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로컬, 하노이, 지인처마, 강진사각, 빅 스테어스, 마르코 로돌라 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은?
→ <브리크brique> vol.11 ‘In your Area’ 발간
→ 꺾이지 않는 베트남의 자존심 ‘하노이’ → 철골 구조에 더해진 빛과 시간 ‘지인처마’ → 정사각형 아래 느슨히 함께하는 가족 ‘강진사각’ → 계단을 활용하는 방법 ‘빅 스테어스’ → 빛의 예술가 ‘마르코 로돌라’ →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작은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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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brique> vol.11 ‘In your Area’ 발간
완연한 가을로 넘어가는 9월의 한가운데, <브리크brique> vol.11를 선보입니다. 특집 ‘In your Area’는 지역성에 기반을 둔 크리에이티브에 주목해 도시 문화의 다양성을 높이는 공간과 기획자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지방’과 ‘로컬’이라는 지역에 대한 역설적인 시선이 공존하는 지금, 일과 삶의 근거지로서 지역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를 살폈습니다. 지역의 전통과 문화, 자연을 저마다의 색채로 발전시켜 고유한 공간을 일구어 가는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 더 나은 도시를 상상하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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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주거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협소주택부터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상가주택, 세컨드하우스를 넘어 제3의 공간으로 마련한 취미 공간까지, 주거 문화의 다양성을 아우르는 여러 유형의 집을 고루 다뤘습니다.
· 작고 단단한 성ㅣ소설가의 집 (백에이어소시에이츠) · 집, 도시의 여백이 되다ㅣ티루프 (소수건축사사무소) · 케렌시아의 시간ㅣ소리정원 (더 시너지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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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근거지로서의 ‘지역’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활동을 꾸려가는 이들의 크고 작은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지역을 이루는 고유한 특성, 때로는 결핍된 무언가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 가는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보세요. 각 지역에 자리하게 된 저마다의 이유와 순탄치만은 않았던 과정, 프로젝트가 견인하는 지역 내 변화를 세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문화적 기억을 되살린 오늘의 도시ㅣ헤테로토피아 · 이토록 멋진 농촌ㅣ진천 뤁스퀘어 · 문화예술 불모지를 개척하다ㅣSOAP · 우리들의 오아시스ㅣ대구 미래농원 · 공주, 작당을 위한 베이스캠프ㅣ마을호텔 · 가장 제주다운ㅣ재주상회 · 탄화 동판에 표현한 과거와 현재, 미래ㅣ울산 동네가게녹슨 · 지역 특색을 반영한 로컬 스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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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브랜드 경험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된 시대, 고유한 철학을 품은 두 브랜드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제주 지역성을 디자인 어휘로 발전시켜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안하는 ‘이솝 제주’, 일상의 감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키친 앤 다이닝 브랜드 ‘오덴세’의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자인을 살피는 지면을 마련했습니다.
· 활기찬 부력의 공간ㅣ이솝 제주 · 일상을 밝히는 독특한 감도ㅣ오덴세 아트 앤 크래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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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제주에 이색적인 인상으로 감각을 일깨우는 스테이, 마주한 바다의 역동성을 디자인 어휘로 택한 카페, 새로운 길이 된 복합문화공간, 땅의 풍요로움이 깃든 단독주택, 오래된 주택가에 정연한 모습으로 들어선 사옥까지. 독창적 아이디어로 빚어낸 다채로운 공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수리움ㅣ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 EL 16.52ㅣ조호 건축사사무소 · 콤포트 서울ㅣ경계없는작업실 건축사사무소 · 장유헌ㅣ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 · 엠에스티 사옥ㅣ건축사사무소 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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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는 그간 강대국에 의한 여러 번의 도시화 시도가 있었지만 그중 일부만 실현되는 데 그쳤습니다. 왜일까요? 개방적인 사이공 시민들과 달리 하노이 시민들은 중국, 프랑스와 같은 강대국의 지배에 저항하며 굳건한 자부심을 유지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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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안끼엠군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도시 조직과 프랑스식 도시의 특징이 섞여 있는 동네입니다. 성 요셉 성당,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등 프랑스 식민시대 건물이 남아 있어 ‘프렌치 쿼터’라 불리는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프랑스의 전형적인 거리 풍경 불바르boulevard를 연상케 하죠. 한편 호안끼엠 호수 북쪽의 원도심에는 베트남의 전통적인 도시 조직이 잘 남아 있습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의 촌락의 독립적이고 배타적인 성향 때문이죠. 이에 따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낮고 작은 건물이 놓여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최근엔 젊은 베트남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트렌디한 건물과 상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하네요.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바라본 하노이, 그 낯설고도 깊은 풍경을 아처 작가와 함께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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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지인처마’는 건축주의 노후 대비를 위한 상가주택입니다. 초등학교를 마주한 땅은 주변 건물로부터 간섭이 없어 시원한 전망을 가진 한편, 차량 통행이 빈번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삼거리 코너에서 동네 이정표 역할을 겸하죠. 철골 구조와 샌드위치 패널을 적용한 건물은 마치 하나의 빙산처럼 보입니다. 주택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이 같은 구조와 형식은 건축주의 요구에 따른 것인데요.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철골 구조를 사용하면서도 차가운 물성과 대비되는 백색을 더해 특징적인 입면을 구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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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평면 구성을 위해 계단은 노출 형태로 계획하고 삼각형 기둥을 통해 조형성을 강조했습니다. 1층 상가와 주차장은 코너의 이점은 살리되 교통 흐름상 방해가 적은 쪽으로 두고, 2층과 3층 근린생활시설은 각종 소음의 영향을 적게 받는 구조로 계획했죠. 4층 주택엔 넓은 조망을 제공하는 거실과 테라스를 배치하고 구조체의 리듬으로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락까지 마련했습니다. 철골 구조물에 드는 빛과 시간이 만들어낼 풍요로움, 지인처마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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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정사각형이 시선을 끄는 ‘강진사각’은 전남 강진에 위치한 단독주택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의뢰한 건축주는 부모 자식 세대 간 독립된 공간을 갖춘, 밝고 쾌적한 분위기의 주택을 원했는데요. 건축가는 정사각형으로 좀 더 개성 넘치는 집을 짓되, 건축주의 요구를 따라 생활 공간을 적절히 나누고 집안 깊숙한 곳까지 빛과 바깥 풍경을 들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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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집 전체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고측창인데요. 천장에 좁고 기다랗게 난 이 측창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정사각 공간에서 흥미로운 변수로 역할합니다. 부모님 침실과 주방, 식당, 거실, 부부 침실을 통과하며 실내를 은은히 밝히고, 가족이 각자의 공간에 흩어져 있어도 같은 하늘을 공유할 수 있게끔 하죠. 가족이 느슨히 함께하도록 돕는 집 ‘강진사각’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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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논현동의 빌딩숲 뒤편에는 원룸촌을 비롯한 다세대주택, 얽히고설킨 전신주가 뒤섞인 주거지가 있습니다. ‘빅 스테어스Big Stairs’는 그곳에 우뚝 솟아 거리를 밝히고 있는데요. 복잡한 대지에서는 되레 단순한 형태가 시선을 끌기 때문에 외부는 백색 타일로 마감했습니다. 동시에 층마다 타일의 패턴을 달리해 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1층 상가로 들어서는 계단을 거리에 적극적으로 노출해 발길을 유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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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건물 사용자를 배려해 설치한 계단이 눈에 띕니다.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건물이 높아질수록 면적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 상부층 빈 곳에 외부 계단을 설치하고 계단 아래를 창고로 활용해 전용 공간을 확보했죠. 외부 계단과 이어지는 공유 테라스에서 즐기는 서울 풍경은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계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로젝트 ‘빅 스테어스’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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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
2022년 9월 5일(월) ~ 10월 9일(일)
DDP 갤러리문, 미래로 |
네오 퓨처리즘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마르코 로돌라의 전시가 DDP에서 진행 중입니다. 마르코 로돌라는 네온, LED 튜브, 플랙시 글래스 등을 주로 사용해 빛의 예술가로도 불리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돌체 비타(달콤한 인생)’로 대표되는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과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재해석한 작품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 상당수는 잠재적인 인테리어 오브제로 기능할 뿐 아니라 대중매체 시대의 집단 무의식과 영화, 음악 부문의 신화적 스타들을 이상화하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내죠.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를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한 파베제 수프,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의 상징인 베스파 스쿠터 등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오브제화한 색다른 시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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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작은 방주
2022년 9월 9일(금) ~ 2023년 2월 26일(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박스, 5전시실 및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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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함께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의 2022년 전시가 지난 9일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기계생명체’를 제작하는 작가 최우람인데요. 그는 금속, 폐자재, 전자 장치 등을 한데 조합해 우아하고도 기묘하게 움직이는 키네틱 오브제를 선보여 왔습니다. 기계를 욕망의 집약체로 보는 그의 작품은 인간 사회의 여러 가지 속성을 반영하며,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갖가지 질문을 품게 하죠. 수많은 부품이 맞물리며 만들어내는 유려한 움직임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설치된 작품 대부분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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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후 맞이한 추석 명절 다들 잘 보내셨나요? 가족과 친척들의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며 건네는 정겨운 인사, 기름 냄새 가득한 음식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 100년 만에 가장 둥그런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반가운 추석에 선물이 빠질 수 없겠죠? 아쉽게도(?) 추석이 지난 후 공개하는 브리크의 선물은 바로 <브리크brique> vol.11 ‘In your Area’입니다.
이번호는 '지역' 얘기에요. 지방이나 로컬이라는 단어에 담긴 고정관념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근거지로서의 지역을 새롭게 바라본 양질의 콘텐츠를 담았어요. 이번호를 준비하면서 제주에서 들렀던 만춘서점과 만두상점이 생각났습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든 그곳에서 서울에서 경험한 것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었어요. 지갑이 열리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브리크> 11호를 통해 지역을 기반으로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며 긍정적인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케터 로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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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크컴퍼니 l info@brique.co l 02-565-0153
04779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G306호
(성수동1가,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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