 라이프를 직접 보이기로 마음먹죠. 이를 계기로 기업의 기술을 전시하는 쇼룸에서 나아가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에 이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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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도 도시 못지않은 훌륭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곳은 대규모 스마트팜, 사무실, 현장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활용한 카페와 식당, 전시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하우스비전 2022’ 행사 개최지로 활용되어 미래 농촌에 걸맞은 색다른 형태의 주택들도 만나볼 수 있죠. 농촌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로컬 라이프스타일에 관심 있다면, 뤁스퀘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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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브랜드들이 저만의 정체성을 담은 스토어를 활발히 선보이는 요즈음 브랜딩 수단으로서의 공간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데요. 이솝은 일찍이 공간의 가능성을 알아본 브랜드입니다. 전 세계 약 20개국 200여개 달하는 스토어 중 같은 디자인은 하나도 없는, 시쳇말로 ‘공간에 진심인’ 브랜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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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이 역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스토어의 현지화’. 스토어가 자리할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동네 풍경과 지역 주민의 일상까지 상세히 살펴 영감이 될 만한 요소를 찾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토어는 지역 주민에게 친근감과 신뢰를, 외지인에게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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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탑동에 위치한 ‘이솝 제주’에는 수백 년간 제주도민의 삶을 지탱한 어로 문화가 흥미로운 방식으로 담겨 있습니다. 해녀 잠수복을 만들 때 쓰는 네오프렌 시트를 포개어 만든 주황색 파티션이 대표적이죠. 외에도 제주 지역성을 드러내는 요소들을 곳곳에 마련해 다름 아닌 이곳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스킨케어 브랜드가 제주의 지역성을 기리는 방식이 궁금하다면 ‘이솝 제주’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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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는 건물의 규모나 색채, 지붕 모양 등을 엄격하게 제한해 통일성을 강조하는데요. 이런 규칙들은 골목의 풍경을 조화롭게 하지만 각 건물이 가진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기에는 한계가 있죠. ‘코코네’는 이러한 규칙 안에서도 나름의 변화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프로젝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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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대지에 위치한 코코네는 ㄱ자로 배치되어 있는데요. 두 부분으로 나뉜 파사드는 각기 다른 얼굴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는 출입구와 세 개의 창문이 놓인 메인 파사드로, 창문의 크기와 간격을 의도적으로 달리하고 음각 프레임을 이용해 경직된 모습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도로가 교차하는 대각 부분의 두 번째 파사드는 사선과 돌출하는 직각이 어우러진 모서리의 그림자를 조형적 요소이자 채광을 끌어들이고 사생활을 보호하는 역할로 기능하도록 디자인했죠. 건물의 실내 공간은 조형적인 외관에 비해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건축주가 요청한 호텔식 욕실을 충실하게 구현해 건축주 가족이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개성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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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이 들면 집 짓고 같이 살자!" 우애 좋은 형제자매라면, 이런 말 한 번쯤 해봤을 텐데요. 하지만 따로 살다 함께 살 집을 짓기란 말만큼 간단치 않죠. 현실적 여건이나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결국 흐지부지되기 일쑤고요. ‘세자매 집’은 이러한 로망을 실현한 주택입니다. 중년이 된 세 자매가 같이 살 집을 마련하기로 하고 토지 구매부터 공사비까지 공동 부담해 완성한 집이라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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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 만큼, 세 가구는 동일한 평면을 갖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건축가는 2층부터 4층까지 실내를 같게 구성하되 꼭대기 층에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락과 테라스를 마련했죠. 공사비 부담을 덜고자 계획한 임대 세대의 경우, 한정된 크기에 여러 세대를 욱여넣기보다 복층으로 이루어진 두 집을 설계해 임대 거주자의 만족도까지 높였고요. 시멘트 벽돌에 군데군데 고밀도 목재 패널을 덧대 완성한 외관은 멀리서 봐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해 집에 대한 애정을 높여줍니다. 함께 사는 꿈을 실현한 공간이 궁금하다면 ‘세자매 집’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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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던 건축주는 은퇴할 나이가 다가오는 시점에 편하지만 단점이 많은 아파트보다는, 나만의 마당과 테라스가 있고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곳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로망이 있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건축가를 찾았고, 크고 작은 요구사항의 마지막에 알아서 잘 해달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이에 건축가는 건축주에게 딱 맞는 맞춤복 같은 집을 선사하기로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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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짜리 주택의 1층은 ㄱ자, 2층은 ㄷ자로 배치해 넓은 마당과 테라스를 가지도록 계획되었는데요. 여기에는 변화하는 자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각적 변화가 주는 공간적 경험이 일상의 즐거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공간과 공간 사이를 지나며 마당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빛과 그림자로 시간의 변화를 느끼고, 바람을 맞으며 하늘과 별을 바라보는 것이 이 집에서 느끼는 일상의 즐거움이라 생각한 것이죠. 단독주택을 ‘잘’ 짓고 싶다던 건축주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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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이한 정림건축은 ‘정림건축 아카이브’라는 프로젝트 아래 그들이 작업한 주요 건축 작품과 사람에 관한 자료를 장기적으로 수집, 선별, 분석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수집된 아카이브 자료는 콘텐츠로 제작되어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입니다. 작업의 일환으로 9월 27일부터 고故 김정철 건축가의 주요 설계작 중 하나인 ‘전주 서문교회’를 메타버스 공간 기록물로 구현한 가상의 전시관을 선보입니다. 서문교회의 공간 곳곳을 면면이 살펴보는 것은 물론, 김정철과 정림건축의 초기 30년사를 톺아보는 아카이브 전시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한국 근현대 건축사와 정림건축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건물을 디지털 상에 반영구적으로 남기고, 관람자에게는 원형에 가까운 공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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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 가을운동회
2022년 9월 23일(금) ~ 10월 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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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많고 들를 곳 많은 성수동이라지만 엇비슷한 카페나 편집숍 투어는 조금 지루해질 참이라면, 좀 더 색다르게 성수동을 즐길 방법을 소개할게요. 성수동에 숨은 문화공간들이 모여 이색적인 로컬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행사 제목은 보기만 해도 아득한 시절이 떠오르는 ‘성수 가을운동회’. 전시공간부터 독립서점, 화실, 사진 스튜디오, 색다른 콘셉트의 식음료 공간 9곳이 참여하고 각 공간마다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고 해요. 공식 일정은 10월 3일까지지만 공간별로 세부 기간이 상이하니 자세한 내용은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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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날 때마다 교외로 카페 답사를 떠나는 것이 새로운 취미가 되었어요. 업무차 하나둘 다니던 것이 어느덧 새로운 저만의 즐거움이 된 셈인데요. 답사의 목적이 단순히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도심 속 카페와는 다른 풍경과 공간,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서죠. 접근성을 앞세워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는 도시의 그것과는 달리, 교외에 위치한 카페들은 커피를 마시는 곳을 넘어 공간 디자인 관점에서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평범한 모습의 카페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듭니다. 1만 평이 넘는 초대형 규모이거나 창고를 개조하기도 하고 자연을 배경 삼아 특정 공간을 강조하기도 하죠. 지역의 어떤 곳은 건축가들의 디자인 경연장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뭐가 됐던 아무렴 어떤가요. 우리의 눈은 그저 즐거울 뿐인걸요.
분당 미소년🙋♂️ 에디터P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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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306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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